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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키포스트 Nov 16. 2022

화물차 사각지대 사고, 최악의 사고 원인은 결국...

2021년 8월, 서울 강남구에서 오토바이 운전자가 주행 중 숨지는 사고가 있었다. 오토바이를 친 자동차는 바로 화물차였다. 정상적인 신호 변경이 이뤄진 후 화물차가 주행을 했지만, 앞에 있던 오토바이가 보이지 않아 그대로 사고가 난 것이다.


2021년 11월에는 경기도 하남시에서 킥보드를 타고 가던 50대 남성이 사망했다. 이 사고 또한 25톤 화물차가 전동킥보드 운전자를 보지 못하고 그대로 지나가면서 충돌해 사고로 이어졌다. 두 사고 모두 대형 화물차의 사각지대로 인해 일어난 사고였다.


화물차 사각지대

자동차관리법 시행규칙에 의한 대형 화물자동차는 최대적재량이 5t 이상이거나, 총중량이 10t 이상인 차량이다. 대형 화물차 운전석에 앉아 있는 사람은 사실상 일반인 키보다 높은 위치에 있기 때문에, 시야의 사각지대가 발생한다. 특히 운전대가 좌측에 있는 국내 자동차 특성상 모든 차종에서 전방 및 좌측과 비교해 우측 사각지대가 길다.


최근 도로교통공단은 차량 종류별 전방과 좌·우측 사각지대 거리를 측정한 결과 대형 화물차 우측 사각지대는 8.3m로 일반 승용차(4.2m)의 배, SUV(5m)의 1.7배, 소형 화물차(4m)의 2.1배 길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공단은 대형 화물차 우측 사각지대가 특히 길게 측정된 이유로 비교적 높은 운전석과 측면 창틀 높이(우측 창문 아래쪽과 차체가 만나는 지점의 높이)를 꼽았다.


사각지대를 막는 기능들

사각지대로 인해 발생하는 사고를 막기위해 최근에는 다양한 기능이 활용되고 있다. 대표적인 기능은 차량 주변 상황을 영상으로 표시하는 주차 지원 시스템인 서라운드뷰 모니터다. 차량주변을 하늘에서 내려다 보는 시점이기 때문에 사각지대와 장애물을 실내에서 모니터를 통해 확인하는 것이 가능하다.


또한 디지털 사이드미러를 통해 전후방 사각지대를 최소화 할 수도 있다. 날씨에 관계없이 깨끗한 시야와 넓은 화각을 제공하기 때문에 차 안에서 바깥의 상황을 확인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또한 화물차 호크센서를 설치하는 것도 좋다.

호크센서는 대형 화물차 좌·우측에 사각지대 전용 카메라 2대와 초음파센서 4대를 장착함으로써 사각지대의 위험으로부터 운전자를 보호하는 시스템이다.


그렇지만, 기본이 중요하다.

아무리 좋은 기능이 많은 자동차여도 한계는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기본적인 운전 습관이다. 차로변경이나 교차로 좌회전, 우회전 시에 사각지대를 살피며 운전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가장 좋다. 특히 최근 개정된 우회전 일시정지 등의 법을 지키면 사고 확률이 더 줄어든다.


특히 우측 A필러 부분에 가려져 이륜차나 보행자가 보이지 않는 경우가 있다. 특히 어린아이나 킥보드의 경우 보이지 않을 확률이 높기 때문에, 사이드 미러를 반드시 확인하여 이륜차나 보행자가 없는지 확인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또한 규정속도와 적재용량을 지키는 것도 우선시 되어야 한다. 화물차가 고속주행을 하는 경우, 일반차와 다르게 2차 3차 사고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 때문에 도심과 고속도로에서 규정속도를 지켜 운행하고, 급제동, 급출발을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에디터 한마디

화물차 사각지대 사고가 매년 늘어나고 있다. 화물차의 사각지대도 다양한 기능을 활용해 보완하고, 운전자의 운전습관을 점검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렇지만 공사현장을 지나는 보행자와 운전자들도 반드시 주위를 확인하고 움직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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