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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키포스트 Oct 12. 2022

"역대급"인데 국내 출시 못하고 있는 현대차 정체?

현대차 미국법인이 험준한 지형의 오프로드를 달리는 ‘2022 레벨(Rebelle) 랠리’의 X-크로스 유니바디 부문에 싼타크루즈가 출전한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싼타크루즈는 순정 차량에 약간의 애프터 마켓 파츠만 추가했다.


오늘은 오프로드 대회 출전으로 또 한번 국내 소비자들을 현혹시킨 싼타크루즈에 대해 알아보려 한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싼타크루즈의 특징?

이번 대회에 참여한 싼타크루즈는 가장 높은 리미티드 트림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400달러(약 56만 원)를 추가해 세이지 그레이로 마감했으며, 듀얼 클러치 변속기와 2.5L 터보차저 4기통 엔진을 탑재했다. 스마트스트림 G2.5 T-GDi 엔진은 최고출력 281마력, 최대 적재 무게 730kg, 최대 견인력은 2268kg이다.

이 밖에도 황동색 휠에 올터레인 타이어를 적용했고, 리프트 키트와 스키드 플레이트는 현대차 미국지부의 모델 라인 엔지니어 에릭 벅스턴(Eric Buxton)의 작업을 거쳐 경기에 적합하게 개조됐다. 싼타크루즈 외관 디자인 담당자인 브래드 아놀드(Brad Arnold)와 시니어 그래픽 디자이너 맷 마블(Matt Marble)에 의해 완성된 출천 차량은 수많은 협찬사 로고를 추가했다.


궁금해요_일반 싼타크루즈는 어떤 차?

싼타크루즈는 북미 전략형 픽업 모델이다. 투싼과 동일한 플랫폼을 기반으로 만들어졌으나, 실제 사이즈는 차이가 있다. 싼타크루즈의 차체 크기는 전장, 전폭, 전고가 각각 4970㎜, 1905㎜, 1694㎜로 투싼(4630㎜, 1865㎜, 1665㎜)보다 높고 길다. 오히려 이 차는 현대차의 ‘팰리세이드’(4980㎜)’와 비교했을 때 전장이 비슷하고, 휠베이스는 싼타크루즈가 3004㎜로 팰리세이드(2900㎜)보다 길다.

파워트레인은 2.5L 4기통, 2.5L 4기통 터보 엔진 두 가지가 있다. 두 모델 모두 8단 자동변속기와 합을 이뤄 각각 190마력, 275마력의 성능을 낼 수 있다. 스티어링 휠 뒤에는 패들시프트가 있어서 운전의 즐거움까지 더해준다. 변속도 빠르게 전환되며, 변속 충격도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견인 능력은 일반 모델은 3500파운드(1588㎏), 터보 모델은 5000파운드(2268㎏)까지 할 수 있다.

싼타크루즈는 미국 시장에서 2만 3990~3만 9720달러(약 2890만~4780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한국에서 만들어 북미 시장에 픽업 트럭을 판매할 경우 25%의 관세가 부과되기 때문에 현재 미국 앨라바마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다.


궁금해요_경쟁 모델은 어떤 것?

현대차 미국 법인은 싼타크루즈의 주요 경쟁자로 포드 매버릭을 꼽았다. 실제 포드 매버릭은 레인저 대비 400mm 이상 짧은 5,072mm의 비교적 짧은 전장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전폭과 전고 역시 상위 모델에 비해 다소 짧은1,844mm와 1,745mm의 전폭과 전고를 갖췄다. 휠베이스는 3,076mm이며 공차중량은 1,666kg부터 시작한다.


포드는 매버릭의 파워트레인을 두 가지로 마련했다. 주력 모델은 하이브리드 모델로 2.5L 앳킨슨 사이클 가솔린 엔진과 전기 모터를 조합해 시스템 합산 191마력의 성능을 낼 수 있다. 여기에 CVT, 그리고 전륜구동이 기본 사양으로 마련되어 상황에 따른 뛰어난 활용성을 가지고 있다. 하이브리드 사양은 1회 충전 시 805km에 이르는 우수한 주행 거리와 907kg의 견인 능력을 확보하고 있다.

더욱 우수한 성능을 원할 경우 2.0L 에코부스트 엔진이 있다. 최고 출력 250마력과 38.3kg.m의 토크를 제시하는 이 엔진은 8단 자동 변속기, 그리고 전륜구동 및 4WD 시스템과 만나 보다 견고하고 우수한 운동 성능을 운전자에게 선사한다. 만약 이 모델에서 4k 트레일링 패키지를 적용하게 되면, 최대 1,814kg에 이르는 넉넉한 견인 능력을 가질 수 있다.


판매 가격은 1만 9,995달러(한화 약 2,230만원)부터 시작된다. 생산은 2021년 8월부터 멕시코 공장에서 생산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궁금해요_두 차량의 국내 출시 여부

이 두 차량의 국내 출시 요청이 계속되는 가운데, 우선 싼타크루즈는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먼저 생산 라인부터 부품 공급망까지 미국 공장 중심으로 이미 구축된 것을 현대차가 굳이 한국 공장에 분산시키거나 부품을 수입해 사용해야 하는 비효율적인 행위를 현대차가 감수할 수 있을지가 미지수 인게 첫 번째 이유다.


두 번째 이유로는 현대와 기아의 단협 조항에 있다. 조항에는 해외 공장 생산 제품을 수입해 국내에서 판매하려면 노조의 동의를 받도록 되어 있는데, 노조가 역수입을 동의 해줄 리가 없다는 것이다.

한편, 포드 매버릭은 추후 수입이 된다 해도 당장에는 불투명하다. 미국 판매 가격이 2천만 원대라는 큰 장점으로 우선 주문 량이 폭주하여 미국 내 물량도 감당하지 못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에디터 한마디

오늘은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핫한 산타크루즈(현대)와 매버릭(포드)픽업트럭 2종을 살펴 보았다. 성능과 디자인면에서 나름의 특장점을 가지고 있는 만큼, 국내에 출시 하지 않는 점은 소비자들에겐 매우 아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렇다면 이 둘의 후속 모델로 국내 시장에서 만나 볼 수 있을지 기대를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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