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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키포스트 Nov 21. 2022

“팰리세이드에서 갈아탈까?“ 눈 돌아가는 6천대 SUV

미국산 대형 SUV를 대표하는 모델 중 하나는 포드의 익스플로러일 것이다. 익스플로러는 독일 업체들이 독주하는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굳건히 자리를 지키는 다크호스다. 지난 7월에는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수입차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포드 익스플로러에 대해 다시금 재조명해 보고자 한다.


넓고 큼지막한 디자인

익스플로러는 미국산 대형 SUV답게 거대한 덩치를 자랑한다. 전장 5050mm, 전폭 2005mm, 전고 1775mm 등으로, 현대 팰리세이드보다 모든 파트에서 좀 더 크다. 또 실내 공간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휠베이스는 3025mm로 팰리세이드와 비교해 125mm 더 긴 수치를 가지고 있다.


익스플로러의 외관은 정체성이 뚜렷하다. 이 차만의 강렬한 존재감을 보여주는 물결무늬 라디에이터 그릴과 헤드라이트는 자연스럽게 통합된 모습이다. SUV 디자인을 상징하는 두터운 클래딩 가드가 볼륨감 넘치는 보디에 결합되었고, 동시에 험로 주행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스키드 플레이트도 빠지지 않았다. 익스플로러의 후면은 전면보다 다소 순한 인상을 하고 있다. ‘[’자 모양의 심플한 테일램프를 통해 익스플로러 DNA를 녹여냈다.

익스플로러는 큰 차체를 내세워 차별화된 실내 편의성을 제공한다. 더욱더 넓고 편안한 좌석, 성인도 편안하게 앉을 수 있는 3열, 로터리 방식 변속기 도입을 통한 공간 확보 등 보다 나은 탑승자 경험을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특히 전 세대 대비 늘어난 4324리터의 탑승 공간을 확보했으며, 1열 뒤(2, 3열 폴딩)는 2486리터, 2열 뒤 1356리터, 3열 뒤 515리터로 늘어난 총 적재공간 역시 주목할 만한 특징이다.


넉넉한 성능

 익스플로러는 현재 ▲ 가솔린 터보 2.3 ▲ 가솔린 3.3 하이브리드 ▲ 가솔린 터보 3.0 등 3가지 트림으로 제공된다. 먼저 가솔린 터보 2.3 모델은 2.3리터 에코부스트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304마력(5,500rpm)과 최대토크 42.9kgm(3,500rpm)를 발휘한다. 3.3 하이브리드 모델은 3.3리터 V6 엔진을 탑재, 323마력(6500rpm)의 최고 출력과 44.5kgm(2500rpm)의 최대 토크를 생산하며 마지막으로 터보 3.0 플래티넘 모델은 370마력(5500rpm)의 최고 출력과 54kg*m(3500rpm)의 토크를 뿜어낸다. 복합 연비는 순서대로 각각 8.9 ㎞/ℓ, 10.4 ㎞/ℓ, 8.3 ㎞/ℓ를 기록한다.


또한 익스플로러는 후륜구동 기반 지능형 4WD를 바탕으로 다이내믹한 온·오프로드 주행능력을 발휘한다. 새로운 에코 모드를 포함해 깊은 눈/모래, 미끄러운 노면, 트레일 모드 등 주행 상황에 따라 총 7가지의 주행모드를 설정할 수 있다. 더불어 10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해 연비 개선은 물론 어떠한 주행 상황에서도 부드러운 주행감과 확실한 성능을 완성했다.

다양한 주행 안전 보조 시스템의 첨단 기능도 장점이다. 포드의 운전자 주행 보조 기능인 ‘코-파일럿 360’을 비롯해 다양한 운전자 지원 기능을 제공한다. 코-파일럿 기능은 자동 긴급 제동을 지원하는 충돌 경고 시스템, 사각지대 정보 시스템, 후측면 접근 차량 경고, 차선유지 시스템, 렌즈 세척기가 내장된 후방 카메라, 그리고 자동 상향등이 장착된 자동 헤드램프 등으로 구성됐다.


최근 반복되는 리콜 사태

하지만 최근 익스플로러 관련 안전 결함 문제가 끊이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10일에는 계기판 소프트웨어 오류로 좌석 안전띠 미착용 시 경고음이 작동되지 않는 안전기준 부적합 사항이 확인된 바 있고, 지난달에는 또 엔진 측면 프레임의 강성 부족으로 충돌 시 탑승자가 상해를 입거나 엔진룸에서 연료가 누유되는 안전기준 부적합 사항이 확인되기도 했다.

올 뉴 익스플로러뿐만 아니라 구형 익스플로러에 대한 소비자들의 볼멘소리도 적지 않다. 몇몇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리콜을 통해 구형 익스플로러의 서스펜션 토우 링크를 교체한 차주들 사이에서 지난달부터 70건이 넘는 불편사항이 접수됐다. 심지어 시정 조치를 받은 오너 중 일부는 개인 비용을 들여 원복하는 사례까지 나왔다고 한다. 리콜 후 고속주행 시 차량이 심하게 흔들리거나 차체가 한쪽으로 쏠리며 편마모 현상이 발생하는 등 더 위험한 상황을 초래한다는 이유에서였다.


이 사안에 대해 포드 코리아 측은 자동차안전연구원(KATRI)에서 조사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에디터 한마디

포드 익스플로러의 가격은 ▲ 가솔린 터보 2.3 리미티드 모델 : 6,310만 원 ▲ 가솔린 3.3 하이브리드 : 6,920만 원 ▲ 가솔린 터보 3.0 플래티넘 : 7,160만 원이다. 가족 단위의 레저 문화가 활성화되면서 대형 SUV의 수요는 지속해서 늘어나고 있고, 익스플로러는 그런 수입 SUV 중에서도 크게 활약하고 있다.


안전을 생각하는 제조사의 보다 섬세한 노력이 개선된다면 익스플로러는 패밀리 SUV로서, 국산과 유럽산 SUV 사이에서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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