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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키포스트 Dec 15. 2022

“AMG 위험하겠다?” 현대차가 작정하고 만든 콘셉트카


[글] 박재희 에디터 


현대자동차

얼마 전 현대자동차가 고성능 N 브랜드의 전동화 기술을 담은 롤링랩(Rolling Lab) 개발 스토리 영상을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영상은 ‘움직이는 연구소’로 불리는 롤링랩 개발과정을 담고 있다. 롤링랩은 모터스포츠에서 영감받은 고성능 기술들을 양산 모델에 반영하기에 앞서, 연구개발 및 검증하는 차량이다.


현대 N브랜드는 기존 RM(Racing Midship, 고성능 차량 개발 프로젝트의 콘셉트카) 시리즈에 이어, 차세대 전동화 차량 개발을 위해 새로운 이름의 롤링랩 시리즈를 선보여 왔다. 이번 영상에서는 N Vision 74와 RN22e 개발과정이 생생하게 담겨있어 N 브랜드가 선보일 고성능 자동차의 미래를 전달한다.


무엇보다 이번 영상에선 이 같은 롤링랩들로터 영향을 받아 내년 출시 예정인 ‘아이오닉 5 N’이 공식 등장해 시선을 끈다. 영상이 끝날 무렵 약 3초간 롤링랩과 나란히 달리는 모습인데 N 전용 위장막에 둘러싸여 있다. N 전용 위장막은 전동화 시대에도 운전의 재미를 이어가겠다는 N 브랜드의 노력과 열정을 담아 이번에 처음 제작, 적용됐다.

현대자동차

이러한 N 브랜드 고성능 차량 개발에는 막대한 비용이 들어간다. 제조사 입장에선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개발을 지속하는 이유는 그만큼 고성능 차량 가치가 시장에서 높기 때문이다. 실제로 업계 관계자는 “아반떼, 아이오닉5·6 등 일반 대중적 양산 모델들이 N 마크를 달고 나오는 이유는 시장 선점 효과 공략”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현대자동차 N브랜드 매니지먼트 모터스포츠 사업부 틸바텐베르크 상무는 “N 브랜드는 전동화 비전 계획에 따라 모든 일정을 체계적으로 맞춰가고 있다”라며 “이번 영상을 통해 N이 추구하는 운전의 즐거움을 위한 다양한 과정을 모두가 보고, 듣고,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현대자동차

현대차 아이오닉5 N의 세부 사양 또한 속속들이 공개되고 있다. 아이오닉5 N은 기아 EV6 GT와 같은 고성능 모델이기 때문에 사륜구동 듀얼 모터의 합산 총 출력은 600마력 이상으로 셋업 될 예정이다. 참고로 현재 EV6 GT는 합산 총 출력 585마력, 최대토크 75.5kg*m의 성능을 내고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3.5초 만에 가속한다. 최고 속도는 260km/h다.

해외 자동차 전문매체 CarExpert에 따르면 아이오닉5 N에는 i30 N의 7단 DCT 변속기와 유사한 변속 충격과 소위 팝콘 사운드를 연출하는 기능이 적용돼 고성능 내연기관에서 느낄 수 있는 감성을 제공할 예정이다.


현대차 수석 기술 고문 알버트 비어만은 CarExpert와의 인터뷰에서 “아이오닉5 N은 현대차 내연기관 N과 같은 변속 충격과 저단 변속 진동이 구현될 것이다. 팝콘 사운드와 같은 고성능 내연기관 특유의 배기 및 엔진 사운드가 연출된다. 무선 업데이트도 된다”라고 밝혔다.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 N은 변속 충격을 위해 VGN(Virtual Grin Shift) 기능을 활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티어링 휠에 배치된 VGN 버튼으로 활성화할 수 있으며, 패들 시프트로 가상 변속을 구현할 수 있다. 팝콘 사운드와 같은 소음은 N 사운드 플러스로 작동한다. 무선 업데이트로 추가 사운드도 제공된다.


또한 e-LSD는 EV6 GT 대비 더 공격적이면서도 차체 제어 능력에 중점을 두고 개발된다. 드리프트 모드와 타이어 슬립 방지를 위한 런치 슬립 컨트롤, 에너지 회수량이 극대화된 전용 회생 제동 시스템 등을 지원한다. 외관에는 고성능을 암시하는 디테일이 더해진다. 와이드 한 보디킷, 배터리 냉각 성능 강화를 위한 전면부 공기흡입구, 휠 등 전용 사양이 적용됐다. 후면부 스포일러와 와이퍼가 추가됐다.

영상에 등장하는 나머지 2대의 롤링랩에 대해 알아보자. 우선 N Vision 74는 최초의 수소 하이브리드 롤링랩이다. 고성능 차량에 대한 N 브랜드의 중장기적 비전을 여실히 보여준다. N 브랜드 론칭 시 공개했던 수소 고성능 콘셉트를 실체화한 500kW급의 파워트레인과 5분이 채 걸리지 않는 충전 시간을 통해 새로운 운전 경험을 제시한다. 또한 1974년에 공개된 포니 쿠페 콘셉트 정신을 계승한 디자인은 N 브랜드를 넘어 현대자동차 아이콘으로서의 위치를 명확하게 보여준다.

롤링랩 RN22e는 E-GMP 기반 첫 번째 N 브랜드 고성능 롤링랩 차량으로 현대차가 지속적으로 추구해온 N 브랜드의 ‘운전의 즐거움’을 잘 표현한 아이오닉6 베이스 차량이다. 퍼포먼스 비전 3대 핵심 요소 ▲코너링 악동(Corner Rascal, 곡선로 주행능력) ▲레이스 트랙 주행능력(Race Track Capability) ▲일상의 스포츠카(Everyday Sports Car)를 담은 모델이다.

현대자동차 N 브랜드는 가장 빠르게 진화하는 고성능 브랜드 중 하나다. 후발주자임에도 불구하고 전동화 비전 계획에 따라 모든 일정을 체계적으로 맞춰가며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전기차 시대에서 N 브랜드가 보여줄 퍼포먼스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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