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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키포스트 Nov 30. 2022

잘 나가는 기아, 최근 행보에 급제동을 건 SUV 정체

스토닉은 기아에서 출시한 소형 SUV다. 그런데 최근 스토닉의 위탁 생산 여부를 놓고 기아 사측과 노조간의 의견 충돌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몇 년 전 단종된 것으로 알려진 스토닉이 위탁 생산이라니 무슨 말일까? 지금부터 함께 알아보자.


[글] 배영대 에디터


기아 ‘스토닉’ 단종, 결론부터 말하면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왜냐하면 국내에는 단종이 된게 맞지만, 해외 시장에서는 여전히 판매되고 있기 때문이다.


스토닉의 시작은 야심차게 시작되었다 출시될 무렵, 국내 소형 SUV 시장은 티볼리(쌍용), 트랙스(쉐보레), QM3(르노) 등 3종이 경합을 펼치고 있었다. 특히 티볼리는 현재 트랙스 못지않은 인기 가도를 달리고 있었다. 이에 기아는 브랜드 파워를 업고 티볼리를 누르기 위해, 세련된 디자인과 가성비 높은 구성을 무기로 2030 젊은 고객을 겨냥한 스토닉을 출시했다.

그러나 몇 년 지나지 않아 셀토스와 코나의 등에 밀리며 국내에서는 ‘2019 스토닉’을 끝으로 5년을 채우지 못한 채 ‘단종’이라는 최악의 결말을 맞이했다. 그러나 해외 시장의 경우 2020년 이후로도 꾸준히 성과를 보이면서 지금까지 생산을 이어오고 있었다.

해외에선 판매 중이라는 기아 ‘스토닉’, 그렇다면 판매량은 어떨까? 지난달(10월) 스페인에서는 약 1130대가 판매되었다. 업계에선 이를 두고 가성비 있고 다양한 브랜드들의 SUV가 엄청난 경쟁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나름 선전을 펼쳤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2021년 기준으로 유럽 전체 시장에서 스토닉은 약 5만 8400대가 판매되었다. 이는 기아의 유럽 내 판매 차량들 중에서도 상위권에 해당하는 실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호주 자동차 시장에서도 스토닉의 반응은 준수한 편이다. 기아측의 자료에 의하면 올해 6월 호주에서 스토닉은 약 1070대가 판매되었다. 이 실적 스포티지가 같은 기간 2000대 정도 판매된 것과 비교하면, 주목할 만한 성과다.

이러한 실적들 때문에 국내에서 스토닉이 단종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기아는 스토닉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공개하는 등 개선을 이어 나가고 있는 중이다.


그런데 그동안 스토닉을 생산해오던, 오토랜드 광명(구, 소하리 공장) 2공장이 전기차 전용 공장으로 전환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면서 문제가 생겼다. 당장에 수출 물량을 생산해야 되는 상황에서 기아는 최단 시간에 구축해 생산을 할 곳이 필요했다.

그런데 마침 모닝과 레이 등 경차와 니로 플러스를 위탁생산하는 ‘동희오토’가 좋은 후보지로 들어왔고, 기아는 이를 추진하려 검토 작업에 들어갔다.

앞서 언급한 소식이 기아 내부에 퍼지자 노조는 강하게 반발하고 나셨다. 곧이어 전국금속노종조합 기아 지부는 23일 노조위원장 명의로 공문을 발송했다. 주 내용은 ‘스토닉의 외주 생산을 절대로 동의할 수 없다’였다.


일각에서 지난번 파업에서 작성한 합의안 속 ‘위탁 생산’ 관련 내용에 대해 노조 측은 "기존 합의 내용은 경차의 위탁 생산"이라며 "스토닉은 합의 내용에 해당하지 않기 때문에 동의할 수 없다"라고 주장했다.

사실 이번 스토닉 위탁 생산 여부 결정과 관련해 기아 압징은 꽤나 난감한 상황이다. 만약 강경하게 밀고 나갈 경우, 파업 같은 노조 측의 대응이 생길 수 있다. 그렇다고 기존 광명 2공장 생산라인을 그대로 유지를 한다면, 현재 계획 중인 전기차 전용 공장 전환 일정에 차질이 생기게 된다. 과연 기아는 스토닉 생산과 전기차 전용 공장 전환 두 가지를 모두 놓치지 않을 좋은 해결책을 내놓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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