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들은 참 어려운 시대를 살고있다. 전국 곳곳이 과속/신호 단속 카메라로 도배 된 도로를 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구간단속 카메라는 운전자들의 불평과 불만이 유독 많은 단속장비다.
단속 기준이나 방식을 잘못 알고있는 경우가 종종 있어, 과태료 고지서가 날아오는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후술 할 내용에는 혹시 모를 불상사에 대비할 만한 여러 내용을 준비으니, 가볍게 참고해보는 것은 어떨까?
구간 단속 카메라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면, 평균 속도로 과속 여부를 판단하는 단속 시스템이다. 추가로 단속 시작 지점과 종료 지점 과속 여부도 측정한다.
운전자 입장에선 일반 고정식, 이동식 카메라보다 더 눈엣가시다.
간혹 평균 속도가 느리다고 해서 과속을 하는 운전자들이 있는데, 종료지점에서 속력을 줄이지 않아 카메라에 찍히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러한 이유로 수 킬로미터 혹은 수 십 킬로미터에 달하는 거리를 일정 속력에 맞춰 이동하는 수 밖에 없다.
물론, 교통안전 측면에선 효과가 좋은 편이다. 한국도로교통공단과 충북대 공동 연구 논문에 따르면, 구간단속 시행 전후를 비교한 결과 교통사고 건수가 크게 줄었다.
교통사고 발생건수와 사상자수는 각각 32.0%, 17.1% 감소 했다. 또한, 중상이상 심각사고 발생건수 및 사상자수는 각각 41.7%, 32.2% 감소했다.
다만, 이 글을 읽는 운전자라면 단속 여부 같은 현실적인 내용이 궁금할 것이다. 다음 내용은 여러분이 운전 중 충분히 참고할 만한 내용이다.
앞서 살펴본 바를 정리하면, 구간단속 시 시작지점과 종료지점, 평균 속도에 대한 단속이 이루어진다. 그렇다면, 세 가지 항목 모두 과속으로 카메라에 찍히면 어떻게 될까?
운전자 대부분 항목 마다 과태료 고지서가 날아들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 실제론 정 반대다. 세 번의 단속 중 가장 초과 폭이 큰 건수만 과태료가 부과된다.
예를 들어 아래와 같은 식으로 과속 단속에 적발 됐다고 가정해보자. 이 경우 단속 종료지점을 기준으로 과태료가 부과 된다.
시작지점 : 10km/h 초과
종료지점 : 40km/h 초과
평균속도 : 20km/h 초과
사실 단속 카메라에는 오차가 존재한다. 100% 정확도를 갖춘 측정장비는 존재할 수 없기 때문에 허용 오차를 둔다. 통상적으로 제한 속도의 약 10% 초과로 정한다.
구간단속 평균 속도 측정 역시 이와 유사한 기준이 적용된다. 역설적으로, 운전자들이 알고 있는 이 내용 때문에 과태료 고지서를 받는 사례가 종종 있다.
살짝 과속하는 정도는 괜찮다며 '단속 줄타기'를 하다 카메라에 찍힌다는 의미다. 경찰에 따르면, 오차 허용 범위는 다르게 설정할 수 있다고 한다. 지역마다 도로 특성을 고려해 허용 범위를 낮추거나 높일 수 있다.
특히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앱과 차량 계기판에 표시되는 속도 차이도 주의할 필요가 있다. 차량 계기판은 바퀴 회전속도 등을 고려해 속도를 측정한다.
또한, 실제 속도보다 5~10km/h 정도 더 빠르게 표시한다. 반면,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앱은 GPS로 측정한 속도 정보를 표기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실제 속도에 가깝다.
쉽게 말해, 단속 카메라 오차와 차량 속도 오차를 보고 과속을 시도하다 실제로 찍힐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운전자 입장에선 답답하겠으나, 구간 단속 구간에 진입하면 크루즈 컨트롤이나 속도 리미트 기능 등을 적극 활용하는 것을 권장한다.
100km/h 이상 초과속 하는 것이 아니라면 주행 시간을 줄이는 데 아무런 의미가 없으니 말이다.
도로·교통 관련 추천 콘텐츠 PI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