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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키포스트 Nov 15. 2022

부분 변경인데 '이것'까지 바꿔버린 수입 아우디 신차?

‘E-트론’은 지난 2018년 아우디가 선보인 브랜드 최초의 순수 전기차다. 그런데 지난주 수요일, 아우디가 이 차량의 내외관 디자인을 변경하고 주행 가능 거리를 향상시킨 부분 변경 모델로 공개됐다. 한 가지 놀라운 점은 단순 부분 변경이 아니라 차명까지 변경되었다. 차명은 'Q8 e-트론'과 'Q8 e-트론 스포트백'이다. 차명 변경에 대해 아우디 측은 "향후 출시될 전동화 모델과 혼동을 줄이고 고객들에게 명확하게 라인업을 인식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이번에 공개된 'Q8 e-트론'과 'Q8 e-트론 스포트백'은 어떤 점이 달라졌을까? 지금부터 함께 알아보자.


깔끔하게 정돈된 라인업

이번 신차도 기존에 출시되었던 방식과 동일하게 SUV 모델과 스포트백 모델 등 두 가지 버전으로 출시되었다. 각 모델별로 간단히 살펴보면, 먼저 최고 출력 250kW를 발휘하는 50 트림과 300kW의 55 트림이 있다.


e-트론 S는 3개의 모터를 탑재해 370kW를 발휘하는 고성능 모델로, 이번에는 기존의 이름 대신 SQ8로 이름을 교체했다. 한편 코일이 12개에서 14개로 늘어난 기존 대비 같은 전력으로 더 높은 토크를 발휘할 수 있도록 개선되었다.


눈에 띄게 개선된 주행거리

플래그십 순수 전기 SUV로 새롭게 포지셔닝 된 Q8 e-트론은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보다 높은 에너지 밀도를 가진 배터리와 차량 전체의 효율성 개선으로 완전 충전 시 주행 가능 거리를 개선한 부분이 이번 모델의 주요 특징이다.

배터리는 기존 95kWh에서 114kWh로 대체되었다. 배터리가 차체에서 차지하는 물리적 공간은 기존 차와 신차가 동일했던 만큼, 아우디는 고민 끝에 셀을 더 많이 채우는 방법으로 결정했다. 이와 관련해 EPA 기준 주행 가능 거리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전문가들은 300마일(액 482km) 이상의 최대 주행 가능 거리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WLTP 기준에선 Q8 e-트론과 e-트론 스포트백이 각각 362마일(약 583km), 373마일(약 600km) 주행 가능 거리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개선된 최대 150kW 급속 충전 시스템틐 단 31분 만에 배터리 용량의 10%에서 8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또한 후륜에 탑재 된 전기 모터의 코일 수를 기존 12개에서 14개로 늘리면서 더 적은 에너지로 보다 높은 토크를 생성한다.


‘부분’변경이라 디자인상 큰 변화는 없어

이번에 공개된 Q8 e-트론 역시 아우디가 앞서 출시한 e-트론 시리즈를 통해 선보인 패밀리룩을 디자인에 그대로 계승했다. 특히 아우디는 그릴을 다른 전기차처럼 폐쇄형이 아닌 기존 내연기관의 것과 닮아있던 싱글 프레임 그릴을 e-트론 GT처럼 복잡하고 독특한 형상으로 바꿨다. 이외에 그릴 테두리에 가니시를 적용한 것도 e-트론 GT와 닮았고. 그릴 양옆은 브랜드 특유의 LED 헤드 램프가 적용됐다.

큰 변화를 맞은 전면부와 달리 후면부는 변화의 폭이 크지 않다. 테일램프는 기존과 같은 디자인으로 좌우 길게 이어져 있었다. 범퍼 하단부에 디퓨저 모양 장식이 더해지며 디자인에 공격적인 이미지가 더해졌다. 측면부의 경우 아우디 최초로 B 필러에 아우디 레터링이 새겨졌다.


이 밖에 실외에는 휠 스포일러와 액티브 그릴 셔터 등이 적용되며 공기 역학이 한층 개선되었다. 스포트백 모델의 경우 공기 역학 계수가 0.26cd에서 0.24cd로, SUV 모델은 0.28cd에서 0.27cd로 감소했다.

한편 Q8 e-트론과 Q8 e-트론 스포트백 역시 기존의 실내 인테리어를 계승했다. 2대의 디스플레이가 있는 MMI 터치 리스 폰스 시스템이 적용되었으며, 스티어링 휠 뒤에는 12.3인치 디지털 클러스터가 자리하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Q8 e-트론의 트렁크 공간은 SUV의 경우 569리터, 스포트백의 경우 528리터이며 두 차량 모두 62리터의 전면 저장 공간을 갖추고 있다.


'Q8 e-트론'과 'Q8 e-트론 스포트백', 향후 스케줄은?

Q8 e-트론과 Q8 e-트론 스포트백의 사전 계약에 대해, 아우디는 11월 중순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출시는 그보다 뒤인 내년 2월 무렵 유럽에서 먼저 이뤄지며 이후 4월에는 미국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판매 가격은 7만 4400유로(약 1억 273만 원, 독일 기준)부터 시작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국내 출시 일정은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


에디터 한마디

부분 변경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주행 거리가 개선된 점은 주목할 만하다. 문제는 가격이다. 현행 e-트론의 국내 가격대가 9,722~11,506만 원에 분포해 있기 때문에 낮은 가격은 기대하기 어렵다. 오히려 최근 물가 상승률을 고려하면 시작가가 1억을 넘길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과연 'Q8 e-트론'과 'Q8 e-트론 스포트백'이 국내 출시가 결정되었을 때, 어떤 가격을 내놓을지 앞으로의 아우디 행보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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