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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키포스트 Nov 17. 2022

세련미로 무장, 제네시스가 공개한 첫 '전기 오픈카'

제네시스가 X 콘셉트 시리즈의 세 번째 모델이자 브랜드 최초의 컨버터블 콘셉트인 ‘엑스 컨버터블’을 공개했다. 앞서 작년 3월과 올해 4월에 각각 공개된 ‘엑스(X)’ 및 ‘엑스(X) 스피디움 쿠페’와 마찬가지로 ‘엑스 컨버터블’은 제네시스의 디자인 철학과 비전이 녹아있다. 지금부터 엑스 컨버터블에 대해 함께 알아보자.


세련된 외관 디자인

엑스 컨버터블의 외관은 한눈에 보아도 세련된 이미지를 풍긴다. 전면부에서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두 줄로 이어지는 헤드램프다. 프런트 휀더부터 이어지는 LED 라이트는 제네시스 고유의 크레스트 그릴 라인을 따라 끊김 없이 이어지고 있다. 이는 전동화 시대에 맞춰 제네시스의 대표적인 디자인 아이덴티티가 진화한 것으로, 순수 전기차 브랜드로서의 변모를 상징한다는 설명이다.

측면부는 광활한 보닛과 짧은 프런트 오버행, 상대적으로 긴 휠베이스가 조화를 이루며 우아하고 위엄 있는 모습을 연출한다. 에어로 디시(aero dish) 타입의 휠은 제네시스 특유의 지-매트릭스(G-Matrix) 패턴이 반영되어 촘촘하게 디자인되었다. 또한 전면 두 줄의 헤드 램프가 휠 아치를 넘어서 사이드 리피터까지 길게 이어지고 있는 모습과 보닛부터 시작해 벨트라인을 지나 후면부까지 하나의 곡선을 이루는 파라볼릭 라인이 절묘하게 어우러지고 있다.

후면부에서는 우리에게 익숙한 두 줄의 쿼드 램프 브레이크 등이 적용됐다. 주목할 만한 점은 트렁크 상단에 장착된 브이(V) 자 모양의 브레이크 등이 트렁크의 오목한 형태 덕분에 날개 모양의 제네시스 엠블럼을 떠오르게 만든다는 것이다. 아울러 전기차이기 때문에 배기 시스템은 없지만 외장 컬러인 크레인 화이트(Crane White)와 대비를 이루는 블랙 디퓨저가 풍부한 감성을 자아낸다.


운전자에게 최적화된 인테리어

실내 공간은 철저하게 운전자 중심으로 설계됐다. 조작계와 디스플레이가 운전자를 부드럽게 감싸는 형태의 콕핏을 적용하는 등 앞서 공개된 ‘X 콘셉트 시리즈’의 2개 모델의 디자인 방향성을 그대로 계승했다. 무엇보다 제네시스는 ‘엑스 컨버터블’의 인테리어에 한국적인 미와 정서를 담은 컬러를 사용했다.


실내에는 한국 전통 가옥의 지붕에서 영감을 얻은 컬러 두 가지를 적용했다. ‘기와 네이비’는 전통 가옥의 기와에서 영감을 얻은 컬러로 청명하고 세련된 느낌을 연출한다. 한국 전통 목조 건물에 무늬를 그려 넣는 채색 기법인 단청에서 영감을 얻은 ‘단청 오렌지’는 ‘기와 네이비’ 컬러와 대비를 이루며 패턴을 형성하는 동시에 모던하고 감각적인 분위기를 완성한다.

엑스 컨버터블은 뛰어난 개방감을 기반으로 하는 시각적인 요소 외에도 풍부한 사운드로 감각적 경험을 극대화했다. 특히 고성능 사운드 시스템 전문 회사인 메탈 사운드 디자인과의 협업으로 설계된 사운드 아키텍처가 적용됐다. 이를 통해 기술과 예술이 결합된 독보적인 탑승자 경험을 제시한다.


제네시스 컨버터블, 실차도 있다?

한편, 제네시스 컨버터블 모델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무려 콘셉트가 아니라 실차로 존재한다. 공식 제조사에서 선보인 것은 아니지만, 해당 사진은 캘리포니아에 기반을 둔 ‘뉴포트 컨버터블 엔지니어링(Newport Convertible Engineering)’이 구형 제네시스 G90을 컨버터블 차량으로 개조한 모습을 담고 있다.


NCE는 차량을 완전히 재설계하고 엔지니어링 하지만, 차량의 원본 모습을 최대한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따라서 G90 컨버터블 또한 지붕을 비롯해 C 필러와 리어 윈도를 제거했음에도 트렁크를 포함한 리어 쿼터의 모습에 거의 변형이 이뤄지지 않은 것이 특징이라고 말한다. 또한 B 필러까지 고정되어 있는 덕분에 기존 G90의 실루엣을 상당 부분 유지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풀 오픈 시 내피가 외부에 그대로 노출되는 구조와 트렁크 도어로 자리를 옮긴 샤크 안테나가 눈에 띄는 특징이다. 따라서 다소 어색한 실루엣이지만 세상에 단 한대뿐인 제네시스 컨버터블이 완성되었다. 해당 차량이 개인 고객의 주문을 받고 개조된 것인지, 업체에서 자체적으로 제작해 선보인 것인지는 알려진 바 없지만 도로 위에 다채로운 분위기를 가져다주는 것만큼은 확실해 보인다.


에디터 한마디

다시 본론으로 돌아오면 엑스 컨버터블은 지붕이 여닫히는 컨버터블의 특성을 활용해 ‘자연환경과 교감하는 운전 경험’이라는 새로운 가치를 제시한다. 나아가 엑스 콘셉트 시리즈를 다양한 형태로 선보이는 유연성을 통해 고객의 니즈를 파악하고, 미래 디자인 방향성까지 담기 위해 노력했다고 제네시스는 말한다. 제네시스의 전동화 의지를 한껏 보여주는 엑스 컨버터블이 과연 미래에 성공적으로 양산되고, 새로운 가치를 전달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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