큼지막한 센터 스크린은 다른 회사가 따라오지 못하는 테슬라만의 독창적인 아이덴티티죠. 2012년 모델 s에 처음 탑재한 후로 자동차 인포테인먼트의 새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으며 10년간 테슬라의 모든 차량에 탑재된 최고의 자랑거리입니다. 거기에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빠르게 추가되는 새로운 기능들까지도요.
허나 그 10년간 하드웨어 변화라고는 화면을 세로 배치에서 가로 배치로 전환한 것밖에 없었던 게 큰 아쉬움이었습니다. 성능이나 기능이야 많이 올랐다지만 보는 화면형태는 거의 그대로 였으니까요.
그러던 테슬라의 센터 스크린이 이번에 중대한 변화를 맞이할지도 모릅니다.
그간 테슬라 오너분들의 센터 스크린에 대한 불만 사항 중 하나는 한 방향으로만 고정돼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모든 조작을 스크린 하나에 의존해야 하는 테슬라 차량 특성상 화면을 볼 일이 많은데 화면은 정면을 보도록 고정되어 있으니 운전 중에 시선이 분산되는 위험이나 표면의 빛 반사 등의 여러 문제가 제기돼 왔었죠.
이게 불편한 나머지, 애프터 마켓 제품으로 화면을 젖힐 수 있는 키트까지 개발되어 판매되고 있었습니다. 많은 테슬라 오너분들이 이것을 장착해 아쉬움을 달래고는 했죠.
이런 움직임을 가만히 두고 볼 테슬라가 아니죠. 미리 내부적으로는 준비를 해뒀던 모양입니다. 최근 새롭게 모델 s를 출고한 트위터 사용자 Larry li에 따르면, 본인의 차량에 새로운 스크린이 달려서 출고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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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속 그의 차량에 탑재된 센터 스크린에는 운전자의 엔터테인먼트 경험 강화, 그리고 시선 분산 방지를 위해 좌우로 젖힐 수 있는 스위블 기능이 추가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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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이 사항은 수동으로 조작해야 했던 기존의 애프터 마켓제 스위블 키트와 다르게 이번에 탑재될 것으로 보이는 스위블 스크린은 뒤에 모터를 탑재하여 전동으로 좌우 각도를 조절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 모터는 스크린 상의 메뉴에서 터치 조작으로 조절하게 설계되어 있습니다.
다만 공개된 스크린의 한 가지 단점은 스크린이 좌우로만 움직인다는 것입니다. 기존에 판매되던 시중의 스위블 키트는 상하로 움직여 화면 표면의 빛 반사를 감소시킬 수 있었음을 감안하면 상하 이동이 탑재되지 않은 것은 상당히 아쉬운 일입니다.
Li의 차량은 4월 말 생산분으로 그의 차량에 탑재된 스위블 스크린의 사실 여부에 대해 약간의 논쟁이 있었습니다만 영상에서 보이는 자연스러운 움직임과 작동화면의 완성도로 미루어 보아 조만간 정식으로 탑재될 것이라는 게 기정사실로 되어가는 분위기입니다.
테슬라에서는 이런 추측에 빠르게 반응하던 기존과는 다르게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만, 이미 외신에서는 5월 생산분부터는 정식으로 탑재될 것이고 그 시작은 모델 S일 것으로 확신하는 기사를 띄우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확한 탑재 여부는 5월 생산분이 출고되어야 확인할 수 있겠지요.
새로운 기능 추가에서 항상 자동차 업계의 선두를 달리는 테슬라, 위가 잘린 요크 핸들 도입 등 간혹 하드웨어 변경에서 호불호가 갈리기도 했지만, 이번 스위블 스크린에는 거의 모든 오너가 쌍수 들고 환영하는 분위기입니다. 과연 5월에는 새로운 스크린이 정식으로 달려 나올까요? 머스크의 선택을 기다려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