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계열사, 현대위아에서 스마트 제조·물류 로봇 제조에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최근 현대위아는 킨텍스에서 열린 생산제조기술 전시회 ‘SIMTOS 2022’에서 협동로봇과 자율주행 물류로봇(AMR) 등 스마트 제조·물류 로봇을 처음으로 공개한 것입니다.
여기서 공개된 로봇은 총 두 종류로, 각각 들어올릴 수 있는 무게가 15㎏, 10㎏입니다. 협동로봇이란, 공장 등 제조현장에서 작업자를 서포트하는 관절이 여러개인 로봇을 의미합니다.
주요 업무로 사람이 들기 힘든 무거운 물건을 공작기계 안에 안전하게 넣거나 금형 제품을 만드는 등 여러 상황에 폭넓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이 협동로봇들은 작업 반경이 1300mm로 넓은 것이 특징이며, 충돌감지 센서 등을 새로 개발해 다양한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하며 작업자를 도울 수 있도록 설계됐습니다.
한편 현대위아는 자율주행 기술을 기반으로 한 물류로봇도 함께 선보였습니다. 이 로봇 역시 두 종류가 있는데, 최대 적재 하중이 각각 1000㎏과 300㎏입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주요 업무는 물건을 옮기는 일이며, 자율주행 기술이 들어가 있기 때문에 별도 조작없이 알아서 움직입니다. 단, 로봇을 관리는 통합관제시스템을 통해 이뤄집니다.
이 로봇들은 실시간으로 공장/작업장을 훑고 다니며 지도를 작성할 수 있고, 라이다 센서와 3D 카메라를 이용해 충돌을 회피하며 작업을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주변을 보고 최적의 주행경로를 알아서 판단해, 신속하게 짐을 실어 나르는 능력까지 갖췄습니다.
현대위아는 이 로봇들을 하나로 통합한 ‘제조·물류 융복합 모바일 로봇’을 함께 공개했습니다. 앞서 이야기한 협동로봇과 물류로봇을 하나로 합쳐, 조립 작접 전체를 로봇이 진행하는 시스템입니다.
스스로 작업물이 위치한 곳으로 이동해 부품을 가져오고, 다양한 공구를 협동로봇에 체결해 제품 조립 등의 작업을 할 수 있습니다.
현대위아는 이번 로봇 개발을 계기로 제조현장의 혁신을 이끌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현대차 노조는 시대흐름에 따라 도태될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미 전기차 생산체제로 넘어가기 시작하면서, 부품 수 감소와 공정 단순화에 따른 작업자 수 감소를 체감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이번 현대위아의 사례처럼 제조 공정에 로봇이 투입되는 비율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기 시작하면서 단순 작업 뿐만 아니라 세밀한 작업까지 로봇으로 대체될 것 가능성이 높은 상황입니다.
때문에 최근 노조측은 전기차 생산라인을 비롯해 국내에 일감을 더 들여와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사측은 이러한 내용을 일부 수용하는 모양새이지만, 점차 채용인원을 줄이는 형국으로 흘러가면서 가까운 미래엔 제조공정 내 노동자의 비율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편 현대차는 ‘스마트 팩토리 이-포레스트’등 자동차 제조공정의 첨단화를 이미 구현중이며 글로벌 제조사들 역시 이러한 기술 트렌드에 빠르게 적응중입니다.
앞으로 자동차 제조 현장은 어떤 모습으로 바뀌게 될 지 지켜볼 필요가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