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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키포스트 Nov 09. 2022

디자인 괜찮은, 단종됐던 국산차의 부활?

단종 모델, 다시 부활하나?

최근 쉐보레는 다양한 국내 생산 및 판매중인 라인업 일부를 단종시키면서 철수하는 듯한 인상을 남겼다. 물론, 실제로는 한국GM 공장에서 주력 모델을 생산해, 수출 거점으로 삼는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런 이유로 쉐보레 신차 구매를 망설이는 구매자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AS나 부품 수급이 원활하더라도 브랜드 현황을 보면 '내가 지금 사도 되나?'싶은 마음이 들기 때문이다.

이런 와중에 한국GM은 국내 시장에 신형 트랙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다만, 내부적으로 이 차를 두고 '시커'로 내보낼지, 아니면 단종 모델인 '트랙스'의 이름으로 출시할지 최종 고민단계에 이르렀다고 한다. 왜 그런걸까? 그리고 이 차의 특징은 뭘까?


신형 트랙스? 시커?

중국형
북미형

신형 트랙스는 북미형과 중국형 모델 두 가지로 나뉜다. 북미에서는 '트랙스'로 불리며 중국에서는 '시커'로 불린다. 한국에서는 올해 말까지 어떤 이름으로 출시할 것인지 정할 것으로 보이는데, 소비자들은 익숙한 '트랙스'를 내심 원하는 분위기다. 북미형과 중국형은 사실상 내외관은 똑같고 일부 사양차이가 있다. 또한 생산은 한국 창원공장에서 이루어질 것으로 알려졌다.

이 차는 GM의 VSS-F 플랫폼이 베이스다. 이 플랫폼은 GM 내 소형~준중형 라인업에 적용중인데, 전륜구동 크로스오버 모델이 주요 적용대상이다. 대표적인 모델로 뷰익 앙코르GX, 트레일블레이저 등이 있다. 2023년부터 생산에 들어가며 한국, 미국, 중국 등지에 판매될 예정이다.


쉐보레 특유의 젊고 스포티한 감성

신형 트랙스의 디자인은 날렵한 실루엣을 자랑한다. 사이즈는 ▶전장 4,535mm ▶전폭 1,821mm ▶전고 1,564mm ▶축거 2,700mm로, 르노코리아의 XM3와 거의 비슷한 덩치다. 전면부 디자인은 날렵하고 공격적인 모습이다. 일자로 뻗은 선명한 DRL과 그릴을 관통하는 X자 형태의 가니시가 돋보인다. 또, 범퍼 좌우로 분리형 헤드램프가 자리를 잡고 있다. 보닛은 카마로에서 볼 법한 날렵한 디자인으로, 전면부 형태만 보고도 이 차가 젊고 스포티한 감성을 강조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측면은 루프라인이 완만히 떨어지며 묵직한 SUV 보다 역동적인 분위기를 제공한다. 특히 도어 벨트라인 끝단에서 1열 도어 손잡이를 관통하는 캐릭터라인과 리어램프에서 C필러로 이어지는 선형 디자인은 신형 트랙스의 스포티한 감성을 대변한다. 특히 18인치 휠은 차량 전체의 디자인과 잘 어우러져, 균형잡힌 모습을 보여준다.


후면부 디자인은 완만한 곡선을 그리며 떨어지는 일반 SUV와 다르게 테일게이트 부분이 뾰족하게 처리되어 있고, 번호판 장착부 주변으로 각진 아치형태의 디자인이 감싸고 있다. 리어램프 형태는 'ㄱ'자 형태로 꺾여 있으며 스포티한 범퍼 디자인이 적용되어 전면부의 강인한 감성이 후면부까지 이어진다.


GM의 디자인 담당 임원에 따르면, 신형 트랙스는 표현력이 풍부하고 독특한 디자인을 갖췄고 운전의 즐거움에 초점을 맞춘 차라 언급한 바 있다. 또, 젊고 멋지며 역동적인 외관과 인테리어는 쉐보레 브랜드의 최신 디자인을 대표한다고 밝혔다.


세련미와 첨단을 아우르는 인테리어

쉐보레 디자인은 1열 대시보드 디자인이 대칭으로 구성된 점이 특징이다. 엔트리부터 플래그십에 이르기까지 공통적용 사항이다. 하지만 디자인 트렌드에 알맞게 시시각각 변하는 다른 제조사와 달리, 그동안 변화가 적어 다소 올드하다는 의견과 투박하다는 혹평이 이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신형 트랙스는 다르다. 최신 트렌드를 반영하되, 운전자 편의를 고려해 아날로그 요소도 함께 유지했다. 디스플레이는 8인치 클러스터와 11인치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를 겹치는 형태로 구성했다. 공조기능은 아날로그 형태를 유지했는데, 자주 사용하는 기능에 대해서는 직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그대로 둔 것으로 보인다. 변속기 역시 기어노브 형태인데, 이런 점은 일반 소비자 입장에서 보면 익숙한 모습이기 때문에 신차이지만 거부감이 덜 할것으로 예상된다.

컵홀더의 경우 1열에 두 개를 꽂아둘 수 있으며 컵홀더 사이에 스마트폰을 끼워둘 수 있는 공간도 함께 마련되어 있다. 그밖에 이 차의 스포티함을 강조하기 위해 D 컷 스티어링 휠이 들어가 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운전자 중심의 레이아웃인데 비상등 버튼이 동승석으로 가 있어, 국내 소비자들에게는 다소 불편한점이 될 수도 있다.


신형 트랙스 성능은?

이 차의 엔진은 GM 오피셜 기준, 중국형은 1.5L 가솔린 4기통 터보다. GM계열에서 주로 사용하는 에코텍엔진으로 효율성과 성능 모두를 만족한다. 이를 통해 177 PS 수준의 준수한 성능을 발휘한다. 한편 북미형은 1.2L 가솔린 3기통 터보가 들어간다. 137 PS의 성능을 발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운사이징 측면에서 보면 두 엔진 모두 적당한 성능이기는 하지만, 경쟁모델을 비롯해 국내 정서를 고려했을 때 1.5L 가솔린 엔진이 탑재될 가능성이 높다.


한국GM 부평공장에서 생산되던 기존 트랙스는 11월 30일 생산 종료 예정이며, 곧바로 신형 트랙스 생산을 위한 준비가 진행된다고 한다. 또, 2023년 1분기 국내 출시가 이루어질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를 위해 GM은 9천억원을 들여 생산라인까지 정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에디터 한마디

신형 트랙스는 젊고 트렌디한 모습으로 다시 등장할 채비를 마쳤다. 문제는 가격과 옵션, 그리고 연비 등 세부 제원이다. 결국 한국 자동차 시장에서 성공하려면 현대차와 기아와 견줄만한 상품성을 갖춰야 한다. 과연 한국GM의 야심작은 내년에 경쟁모델을 누르고 성공적인 데뷔를 마칠 수 있을 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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