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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키포스트 Nov 07. 2022

유독 한국 운전자들이 뒷목잡는 '최악'의 이 상황

흔하지만 가장 중요한 기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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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램프는 차량 전면부 디자인에서 '눈'에 해당된다. 사람도 눈이나 얼굴 등을 보고 첫 인상을 결정하듯, 자동차도 마찬가지다. 이런 이유로 차량의 해드램프 디자인은 판매량에 영향을 끼칠만큼 중요하다. 한편 헤드램프는 디자인 뿐만 아니라 야간 주행 시 안전을 책임진다. 어두운 밤길을 밝혀, 주변 도로와 지형, 각종 교통시설을 식별할 수 있도록 돕는다. 도심에는 가로등이 많아 충분히 밝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전조등을 끄고 달리면 의외로 주변 차량들의 실루엣만 보일 뿐 완벽히 보이지 않는다. 또, 거리감을 파악하기 어려워 사고 위험이 매우 높아진다. 즉, 야간이라면 무조건 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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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헤드램프와 함께 중요한 요소로 DRL이 있다. DRL은 주간주행등이라 불리며 말 그대로 낮에도 항상 켜져 있는 등화장치의 한 종류다. 요즘 나오는 차들은 경차부터 대형 차량에 이르기까지 무조건 장착되어 출고된다. 주간주행등은 LED 소자를 활용하기 때문에 자유로운 디자인이 가능하며, 선명한 형태를 구현해 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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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이유로 브랜드마다 독특한 디자인의 DRL을 만들어, 차량에 적용한다. 덕분에 차에 대해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멀리서도 어떤 모델인지 알 수 있을 만큼 강한 존재감을 나타낸다. 하지만 이 기능이 단순히 디자인을 위해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법적으로 의무화 할 만큼 안전에 도움이 되는 기능이기도 하다. 그도 그럴 것이 원래 목적은 ‘안전’을 위한 장치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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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주행등의 첫 시작은 1972년 핀란드다. 이후 스웨덴 등 북유럽 국가들과 미국 등 교통 선진국에서 주간주행등 장착을 의무화 했다. 주간주행등을 의무화 한 것은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이다. 스웨덴의 도로교통연구소 자료에 따르면, 낮에 전조등을 켜고 운행하니 교통사고 건수가 약 11% 감소했으며, 북유럽 내 다른 국가들 역시 최소 3%에서 최대 21%까지 교통사고 건수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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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는 2015년 7월 이후 제작된 차량부터 주간주행등 의무 장착이 시행되었다. 국내에서의 주간주행등 교통사고 예방효과는 여러 선진국과 비슷한 결과를 보였다. 2007년 충북·강원·제주·경기 지역의 버스와 택시 3천여 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주간주행등의 사고 감소율이 19.0%나 될 만큼 효과적이었다. 이에 국토교통부는 운전자들의 안전과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주간주행등 설치를 의무화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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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켜져 있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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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주행등은 상시 점등 상태로 강제된다. 또,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절대 끌 수 없다. 시동을 꺼야 그제서야 꺼진다. 주요 이유로, 법으로 정해져 있기 때문이다. 주간주행등은 주행중일 땐 무조건 켜지도록 규정되어 있다. 하지만 자동차 극장에 왔거나 기타 정차 후 주간주행등을 꺼야 할 때는 난감할 수 있다. 그 누구도 주간주행등 소등 방법에 대해서 알려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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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땐 보통 주차 브레이크를 채우거나 P단에 두면 주간주행등이 자동으로 꺼진다. 하지만 차량마다 주간주행등을 끄는 방법이 다를 수 있따. 특히 일부 수입차 브랜드는 시동이 켜져있을 땐 주간주행등을 아예 끌 수 없게 해 둔 경우가 있다. 때문에 자동차 극장에 가면 전조등을 가릴 암막 커튼을 나눠주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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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L만 켜져있으면 사실상 스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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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 주행 중 주간주행등과 전조등을 혼동하여 전조등을 켜지 않고 주행하는 운전자들이 의외로 많다. 운전자가 앞을 보았을 때 주간주행등의 밝은 빛이 전조등인 줄 알고 착각하는 바람에 벌어진 상황이다. 다만, 주간주행등은 전조등만큼 전방 시야를 비춰줄 수 없기 때문에 야간 주행 시에는 매우 위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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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조등은 운전자의 전방 시야를 비추는 역할을 한다. 또한 타 운전자에게 내 차의 위치를 알리는 역할까지 한다. 물론, 주간주행등의 빛으로도 어느 정도 판별이 가능하지만 전조등 레버의 위치가 OFF로 되어 있을 경우에는 차량 리어램프에 빛이 들어오지 않아 후방 추돌 사고의 원인이 된다. 또한 주변을 밝힐 목적으로 만들어진 기능이 아니기 때문에 전방 시야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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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기 때문에 야간 주행 시에는 반드시 전조등을 켜야 한다. 만약 내 차량의 전조등 조작레버에 ‘AUTO’가 있다면, 주변 밝기에 따라 자동으로 전조등이 켜진다. '오토라이트 컨트롤'이라 부르는 기능으로 요즘은 대부분 적용되어 있다. 만약 ‘AUTO’가 없는 모델일 경우에는 운전자가 의식적으로 전조등 조작을 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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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한마디

주간주행등을 비롯한 자동차의 전조등은 사람으로 치면 눈에 해당하는 만큼 상당히 중요하다. 운전자의 시야가 어두워 조작의 실수가 생길 시에는 그 어떤 안전장치도 무용지물이다. 심지어 사고에 대한 책임이 무거워질 수도 있다. 따라서 야간 주행 시에는 전조등을 통해 안전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점 꼭 기억하자. 그리고 주간주행등이 단순히 디자인 요소가 아니라는 점도 참고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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