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다키포스트 Dec 05. 2022

“페라리 취소할까?” 생각보다 싸다고 소문난 쉐보레 차

쉐보레 콜벳은 가격 대비 퍼포먼스가 우수한 차량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전동화 흐름 속에서도 쉐보레 브랜드의 전통을 계승하는 존재로서 가치가 뛰어나다. 오늘은 그중에서도 최신 기술력과 디자인이 총 집결된 하이엔드 콜벳, ‘콜벳 Z06’에 대해 알아보려 한다.


[글] 박재희 에디터


2023년형 콜벳 Z06은 낮은 차체를 유지하는 슈퍼카다. 전체적으로 대담하고 스포티한 스타일의 보디 키트와 날카롭게 더해진 디테일이 시각적인 매력을 한층 높인다. 후드 상단에서 뻗어 내려오는 헤드라이트는 뾰족하게 각이 졌고 주간주행등이 두 갈래로 삽입되어 강렬한 인상을 심어준다.


프런트 스플리터는 400파운드의 다운 포스 효과를 발휘한다. 이와 함께 보닛의 캐릭터 라인과 라디에이터 그릴은 중앙으로 쏠리는 듯한 이미지를 통해 공격적인 미드십 스포츠카의 프런트 엔드를 완성했다. 측면 역시 유려한 비율을 자랑한다. 전륜과 후륜의 알로이 휠의 크기를 각각 20인치와 21인치로 상이하게 구성했고 도어 패널부터 리어 휀더까지 이어지는 카본 파이버의 새로운 디테일을 얹어 강렬함을 더했다.

후면부는 고속 주행 시 다운 포스를 높이기 위한 리어 스포일러와 평행하게 배치된 네 개의 머플러 팁이 특징이다. 콜벳 스타일이 돋보이는 보디 키트와 리어 디퓨저는 차량의 성능을 노골적으로 드러낸다. 리어램프에는 역시나 쉐보레 고유의 듀얼 램프 디자인이 적용돼 정체성을 강조한다.


차체 타입은 타르가 톱 방식으로 루프 패널을 탈착할 수 있는 쿠페 사양과 전통식 개폐를 지원해 오픈 톱 에어링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컨버터블 사양으로 마련된다. 루프탑은 15초 만에 열고 닫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콜벳의 매력을 보다 다채롭게 누릴 수 있도록 했다.


기반이 되는 콜벳 C8은 기존 GM 그룹이 선보여 왔던 인테리어 설계에서 완전히 탈피해 더욱 완성도 높은 공간을 제시한다. 운전자 중심의 비대칭 구조와 완전히 새로운 방식의 컨트롤 패널 등이 적용돼 공간의 기능적 가치를 끌어올리고 하이엔드 슈퍼카들에서 느낄 수 있는 시각적 만족감을 연출한다.


운전자 시야에 집중한 12인치 디스플레이 배치와 한 줄로 나열된 각종 기능 버튼들이 색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스퀘어 타입의 2-스포크 스티어링 휠은 민첩한 핸들링 퍼포먼스를 누릴 수 있도록 운전자를 돕는다. 엔진은 후면 해치의 유리 패널을 통해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이외에 퍼포먼스 시트와 소재의 연출에 있어서도 충분히 세련된 감각을 제시한다.


콜벳 Z06은 배기량 5499cc 가솔린 자연흡기 V8 엔진을 탑재한다. 이전의 고성능 엔진보다 한층 작은 배기량을 갖췄음에도 슈퍼차저나 터보차저 없이 자연흡기 방식을 고수한다. 쉐보레의 엔지니어들은 새로운 엔진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페라리의 V8 엔진’을 이기겠다는 의지를 품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고 출력 670마력(8400rpm), 최대 토크 63.5kg*m(6300rpm)의 강력한 파워를 발휘한다. 미드십 레이아웃을 적용해 슈퍼카로서 앞/뒤 차체 무게 배분을 최적화 시킨 것도 포인트다.


V8 LT6 엔진은 반응이 뛰어난 8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 및 후륜 구동 시스템과 결합한다. 쉐보레 측에서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정지 상태에서 단 2.6초 만에 시속 100km/h까지 가속할 수 있으며 최고 속도는 약 313km/h에 이른다.

또한 마그네틱 라이드 컨트롤(MRC) 4.0이 탑재돼 주행 상황과 속도에 맞춰 서스펜션을 조율한다. 더불어 카본-세라믹 브레이크, 런치 컨트롤, 트랙션 컨트롤 시스템, 퍼포먼스 트랙션 컨트롤, eLSD 등은 물론이고 미쉐린 파일럿 스포츠 4S ZP 타이어를 더해 주행 완성도를 한껏 끌어올렸다.


콜벳 Z06의 가격대는 10만 달러(약 1억 3,000만 원)로 나름 합리적인 가격을 지녔다. 지난 70년간 쉐보레의 기술력과 디자인이 총집결된 슈퍼카로서 브랜드의 상징적인 역할을 해온 콜벳은 변화의 시점에 놓여있다. GM은 차세대 콜벳에 전기 파워트레인을 탑재한다고 밝힌 바 있다. 과연 모터로 달리는 콜벳 Z06은 어떤 모습일지, 콜벳이 그려나갈 미래의 슈퍼카가 기대되는 대목이다.

작가의 이전글 최근 공개된 기아 2023 신차 라인업, 기대 모델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