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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키포스트 Apr 15. 2022

"와, 저런게 있어?!" 돈 많으면 이런 것도 가능해요

현실 드림카, 꿈도 못꿀 하이퍼카 등 '살면서 저 차는 타보고 싶은데...' 같은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여러분과 제가 이런 꿈을 꾸고 있을 때 지구 어딘가에선 '오늘은 이 차를 사볼까?', '뭐? 없다고? 그냥 만들지 뭐.' 같은 판타지가 펼쳐지기도 합니다. '부자'하면 가장먼저 생각나는 그곳. 중동의 석유 부자들은 우리가 생각지도 못한 기행(?)을 펼치며 재력을 과시하며 취미생활을 하죠. 특히 '셰이크 하마드'라는 부자는 본인 컬렉션 만으로 차 박물관을 차릴만큼 엄청난 수집광으로 알려져 있어요.


셰이크가 누군데?

셰이크 하마드(셰이크 하마드 빈 함단 알 나흐얀)는 중동의 '석유왕'이라고 불립니다. 실제로 왕족이기도 하고요. 돈이 얼마나 많냐면, '백만장자', '억만장자'는 애들 놀이쯤 여기는 '조만장자' 타이틀을 가지고 있죠. 현재 알려진 재산만 해도 24조원에 달하고 사우디 국왕 다음으로 재산이 많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또, 차 수집이 취미라 '아부다비 국립 자동차 박물관 ENAM'을 가지고 있어요. '국립'타이틀을 가지고 있긴 해도 사실상 개인 박물관인 셈이죠.

그런데 이 사람이 가진 차 수집 취미는 좀 특이해요. 아니, 기괴하다고 표현해야 할까? 덩치크고 강한 느낌의 짚차를 선호하는데 순정품만 고집하는게 아니라 아예 지구상에 없던 차를 주문제작하기도 해요. 그래서인지 이사람의 별명은 '레인보우 셰이크'예요.

독특한 차를 수집하는데다가 이 차들 색상도 만만치 않거든요. 이런 취향을 주문받은 일부 제조사 일부는 주문제작한다고 생산 라인을 잠깐 중단하기도 했었죠. 대신 그만큼 돈을 주긴 했어요. 아무튼. 그렇다면 셰이크는 어떤 차를 수집해 왔을까요? 얼마나 희한한 차 일까요? 간단히 알아보겠습니다.


레인보우 셰이크의 컬렉션

여기까지만 보면 셰이크가 올드카 마니아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이는 새발의 피죠. 오래 전 향수를 느낄 수 있는 멋진 올드카를 정말 많이 수집했지만 이것만 가지고는 존재감을 나타내기엔 힘들겁니다.

셰이크는 SUV, 특히 지프나 램 같은 오프로드 혹은 픽업트럭 매니아이기도 합니다. 큰 덩치에서 오는 포스를 정말 좋아하거든요.

이제 셰이크의 본성이 드러나기 시작합니다. 롱-픽업드럭은 그의 취향의 1%만 보여준 겁니다. 저 정돈 누구나 상상해볼 법한 차량이죠. 마음만 먹는다면 비교적 손쉽게(?) 개조할 수도 있죠.

셰이크의 지프 사랑은 빅-랭글러로 이어집니다. 대형 화물차에나 쓸 법한 타이어와 어깨깡패가 되어버린 랭글러는 감히 따라붙지 못할 포스를 자랑하죠.

바퀴 8개짜리 닛산 패트롤입니다. 이런 차를 왜 만들었는지는 알 수없지만, 지구가 망하면 요긴하게 쓰일것 같은 모습입니다.

셰이크의 기행은 대중 모델에도 적용됐습니다. 스즈키 미흐란 두 대를 아예 붙여버렸는데, 경차 두대를 붙인 덕분에 코너링 중에도 넘어가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이 차의 이름은 '자이언트 블랙 스파이더'입니다. 지프랭글러와 세미트럭과 합친 차입니다 차 무게만 5.5톤에 달합니다.

이 차는 프랑켄슈타인 같은 녀석입니다. 차 하부는 M1075 군용트럭에서 뜯어왔고, 윗부분은 지프 랭글러죠. 여기에 닷지와 포드 F 시리즈 부품을 덕지덕지 붙여 만들었습니다. 이 차의 이름은 '다비얀'이라 부르며 무려 10륜 차량입니다. 매드맥스에 나올법한 세기말 포스를 자랑하는데, 이 차 돌아다닌다면 무조건 비켜야겠죠?

자이언트 시리즈에는 이런 차도 있습니다. 광산에서 볼법한 거대 덤프트럭 사이즈의 지프로, 이쯤 되면 차가 아니라 구조물로 보입니다.

루비콘이 미니카로 보이는 착각, 초대형 허머 '에이치원 엑스스리'(H1 X3)와 몬스터 트럭도 울고갈 초거대 램트럭입니다.

비교적 최근에는 허머 3배 버전, 초대형 허머 '에이치원 엑스스리'(H1 X3)를 공개해 사람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내부에 화장실도 있고 키 큰 성인이 그냥 서 있어도 괜찮을 정도로 실내가 정말 넓은게 특징이죠.

또, 화장실과 세면대같은 편의시설도 있어 사실상 굴러다니는 집입니다. 너무 큰 나머지 이 차가 이동하면 좁은 길은 교통 통제를 해야한다고 합니다. 다행히 셰이크가 왕족이다보니 항의하는 사람이 없다고 하죠.


슈퍼카보다 더 독특한 차들

셰이크는 람보르기니나 페라리를 보고도 별 감흥이 없습니다. 중동부자들에게 있어 수억, 수십억에 달하는 슈퍼카는 과장 좀 보태서 발에 치일만큼 흔하거든요. 그래서 그는 나름의 독특한 취향을 보태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차들을 만들거나 수집했습니다. 덕분에 그의 컬렉션은 '흔한 브랜드 모델이지만 정말 희귀한 차'라는 수식어가 따라붙게 됐습니다.

지프, 랜드로버, 벤츠, 캐딜락, 닷지 등 그래도 일반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브랜드가 박물관을 가득 메우고 있는 것이죠. 앞으로도 그의 기행은 계혹될 겁니다. 혹시 우리나라 차도 기괴한 컬렉션에 들어갈 수 있을까요? 몬스터 팰리세이드, 롱-렉스턴 스포츠, 더블 그랜저 등 그의 취향이 우리나라까지 닿으면 어떨까 상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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