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쿼녹스 EV는 지난 9월 쉐보레에서 공개한 전기차다. 이 모델로 인해 쉐보레는 풀 사이즈 픽업 ‘실버라도 EV’를 시작으로 중형 SUV ‘블레이저 EV’, 소형 SUV ‘볼트 EV’, ‘볼트 EUV’와 맞물려 전기 SUV 부문 토털 라인업을 완성하게 됐다. 그렇다면 가장 최근에 합류한 이쿼녹스 EV는 어떤 특징이 있을까? 지금부터 함께 알아보자.
이쿼녹스 EV의 디자인은 최근 출시되는 전기차에 적용 중인 디자인 트렌드를 그대로 반영했다. 먼저 전면부는 최신 브랜드 정체성이 반영되었다. 카마로의 스포티하고 스타일리시한 매력이 곳곳에서 보인다. 긴 가로 바 형태로 디자인된 DRL 아래엔 작은 형태의 헤드 램프가 숨어있다. 이 디자인 포인트는 이쿼녹스 EV의 전면부가 전통적인 자동차 디자인에서 벗어나 유니크한 인상을 가질 수 있게 해주었다. 한편 밋밋해 보일 수 있는 이쿼녹스 EV의 폐쇄형 그릴은 기하학적인 패턴으로 인해 세련미를 더해졌다.
측면부로 넘어오면 가장 먼저 앞서 출시된 SUV보단 날렵한 크로스오버 타입의 루프라인을 볼 수 있다. 여기에 투톤 컬러로 구현된 젊고 역동적인 분위기까지 더해져 스포티한 분위기를 경험할 수 있다. 테슬라와 동일한 형태의 플러시 타입의 측면 도어 손잡이는 공기저항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뿐만이 아니라 미래지향적인 분위기도 제공한다. 익스테리어의 마지막 후면부는 전면부처럼 수평 타입의 램프가 리어 글라스 아래에 들어간다.
5인승 차량인 이쿼녹스 EV의 실내는 간결하고 모던한 인테리어를 갖추고 있다. 다만 현대 아이오닉 시리즈나 테슬라처럼 완전한 미래지향적인 이미지와는 다소 거리가 있다. 현대적인 인테리어 구현을 위해 17.7인치에 달하는 디스플레이 및 디지털 클러스터 탑재했으나, 공조 버튼부를 터치식이 아닌 물리적 버튼을 사용하는 아날로그 형태를 적용했다. 이 밖에도 이쿼녹스 EV는 2열 시트 폴딩 시 최대 1614리터의 적재 용량을 확보할 수 있다.
전륜구동 기준으로 이쿼녹스 EV는 최대 출력 210마력(GM 자체 인증 기준), 최대 토크 242lb-ft(33.5kgf·m)의 성능을 갖추고 있다. 참고로 추가 사양으로 최대 출력 290마력에 최대 토크 346 lb-ft(47.8kgf·m) 성능을 발휘하는 eAWD 시스템도 선택할 수 있다.
전기차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충전 성능'이다. 이 차는 11.5 kW급의 레벨 2(AC) 충전 시스템(1시간 충전 시 34마일(약 55km) 주행 가능), 19.2kW급의 레벨 2(AC) 충전 시스템(eAWD 모델, 1시간 충전 시 51마일(약 82km) 주행 가능), 최대 150Kw급의 DC 급속 충전 시스템(10분 충전으로 70마일(약 113km) 주행 가능)을 제공한다.
이쿼녹스 EV는 최신 차량답게 다양한 첨단 기술이 탑재되어 있다. 먼저 안전 사양으로는 아래와 같다.
▶ 쉐보레 세이프트 어시스트
(자동 긴급 제동, 전방 충돌 경고 및 전방 거리 감지 시스템, 전방 보행자 감지 및 제동 시스템,
차선 유지 보조 및 차선 이탈 경고 시스템, 인텔리빔 등의 안전 보조 장치)
▶ 후방 주차 보조
▶ 자동 제동 장치
▶ 운전석 시트 햅틱 경고
▶ 후방 자동 제동 시스템
▶ 사각지대 스티어링 보조
또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HD 서라운드 비전 ▶헤드업 디스플레이 ▶후방 디스플레이 룸미러 등 다양한 운전 보조 기술도 탑재되어 있다. 뿐만 아니라 업계 최초 핸즈프리 운전 보조 기술인 슈퍼 크루즈가 탑재되어 있어 미국과 캐나다 내 다양한 형태의 도로에서 40만 마일(약 64만 3738km) 이상의 핸즈프리 운전 지원이 가능하다.
기본 모델의 판매 가격이 3만 달러 이하로 책정될 예정인 이쿼녹스 EV는 4분기부터 미국과 캐나다에서 판매를 시작하고, 2024년 초부터는 남미, 중동 등 다른 글로벌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다만 한국 시장은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
글로벌 시장에서 전기차 비중이 확대되는 가운데, 국내만 하더라도 매달 집계되는 판매량에서 전기차 비중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국산차 브랜드뿐만이 아니라 수입차 브랜드도 앞다투어 신차로 전기차를 출시하고 있다. 과연 이 같은 상황이 쉐보레가 이쿼녹스 EV를 국내 시장에 조기 출시할 요인이 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