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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키포스트 Dec 14. 2022

모르면 손해, 몰라서 다들 안 쓴다는 '공조기능'

차량 내 습기제거를 위한 기능 숙지 필요
오토디포그, AUTO / SYNC 등 다양한 공조기능 존재
상황에 따라 활용 시 쾌적한 운전 가능

간혹 장마철이나 한 겨울, 내 차 유리가 뿌옇게 변할 때가 있다. 시야 확보가 어려워, 급한 마음에 손으로 닦아내거나 아예 전용 수건을 수시로 사용하기도 한다. 하지만 번거롭다. 운전에 집중해야 하는데 매번 반복하기 곤란하다. 그렇다면 이 상황엔 어떻게 해야 할까? 간혹 창문을 열어 해결하는 경우가 많지만 비나 눈이 내리는 날이거나 무더위 혹은 한겨울일 땐 환기 조차 어려울 것이다.


그렇다고 방치하면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런 상황에 대비해 여러분의 차에는 다양한 공조기능이 마련되어 있다. 단순히 실내 쾌적함을 위한 기능만 있는 것이 아니라, 주행에 도움이 되는 것도 있다. 그런데 이를 몰라서 단순히 에어컨/히터만 켜고 끄는 운전자들이 상당히 많다. 심지어 비싼 수입차를 타고 다니는 사람들도 말이다.


이번 내용에선 어떤 기능이 운전자에게 도움이 될 지 간단히 알아보자.


[글]이안 에디터


버튼이 몰려있는 1열 센터패시아 부분을 살펴보자. 아마 [A/C]라고 적혀있는 버튼이 있을 것이다. 이 기능은 누구나 다 아는 에어컨이다. 이 버튼이 활성화 된 상태로 풍량을 올리면 시원한 바람이 나오고, 버튼을 비활성화 한 상태로 바람을 내보내면 선풍기 같은 송풍 기능으로 이용할 수 있다.

보통 공조기능은 여름에만 사용하는 것으로 생각하기 쉬운데, 활용 방법에 따라 제습 기능을 겸하고 있다. 이를 활용하면 안팎 온도차와 습도차이로 발생하는 김서림을 방지할 수 있다. 이런 용도로 이용하려면 공조 버튼부에서 [FRONT]라 적혀있는 버튼을 누르자. [A/C]가 작동하기 시작하고 앞 유리 바로 아래 혹은 측면의 별도 에어벤트에서 바람이 나와 뿌옇게 변한 앞 유리를 정상으로 되돌린다.


이처럼 에어컨과 송풍기능, 그리고 김서림 제거 등 단순하지만 목적에 알맞게 조절할 수 있는 기능이 있기 때문에 혹시라도 에어컨이 작동하지 않는 것 같다면 [A/C] 버튼을 보고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A/C]와 관련된 기능으로 [AUTO]와 [SYNC] 두 가지가 있다. 이 기능들은 의외로 몰라서 사용 안하는 운전자들이 많은데, 주로 초보운전자와 장롱면허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물론, 매일 운전하고 있어도 제대로 숙지하지 못해 활용을 안하는 경우도 있다.


[AUTO]는 실내 온도와 습도를 세팅된 값에 맞춰 자동으로 조절하는 유용한 기능이다. 설정해 놓은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차가 알아서 공조장치를 작동시키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일일이 온도나 풍량을 조절하지 않아도 되며 운전에 집중할 수 있는 쾌적한 환경을 조성한다. 특히 실내 온도 자동 조절이라는 장점을 고려해, 계절 상관없이 사용할 것을 권장하기도 한다.

[SYNC]는 1열 운전석과 조수석 에어컨 온도를 똑같이 맞출 때 이용하는 기능이다. 서로 다른 온도로 설정해 놓다가 같은 온도로 돌려놓을 때 이 버튼 하나면 별도 조작 없이 바로 맞출 수 있다.

요즘 출시된 차 일부에는 공기청정기능이 달려있다. 나무 아이콘 주변을 화살표들이 돌고 있는 모양인데, 제조사마다 표현하는 방식이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대체로 비슷한 모양이어서 구분하기 쉽다. 이 버튼을 누르면 우선 외부 공기가 차단되는 내기 순환 상태가 된다. 그리고 실내 공기를 빨아들여 내부의 미세먼지, 악취 등을 모두 걸러낸다.


이런 이유로 공기청정기능을 활용하면 사용하지 않았을 때와 쾌적함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특히 요즘은 실내 미세먼지 농도를 감지하고 자동으로 작동하는 능동형 타입도 존재한다.

장마철 눅눅한 날씨나 안팎 온도가 크게 차이 나는 겨울철에는 차 앞 유리가 뿌옇게 되기 쉽다. 유리 표면과 바깥의 온도 및 습도 차로 쉽게 서리가 생기기도 한다. 이런 상황에는 앞서 이야기한 [FRONT] 버튼을 누르면 1열 앞 유리와 측면 창문을 투명한 상태로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한편 후방 시야 확보를 위해 뒷 유리역시 김 서림을 없앨 수 있는 기능이 존재한다. 이 기능은 [FRONT] 버튼 옆에 위치해 있는데, [REAR] 글씨가 적혀있는 버튼을 누르면 된다. 간혹 문구 없이 그림만 그려진 버튼도 있는데, 부채꼴 모양에 아지랑이가 피는 듯한 화살표가 있는 것은 [FRONT]이며 직사각형 모양에 동일한 화살표가 그려진 것은 [REAR]로 구분하면 된다.


특히 [REAR] 버튼은 사이드미러 열선이 함께 작동되기도 한다. 이 경우 뒷 유리뿐만 아니라 사이드미러의 뿌연 상태가 사라지는데 도움이 된다.


한편 습기가 차면 공조기능이 자동으로 작동해, 차 앞유리를 맑은 상태로 유지하는 기능도 존재한다. 이를 오토 디포그라 부르는데, [FRONT] 기호에 AUTO라는 문구가 함께 적혀있다. 습도에 따라 풍량을 조절하기 때문에 짧은 시간에 쾌적한 주행 환경을 기대할 수 있다.

이번에 살펴본 내용은 상식에 속할 만큼 간단하다.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가 많은데, 이 기능을 몰라서 매번 불편을 겪는 운전자들이 상당히 많다. 혹시 주변에 이 기능들을 모르는 사람이 있다면 이 내용을 꼭 공유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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