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아이오닉 6 사전계약이 시작됐다. 현대 전기차 시리즈 아이오닉의 두 번째 모델인 아이오닉 6는 첫날에만 3만 7446대를 기록하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이러한 흥행에는 ‘이것’ 한몫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것은 바로 ‘이이오닉 6 이라이트’다. 과연 이 트림은 어떤 특징이 있을까? 지금부터 함께 알아보자.
아이오닉 6 이라이트는 롱레인지 모델에서 최하위 트림이다. 당초 6000만 원 안팎의 가격을 예상했던 업계의 예상을 뒤엎고 현대차가 내놓은 5500만 원 미민의 경제형 트림이다.
가격은 3.5% 개별소비세 적용 시 54,366,000원이다. 여기에 세제혜택을 적용하면 차량 가격이 5,200만 원(개별 소비세 3.5% 적용)까지 떨어진다. 이로 인해 아이오닉 6도 차량 가격이 5500만 원 미만일 경우 최대 700만 원을 지원한는 2022년 전기차 보조금 혜택에 턱걸이로 들어갔다.
보조금 100% 혜택은 좋다. 하지만 문제는 E-LITE 트림의 상품 구성이다. 당장 한 단계 위급인 익스클루시브 트림과 비교하면 오토 플러시 도어 핸들, 가죽 스티어링 휠, 스티어링 휠 열선, 뒷좌석 센터 암레스트, 이중 접합 차음 유리, 앞면 자외선 차단 유리, 인조가죽 시트, 운전석 전동 시트, 앞좌석 통풍 시트, 동승석 세이프티 파워 윈도우 등 대부분의 사양이 제외된다.
‘깡통’이라 불러도 무방할 정도로 없는 게 너무 많다. 명색이 새 차를 구매하는데, 이라이트를 구매하게 되면 앞서 출시된 아이오닉 5보다 구성 품목이 떨어진다.
여기에 현대차의 옵션 선택 기준 또한 문제가 있다. 앞에서 언급한 빠진 사양은 옵션으로도 추가할 수 없다. E-LITE 선택 품목을 보면 사륜구동 시스템인 HTRAC을 제외하면 아무것도 고를 수 없다.
물론 롱레인지 익스클루시브 가격보다 400만 원 가량 저럼 한 점은 큰 장점이다. 또한 아이오닉 6의 신차 진입 장벽이 낮아진 효과도 있다. 그러나 현대차는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을 100% 받기 위해 꼼수를 부렸다는 논란을 쉽게 피할 수는 없을 듯하다.
최근 자동차 커뮤니티에서는 4륜 구동 옵션을 놓고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다. 아이오닉 6 이라이트에 사륜구동 옵션을 넣으면, 100% 보조금 지급 기준인 5500만 원을 넘는 5510만 원이 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보조금 100% 지급이 불가하다는 그룹에서는 10만 원 차이로 보조금이 절반으로 떨어지고, 이는 지차체 보조금과도 연동이 되어 서울시 기준, 약 400에서 500만 원 가량 더 내고 구배하게 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주장은 과연 사실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시실이 아니다. 앞서 언급된 5510만 원에는 한 가지 빠진 게 있다. 바로 ‘사륜구동 옵션의 개별소비세 감면 후’ 가격이다. 가격표에 있는 250만 원은 개별소비세가 적용되지 않은 가격이다. 사륜구동 옵션에 개별 소비세 3.5%를 적용하면 약 15만 원 정도가 할인된 235만 원이다 . 따라서 이라이트에 사륜구동을 적용한 가격은 5495만 원이 되어 보조금 100%로 받을 수 있다.
현대차의 신박한 아이오닉 6 가격 챙정과 관련해, 업계에선 큰 문제가 없다고 보고 있다. 제일 중요한 정보의 정책 테두리 안에서 가격 구성이 이워졌기 때문이다.
이를 달리 말하면 정무의 전기차 보조금 정책이 문제라고 볼 수 있다. ‘실제로 저렴한 전기차 보급’이라는 정부의 기존 취지와 달리, 제조사는’깡통 모델’만 가격을 맞추면 나머지 모델과 옵션은 얼마든지 가격을 올려도 되는 상황이다.
전기차 보조금이 소중한 세금을 쓰는 만큼, 정부는 원래의 목적인 ‘저렴한 전기차 보급’에 맞는 현실적인 제도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