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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키포스트 Nov 09. 2022

차에 '이 옵션' 추가했을 뿐인데, 느낌 살아있네!

생각만 하던 미래기술이 현실에 점점 나타나고 있는 시대다. 특히 영화나 드라마에서 주로 구현되었던 Head(s) Up Display, HUD도 많은 자동차에 실제로 적용되고 있고, HUD를 구현하기 위한 기계도 판매되고 있다.


HUD는 원래 항공기에 적용하기 위해 개발되었다. 그래서 조종사가 계기판을 보기 위해 고개를 숙이지 않고 고개를 든 채로 볼 수 있는 디스플레이라는 의미로 Head(s) Up Display라는 이름이 붙었다. 이 기술이 자동차로 넘어와 운전자의 시야에서 시선이 분산 되지 않고 운전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자동차 HU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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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D를 최초로 적용한 것은 GM에서 출시한 올즈모빌 커틀라스 수프림 5세대 모델이었다. 한국에서는 기아자동차 K9에 최초로 적용되었다. K9에 적용된 HUD는 주행상황, 후측방경보알람, 내비게이션 등의 정보를 띄워 운전자의 불필요한 시선이동을 막고 편의성을 높였다.


현재 여러 자동차 제조사에서 신차에 HUD기술을 내장하거나, 기존 차량에도 옵션으로 넣을 수 있게 제공하고 있다. 만약, 본인의 자동차가 HUD를 지원하지 않는다면 시중에 판매되는 거치형 HUD나 스마트폰 HUD전용 앱을 이용해 차량 앞유리에 반사시키는 방법이 있다.

거치형 HUD의 경우, 온라인에서 7만원부터 50만원대까지 다양한 금액대에 판매되고 있으며, 제조사에서 옵션으로 넣는 경우, 대부분 고급옵션대에 속해있는 만큼 100만원대에 추가옵션 설치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HUD의 장점

HUD의 최고 장점은 바로 운전자의 불필요한 시선이동을 막는다는 것이다. 운전을 하는 사람은 시야가 제한되기 마련이다. 앞을 보고 운전해야 하지만, 주위의 자동차와 사고를 막기 위해 속도, 간격 등 확인해야 할 것이 많다.


이를 도와주는 계기판, 내비게이션, 사이드미러, 룸미러 등 다양한 장치가 있지만, 이 정보들이 한 번에 운전자의 정면 시야에 나타난다면, 훨씬 편리하게 운전을 할 수 있다. 또한 HUD가 적용되면 기존의 계기판 및 센터페시아 부분에 들어갔던 많은 기능이 정리되면서 자동차 설계시 차량 내부공간이 확보된다.

내부 공간에 여유가 생기며 관련 부품들이 없어지기 때문에, 자동차의 무게도 감소될 것이다. 전체 중량이 감소된다는 것은 곧 주행거리의 증가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자동차의 설계에 있어 빠질 수 없는 요소다. 특히 배터리 무게로 인해 무거워진 전기차들은 어떤방식으로든 자동차의 무게를 줄일 수 있다면 환영할만한 요소다.


HUD의 단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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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점이 없을 것 같은 HUD지만, 실제 오너들의 의견은 갈린다. 특히 각 제조사마다 HUD의 선명도 차이가 있는 것이 문제다. 앞 유리창에 표현되는 글자와 정보들의 시인성에 차이가 있다는 것인데, 특히 수입차인 BMW, 볼보 등에서 제공하는 HUD는 선명한데 반해, 국산차의 HUD는 선명도가 떨어진다는 의견도 있다.


또한 거치형 HUD의 경우, 다양한 차에서 사용하기 때문에 차종별로, 앞유리의 틴팅 정도에 따라 비치는 정도가 달라져, 균일한 선명도를 유지하기 어렵다. 또한 미세먼지, 황사 등 날씨 변화가 심한 날에는 유리창에 이물질이 묻기 쉽기 때문에, HUD화면과 겹치는 경우, 정보가 잘 보이지 않을 수 있다.

운전자의 불필요한 시야이동은 막을 수 있지만, 많은 정보가 들어갈수록 운전자의 전면 시야가 좁아질 수 있다는 것도 사실이다. 실제 계기판에 있던 정보가 앞 유리로 올라와 항상 표기되면서 정면 시야 일부를 가리기 때문에, 불편함을 이야기 하는 차주들도 있다.


에디터 한마디

HUD를 사용하는 것은 개인의 선택이다. 그렇지만, 아직까지 가장 논란이 되는 것은 시야와 선명도다. 운전자의 운전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기술이지만 좀 더 보완이 필요한 것도 사실이다. 그렇지만, 아직까지 ‘내 차는 최신 기능이 포함된 고급차’라는 것을 어필하고 싶을 때 진짜 뭔가 있어 보인다는 것 까지는 부정하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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