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현지시각), 폴스타가 글로벌 출시 행사를 통해 ‘폴스타 3’를 공개했다. 폴스타 3는 퍼포먼스에 중점을 둔 브랜드 최초의 SUV 모델이다. 이번 행사는 전세계 200여 개 언론을 대상으로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진행되었다.
과연 이 차는 어떤 특징을 가졌을까? 그리고 국내에선 언제 이 차를 볼 수 있을까? 오늘은 ‘폴스타 3’의 주요 항목 별로 살펴보려 한다.
전륜과 후륜에 각각 전기 모터를 탑재한 폴스타3는 최고 출력 489마력(360㎾), 최대 토크 840Nm의 성능을 발휘한다.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5초이며, 앞·뒤 무게 배분은 50 대 50이다.
퍼포먼스 팩 옵션을 선택할 경우 최고 출력 517마력(380㎾), 최대 토크 910Nm에 제로백 4.7초로 성능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배터리 사양은 111㎾h 리튬이온배터리 팩을 탑재해 최대 주행거리는 유럽 WLTP 기준 610㎞다. V2G(Vehicle-to-Grid) 기능과 전기차에서 발생하는 열을 재활용하는 히트 펌프도 기본 사양으로 탑재했다.
폴스타 3는 5개의 레이더 모듈과 5개의 외부 카메라, 12개의 외부 초음파 센서를 기본 탑재해 다양한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도 지원한다. 이와 관련해 ‘스마트 아이 시스템은 폴스타 최초로 선보이는 기술로, 2개의 실내 카메라를 기반으로 운전자 시선을 분석해 주의 산만이나 졸음 등을 감지 및 경고하고 비상 정지 기능까지 수행한다.
뿐만 아니라 안전 부분에 볼보의 차세대 첨단 능동 및 수동형 안전 기술을 적용했다. 대표적으로 실내 레이더 센서가 있다. 이 기술은 볼보의 차세대 플래그십 전기 SUV인 EX90에도 탑재될 예정으로, 차량 내부에서 발생하는 밀리미터 수준의 움직임도 감지할 수 있다. 때문에 어린이나 반려동물이 차량 내에 방치되는 것을 사전에 막을 수 있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퀄컴 테크놀로지의 '스냅드래곤 콕핏 플랫폼'을 적용했다. 이 플랫폼은 확장성이 뛰어난 클라우드 기반의 자동차 플랫폼인 '스냅드래곤 디지털 섀시'의 핵심 구성 요소다. 뛰어난 성능을 통해 고화질 디스플레이와 서라운드 사운드, 차량 전체에 원활한 연결성을 제공한다.
OS로는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OS가 적용됐다. 이 프로그램은 폴스타와 구글이 공동 개발한 운영체제로, 중앙에 위치한 전면의 14.5인치 디스플레이를 통해 조작할 수 있다. OTA 업데이트 기능이 포함되어 있어, 운전자는 서비스 센터를 방문하지 않고도 지속적인 소프트웨어 개선과 새로운 기능 추가를 할 수 있다. 추후 국내 판매될 폴스타 3 모델에는 TMAP과 공동 개발한 전기차 전용 내비게이션 및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탑재될 예정이다.
폴스타 3는 낮은 전고(1,627mm)와 지상고(211mm)를 바탕으로 대형 SUV 시장에서 최고 수준인 0.29 Cd의 공기저항 계수를 기록했다. 동시에 2,985mm인 긴 휠베이스와 사이드를 미러 포함한 2,120m의 넓은 전폭은 소비자들에게 강렬한 존재감과 넉넉한 공간을 제공한다.
부분 별로 좀 더 살펴보면, 먼저 전면부는 브랜드 엠블럼을 형상화한 듀얼 블레이드 주간 주행등이 좌우에 적용됐다. 전기차답게 작은 그릴은 중앙에 전면 카메라가 탑재됐으며, 하단 범퍼에는 검은색 가니쉬를 길게 이어 차체를 한층 넓어 보이게 했다.
측면은 가장 먼저 쿠페를 연상시키는 부드러운 지붕 라인이 돋보인다, 사이드 미러는 폴스타 특유의 프레임리스 타입이 적용됐다. 도어 핸들은 접이식을 사용했고, 하단부는 전면부에서 이어진 검은색 플라스틱 클래딩에 무광 크롬 장식을 더해 단조로움을 덜었다.
폴스타 3의 후면은 차체 동일한 색상인 엠블럼을 중심으로 위쪽에는 좌우로 길게 뻗은 테일램프가 적용됐다. 앞서 출시된 폴스타 2가 아래쪽을 길게 이어두었다면, 이번 모델은 이와 다르게 윗쪽을 길게 잇고 아래로 반 바퀴 감아놓았다. 뒷범퍼 위쪽에는 독특한 모양의 스포일러를 더해 공기역학 성능을 개선했다.
한편 실내는 미니멀리즘을 극대화한 프리미엄 디자인과 고급스러운 촉감을 지속 가능한 방법으로 디자인했다. 바이오 속성의 마이크로테크, 엄격한 동물 복지 인증을 받은 가죽 소재, 그리고 추적 가능한 울 소재 등이 포함된다.
폴스타3 생산은 중국 청두에 있는 볼보 자동차 공장에서 이뤄진다. 폴스타는 판매 실적에 따라 향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 위치한 리지빌 공장에서도 폴스타 3를 생산할 예정이다. 첫 고객 인도는 내년 4분기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출시는 내년 3분기부터 국내 시장에서 폴스타3를 출시와 동시에 주문을 받을 예정이다. 국내 출시 가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고, 글로벌 출시가는 8만 9900유로(약 1억 2500만 원)다.
끝으로 앞서 언급한 글로벌 출시 행사에 참석한 함종성 폴스타코리아 대표는 인터뷰를 통해 폴스타3 국내 성공을 확신했다. 이어서 그는 “’폴스타3’는 브랜드 정체성을 더 공고히 할 모델”이라며 “내년 국내 출시를 목표로, 이에 각종 인증과 로컬 내비게이션·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개발 등 필요한 제반 사항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폴스타는 세단 모델인 폴스타 2로 가장 많이 판매된 무공해 전기차 1위를 달성하면서, 소비자들에게 인지도를 어느 정도 인지도를 쌓았다. 앞으로도 인지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그 흐름에 힘입어 특이한 외부 디자인과 각종 첨단 사양으로 무장한 폴스타 3가 국내에 출시된다면 단숨에 인기 모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국내 출시일 확정 후 공개될 가격 또한 소비자들의 마음에 들어야 한다는 전제도 함께 있어야겠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