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는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인기 수입차 브랜드다. 3, 5, 7 시리즈로 구성된 세단부터, X3, X5, X7까지 다양한 모델이 선택지로 존재한다. 그런데 갈수록 늘어나는 라인업에 평소에 알던 차량마저 헷갈리는 경우가 많다. 과연 BMW에는 어떤 시리즈가 있고 각 시리즈에는 어떤 라인업이 있을까? 지금부터 함께 알아보자.
BMW에는 굉장히 많은 시리즈들이 있다. 총 6가지로 구성된 시리즈에는 각각 고유의 로고와 함께 다양한 형태의 차량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 번째 시리즈는 3, 5, 7 같은 숫자로 구성된 넘버 시리즈다. 총 8가지로 구성된 이 시리즈는 가장 많은 형태의 차량을 가지고 있다. 구성으로는 세단, 해치백, 미니밴, 쿠페, 그란 쿠페, 컨버터블이 있다.
두 번째 시리즈는 SUV를 기반으로 한 X 시리즈다. 총 7가지로 구성된 이 시리즈는 일반 SUV와 쿠페형 SUV로 나뉜다. 다음으로 ‘그란투리스모’라 불리는 GT는 세 번째 시리즈로, 그랜드 투어러 또는 그란 투리스모라고 불린다.
네 번째 Z시리즈는 로드스터 또는 스포츠카 형태의 차량이 포함된 시리즈다. 다섯 번째 시리즈는 M 시리즈인데, 이 시리즈는 ‘BMW의 정점’이라 불리는 것으로 기존 차량의 고성능 버전이다.
마지막 시리즈로는 i 시리즈가 있다. 전기차 또는 하이브리드 차에 부여하는 이 시리즈에는 해치백, 쿠페, 로드스터, SUV 4종이 있다.
먼저 넘버 시리즈다. 총 8가지가 있는 이 시리즈 중에서도 1시리즈와 2시리즈에 가장 많은 차량 형태가 포진되어 있다. 1시리즈에는 해치백, 쿠페, 컨버터블 3가지가 있다. 아니 ‘있었’다. 현재는 3 가지 중 해치백만 출시해서 판매 중이다.
2 시리즈는 기본적으로 ‘쿠페(2도어), 그란 쿠페(4도어), 컨버터블(2도어&오픈카)’로 구성된 쿠페 모델이 출시되어 판매되고 있었으나, 몇 년 전부터 ‘투어러’라는 네이밍 붙은 차량을 라인업에 추가해 판매 중에 있다. 여기서 MPV란 Multi Purpose Vehicledml 약자로, ‘미니밴’이라 불리는 다목적 차량을 의미한다. 참고로 투어러는 5인승 모델 ‘액티브 투어러’와 7인승 모델 ‘그란 투어러’ 2종으로 구성되어 있다.
남은 6가지 시리즈는 다시 세단과 쿠페 형태로 나뉜다. 홀수인 3, 5, 7 시리즈가 세단 모델이라 보면 된다. 이 중 3시리즈와 5 시리즈는 ‘투어링’이라고 하는 왜건 모델이 라인업에 추가되어 있다. 왜건의 경우 국내 시장에서는 인기가 낮지만, 해외에서는 미니밴과 비슷한 용도로 많이 사용이 된다고 한다. 한편 7 시리즈는 ‘벤츠 S 클래스의 라이벌’이라 불리는 대형 세단이다. 이 시리즈의 경우 모델에 따라 ‘L’이 함께 하는 경우가 있는데, 여기서 ‘L’은 ‘Long Wheel Base’의 앞 글자를 땄다. 쉽게 말해 7 시리즈 모델에서 ‘L’이 있다면 롱바디 모델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이제 넘버 시리즈에서 남은 것은 4, 6, 8 시리즈다. 이 모델들은 쿠페 형태의 차량이라 보면 되는데, 세부적으로는 2도어 쿠페, 4도어 그란 쿠페, 4인승 오픈카 컨버터블로 구성되어 있다.
두 번째 시리즈인 ‘X 시리즈’는 SUV를 기반으로 한 시리즈다. 간혹 X 시리즈에 ‘X DRIVE’라는 로고가 함께 있는 경우가 있는데, 이 로고는 4륜 구동을 의미한다. 때문에 지나가는 X시리즈 후면부 트렁크 도어에 이 로고가 있다면 4륜 구동이 적용된 모델로 생각하면 된다.
