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 후 넷플릭스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영화 <서울대작전>에 대한 이야기로 화제다. 추억의 올드카들을 볼 수 있기 때문이지만, 생각보다 내용이 별로라서 실망했다는 사람들도 많아서 이래저래 자동차 매니아들에게 화제가 되고 있다.
자동차만 떼어놓고 보자하면, 정말 우리네 아버지들이 타시던 딱 그 차들이 줄줄이 나오면서 어린시절 추억 소환하기에는 딱이다. 어떤 차들이 주로 나오길래 그럴까?
대한민국 최초의 고유모델인 포니의 픽업트럭 버전이다. <서울대작전>에서 주인공들이 애용하는 차다. 1976년에 출시된 픽업은 상당한 인기를 누렸고, 포니2 픽업에서 전성기를 보냈다. 채소 노점상, 연탄 배달원, 가전제품 배달 및 수리기사, 방역 차량 등으로 널리 사용되었다.
일반 포니에서 뒷자리를 없애고 화물칸을 놓은 픽업트럭으로, 전면부 범퍼는 포니 일반모델과 같으나, 픽업은 외눈박이 사각형 형태 전조등이었다.
후면부는 포니 픽업 후미등이 위에서부터 방향지시등, 제동등, 후진등으로 구성되어있던 반면, 포니2 픽업은 방향지시등, 후진등, 제동등 순이었다. B필러 환기구 모양도 포니 픽업은 수직형이지만 포니2 픽업은 수평형으로 차이가 있다.
일명 ‘각그랜저’라 불리는 전설의 그랜저 1세대다. 지금이야 곡선미를 살린 차체의 향연이지만, 이때만해도 각 제대로 잡지 않으면 자동차가 아니던 시절이었다. 한국 고급승용차의 선구자로 불리는 세단이며, 당시에도 정재계 인사 및 국회의원들이 그랜저를 타고 다녔다.
현대 자동차가 미쓰비시와 합작한 첫 작품이며, 1986년 7월에 출시되었다. 초기 그랜저의 가격은 당시 수도권 아파트 1채와 맞먹는 가격이었기 때문에, 부의 상징과 같은 자동차였다. 초기에는 5단 수동변속기만 있었다.
이후 국산차 최초로 록업 클러치가 장착된 전자 제어식 4단 자동변속기가 옵션으로 등장하며 점점 인기가 많아진다. 당시의 국산차 중에 가장 현대적인 자동차로 평가받는다. 최근 현대차가 헤리티지시리즈로 이 각그랜저를 재해석해 화제가 되었다.
자동차의 명가 포드사에서 1962년 제작한 후륜구동 승용차다. 당시 포드의 영국법인에서 판매했으며, 현대자동차가 1968년 2월에 유럽 포드과 기술, 조립, 판매 관련계약을 체결하고 그해 11월 부터 도입하여 생산하기 시작했으며, 현대 자동차의 첫 차종이다.
대한민국에서 생산된 차는 ‘현대코티나’로 따로 부르기도 한다. 코티나, 뉴 코티나, 코티나 마크 Ⅳ, 코티나 마크 Ⅴ 등으로 여러 차례 변화를 거쳤으며, 스텔라가 나오기 전까지 대한민국을 누비고 다녔던 자동차다.
생산 당시 해외에서는 유명 레이싱스타가 코티나를 자가용으로 애용하기도 했고, 1963년에는 로터스제 1,558cc 엔진을 얹은 로터스 코티나도 등장해 모터 스포츠에서도 활약했었다.
패션, 연예, 자동차 등 모든 분야의 디자인에 레트로 열풍이 심하게 불고 있다. 7080의 복고를 지나 8090레트로와 2000년대 Y2K의 재림까지. 다양한 시대의 디자인들이 재해석을 거쳐 지금의 소비자와 만나는 시대가 되었다.
조금 촌스러워보일수도 있지만, 우리의 추억과 감성을 다시금 돋아나게 하는 마법에 취해보는것도 좋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