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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키포스트 Sep 23. 2022

"딜러 빠지면 더 싸죠?” 현대차도 합세한 온라인 판매

전 세계적으로 완성차 업계들이 온라인을 통한 신차 판매를 늘리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쉐보레를 비롯해 전기차 업체 테슬라와 폴스타는 100% 온라인 판매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 현대차도 이러한 흐름에 가세해 작년 9월부터 캐스퍼 판매를 100%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있다.


온라인 자동차 판매,
확대될 수 있을까?

자동차 업계에서 본격적으로 온라인 판매를 도입하기 시작한 건 작년부터다. 코로나 사태가 지속되면서 비대면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사실 그전부터 온라인 판매 시스템은 있었지만 소비자들은 고가의 차량을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것에 거부감이 있었다. 하지만 코로나 사태를 관통하며 이에 대한 거부감이 빠르게 줄어든 것이다. 이외에도 온라인 판매의 편리성과 기업의 비용 절감 등을 이유로 빠르게 확대되는 추세다.


국내에서는 테슬라를 필두로 수입차와 현대차 모두 온라인 판매를 시행하고 있는데, 이들의 명암은 극명하게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판매에 적극적인 수입차와는 달리 현대차는 판매 노조의 반발에 부딪혀 아직 걸음마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현대자동차는 이미 미국과 유럽, 인도 등의 주요 판매국에 온라인 구매 플랫폼인 ‘클릭 투 바이(Click to Buy)’를 운영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캐스퍼 차종이 유일하다. 이마저도 판매 노조를 설득하기 위해 구매 계약서에 담당 영업사원 기입란을 만들기로 합의한 끝에 온라인 판매를 도입할 수 있었다.


따라서 국내 시장에서 적어도 현대 기아차의 온라인 판매는 당분간 확대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온라인으로 거래가 옮겨가면 오프라인 매장과 직결된 딜러들의 설자리가 부족해지기 때문이다. 현대차도 이를 인지하고 있다. 온라인 가상 전시장을 중심으로 중고차나 자동차용품 등을 우선 판매하기로 한 것도 이러한 연유인 것으로 풀이된다.


온라인 판매의 장, 단점

온라인 판매가 확대되면 소비자 입장에서 분명한 장, 단점이 존재한다. 무엇이 있을지 함께 살펴보자.

온라인 판매의 장점에는 구매 과정의 편의성과 정보의 투명성이 있다. 소비자가 오프라인 매장을 직접 찾아가서 시행해야 하는 복잡한 계약 및 구매 과정을 체계적이고 단순화 시킬 수 있다. 또한 차 값을 정찰제로 판매하기 때문에 투명하고 간편하게 가격을 비교하며 구매를 고려할 수 있다.


반면에 차량의 실물을 살피거나 체험해 보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다. 또한 노령층이 온라인 판매 방식에 쉽게 적응하지 못한다는 점도 존재한다. 무엇보다 찻값이 한두 푼 하는 것이 아닌 만큼 파이낸셜 서비스 이용과 기타금융 방법 등에 대한 정보를 직접 상담받지 못한다는 것도 온라인 판매의 한계점이다.


온라인으로 구매하면
더 싸게 살 수 있을까?

온라인으로 차를 구매하면 딜러를 거치지 않아도 되고 출고 절차가 상당히 줄어든다. 따라서 자연스레 차량 가격이 더 저렴해질 것을 기대하게 되는데, 과연 그럴까?


결과적으로 그렇지 않았다. 온라인 숍에서 명시된 차량 가격과 실제 오프라인 매장에서 구입하게 되는 차량 가격에는 차이가 나지 않았다. 일례로, 메르세데스-벤츠의 온라인 숍에서 구매할 수 있는 모델과 실제 모델 사이에는 가격대가 모두 동일했다. 이는 수입차 브랜드 모두 동일했다.


온라인 판매는 하나의 구매 과정일 뿐, 결국 차량을 구매하기 위해선 오프라인 딜러숍과 연결될 수밖에 없다. 100% 온라인 판매를 제외하면 아직은 온라인으로 예약금을 지불하고 실제 오프라인에서 잔금을 지불하는 방식이 많고, 시승을 위해서라도 오프라인 지점을 방문해야 하기 때문이다.


온라인 판매 시스템은 앞으로 점차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구매자는 온라인에서 보다 능동적으로 정보를 선별하며 구매할 수 있고, 제조사 입장에서도 절차의 간소화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윈윈전략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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