다시 돌아와서, X 시리즈에는 X1부터 X7까지 총 7가지 라인업이 있다. 이 중 X1부터 X6는 차량 크기 차이가 있지만 중형 SUV(X1과 X2는 준중형)로, X7은 대형 SUV로 분류된다. 또한 넘버 시리즈와 유사하게 형태도 짝수와 홀수에 따라 나뉘게 된다. 홀수인 X1, X3, X5, X7은 일반적인 SUV, 짝수인 X2, X4, X6는 쿠페형 SUV 형태다.
다음은 세 번째 시리즈 GT다. 소제목에서 언급했듯이 GT는 ‘그란투리스모’ 또는 ‘그랜드 투어러’로 불린다. 이 두 네이밍은 발음의 차이로 ‘그란투리스모’는 이탈리아식, ‘그랜드 투어러’는 영어식 발음이다.
GT란 장거리 운행을 위해 만들어진 고성능 차량으로, 보통 특별한 형태를 가지고 있지 않는다. 그런데 BMW는 GT 모델에 차이를 두었다. GT 차량의 측면과 후면을 보면 좀 더 쉽게 알 수 있다. 전면의 경우 세단처럼 보이지만 측면으로 넘어오면 세단과 SUV를 섞어 놓은 듯한 형태를 하고 있다. 후면으로 넘어오면 흡사 SUV를 보고 있는 듯한 착각을 하게 된다.
주행에서는 세단의 부드러움과 적재에 용이한 SUV의 장점을 합쳐놓은 차량인 만큼 중립적인 디자인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라인업으로는 3시리즈 기반의 3GT, 7시리즈 숏바디 기반의 5GT, 6시리즈 기반의 6GT 3종이 있다.
Z 시리즈는 로드스터 또는 스포츠카 형태의 차량이 포함된 BMW의 네 번째 시리즈다. 천장이 개방되는 것이 특징인 이 차는 Z1, Z3, Z4, Z8 총 4종의 라인업이 존재하는데, 현재는 Z4를 제외하고 단종된 상태다. 3세대까지 출시되어 판매 중인 Z4는 생각보다 작은 차체로 인해 다른 BMW 라인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국내에서 수요가 적은 축에 속하는 차량이다.
다섯 번째 시리즈인 M 시리즈는 BMW의 정점이라 평가받는 시리즈다. 모터스포츠라는 의미를 가진 이 시리즈는 좀 더 쉽게 풀면 고성능 차량이라 보면 된다. 기존의 차량을 업그레이드해 고성능 차량으로 만든 것이 특징이다.
라인업은 M2를 시작으로 M3, M4, M5, M8, X3M, X4M, X5M, X6M, XM 총 10가지가 있다. 참고로 앞의 갯수에 포함시키지 않은 1M이라는 차가 있는데, 2010년 한정 판매로 출시된 이 차는 특이하게 SUV M 시리즈를 제외한 다른 M 시리즈와 다르게 숫자가 앞에 있는 특징이 있다. 1시리즈 쿠페를 기반으로 만들어서 M이 숫자 1 앞으로 가는 게 맞지만, 1978년 만들어진 BMW의 전설의 차 ‘M1’이 있어서 유일하게 이 차만 숫자 뒤에 M이 붙었다.
마지막 6번째 시리즈인 i 시리즈는 친환경 시리즈다. 라인업으로는 i3, i4, i8, ix, ix3 5가지가 있다. 1세대 전기차에 속하는 i3의 경우 독일 현지 시각으로 지난 8월 5일 마지막 은퇴식을 끝으로 단종이 되었으며, i8은 그보다 앞선 2020년 4월에 단종 되었다.
긴 역사만큼 BMW는 시리즈마다 다양한 모델이 있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몇 년 사이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모델을 기반으로 한 친환경차 비중은 늘어나고 내연 기관차 비중은 줄어들면서 시리즈별 라인업에 변화가 생기고 있다. 과연 가까운 미래에 보게 될 친환경차로만 구성된 BMW 라인업은 어떤 모습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