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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키포스트 Oct 31. 2022

“벤츠 너마저 떠나다니”결국 러시아 철수 결정한 벤츠

현재 유럽을 비롯해 전세계를 불안과 혼란으로 몰아 넣고 있는 것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다. 이로 인해 양국에 진출해 있던 자동차 제조사들 또한 진행 양상을 지켜보며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결국, 메르세데스-벤츠가 철수를 결정했다.


러시아 산업통상자원부의 발표를 통해 알려진 이 내용은 외신을 통해 전달되며 현재 러시아에 남아있는 다른 자동차 제조사들의 결정에도 영향을 미칠 예정이다.


러시아에서 철수하는 메르세데스-벤츠  


26일 외신을 통해 전해진 발표에서 메르세데스-벤츠는 러시아 법인 지분을 현지 딜러사 아브토돔에 매각한다고 밝혔다. 메르세데스-벤츠 AG도 관련 발표 직후 공식 입장을 통해 러시아 철수 및 자회사 지분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번 조치를 통해 러시아 현지의 판매 및 A/S망, 금융 계열사 지분을 모두 넘길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벤츠는 이번 매각을 통해 지난 3월 가동을 중단한 모스크바 공장까지 넘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벤츠의 러시아 시장 철수 결정은 전쟁의 장기화와 판매 부진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9월까지 집계된 벤츠의 러시아 현지 판매량은 9558대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73%나 감소했다. 구체적인 손실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분기 수익이나 재무 상태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와 별개로, 러시아 현지의 상용차 브랜드 카마즈(KAMAZ) 지분 15%는 계속 보유하기로 결정했다. 당초 카마즈의 지분은 벤츠 승용 부문에서 보유하고 있지만, 이는 매각 과정에서 상용차 부문인 다임러트럭으로 이관시킬 계획이다.


다른 브랜드들은?

메르세데스-벤츠가 발표하기 이전인 9월, 전세계 자동차 시장 판매율 1위인 토요타도 러시아 공장 생산 종료를 결정했다. 폭스바겐, 르노, 닛산 등이 철수를 결정했고, 대부분의 브랜드가 현지 생산을 중단한 상태다. 오히려 메르세데스-벤츠가 꽤 오래 버텼다는 평이다.


현대차그룹의 경우, 무기한 셧다운을 결정하고 버티는 중이다. 현대차 러시아생산법인(HMMR)은 직원 및 협력사에 글로벌 공급망 붕괴와 차량용 반도체를 비롯한 부품 수급 제한으로 3월 27일부터 생산을 하지 않고 있다.

러시아에서 자동차를 제조하는 공장이 모여있던 상트페테르부르크 일대의 대부분의 공장이 현재 건물만 남아 있는 상태에 가까운 상황이며, 모스크바에 있는 판매사, 법인 등에 근무하던 직원들도 함께 철수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전쟁이 더 장기화 되면?

가장 먼저 우려되는 것은 전쟁 물자 생산을 위한 공장으로 악용될 여지다. 특히 메르세데스-벤츠가 현지 딜러사에게 매각했기 때문에, 러시아의 전쟁물자 공장으로 악용되는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큰 것이다.


이에 대해서 메르세데스-벤츠는 말을 아꼈다. 그렇지만, 현재 일 할 수 있는 대부분의 인력이 군인으로 동원되고 있고, 임금체불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생산공장으로 가동되는것 보다는 창고에 그치지 않겠냐는 이야기가 대부분이다.


에디터 한마디

인류의 편의를 위해 만들어진 기계들이 인류를 살상하는 전쟁 범죄에 악용된다는 점은 아이러니다. 민간인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평화로운 해결이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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