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현대차와 기아 신차 모델명을 보면 상당히 단순하다. 차 마다 깊은 의미를 담던 방식에서 벗어나는 중으로 봐도 무방하다.
자, 이에 대한 간단한 예시를 나열해보자. 과거 차명 체계와 현재 방식이 완전히 다름을 바로 알 수 있다.
SUV 라인업
캐스퍼
베뉴
코나
투싼
넥쏘
싼타페
팰리세이드
세단 라인업
아반떼
쏘나타
그랜저
아이오닉 6
아이오닉 9
아이오닉과 같은 명명 방식을 '알파뉴메릭(Alphanumeric, 영숫자)'이라 부른다. 기아는 현대차보다 앞서 알파뉴메릭 방식을 고수해왔다. SUV를 제외하면 여러 모델에 해당 명명 방식을 적용했다.
셀토스
니로
스포티지
쏘렌토
모하비
카니발
타스만
K3(해외)
K4(해외)
K5
K8
K9
EV3
EV5(해외)
EV6
EV9
PV1
PV5
PV7
앞서 살펴본 현대차와 기아의 모델명에서 전기차만 놓고 봤을 때 나름의 공통점을 확인할 수 있다. 홀수 번호는 대체로 SUV이며, 짝수는 세단과 같은 날렵한 타입이다.
기아를 예로들면 EV3는 소형 SUV, EV5 준중형 SUV, EV6는 준중형 크로스오버, EV9는 대형 SUV이다. 여기에 아직 컨셉카 단계를 유지중인 EV4 콘셉트는 준중형 패스트백에 속한다.
현대차 역시 이와 비슷한 흐름이다. 아이오닉5는 크로스오버와 해치백 성격을 갖춘 준중형 SUV이며, 아이오닉 6는 날렵한 쿠페에 가까운 세단이다. 또한, 아이오닉 9은 EV9 처럼 SUV 형태를 갖췄다.
알파뉴메릭을 적극 활용하고 있는 기아측은 홀수와 짝수에 대해 의도하진 않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러나 실제론 앞서 언급한 방식으로 나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알파뉴메릭은 브랜드 입장에서 보면 매우 효율적인 명명법이다. 체급이 겹치더라도 지향하는 바에 따라 쉽게 구분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브랜드 정체성을 쉽고 빠르게 알릴 수 있다.
대표적으로 BMW는 다음과 같은 알파뉴메릭 체계를 운영중이다. 비슷한 형태로 아우디, 벤츠, 볼보 등 수 많은 기업들이 선호하는 방식이다.
세단 : 숫자 + 시리즈
SUV : X + 숫자
전기 세단 : i + 숫자
전기 SUV : iX + 숫자
고성능 세단 : M + 숫자
고성능 SUV : X + 숫자 + M
이러한 추세는 브랜드 헤리티지 차원에서 유지해야 하는 모델을 제외하면 계속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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