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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키포스트 Apr 23. 2022

"이게 65만원?" 5인승 vs 7인승 선택은?

만약 싼타페 같은 중형 이상 SUV를 구매할 때 5인승과 7인승 둘 중 여러분은 어떤 것을 고르 실 건가요? 아마 차를 구매할 예정인 예비 오너분들이라면 생각 외로 큰 고민일 수도 있습니다.


넓은 트렁크 공간을 위해 5인승을 선택할지, 더 많은 좌석을 확보할 수 있는 7인승을 선택할지, 장단점을 따지다 보면 심각한 딜레마에 빠지기 마련이죠. 신형 싼타페를 기준으로 65만 원을 더 추가해야 7인승을 고를 수 있기 때문에 다른 옵션이냐 7인승이냐는 고민으로 가게 되기도 합니다. 


자동차 오너들의 의견을 살펴보면, “오랫동안 7인승 차를 운전했는데, 요즘 3열은 정말 넓다.”라는 의견이 있기도 합니다. 물론, 여전히 “애들이 타는 공간이지 성인은 무조건 불편하다.”라고 강력히 어필하는 상황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도대체 과거의 3열은 얼마나 좁았을까요? 그리고 3열을 선택하는 갈림길에서 어떤 부분을 고민할지 간단히 알아보겠습니다.


진짜 어떻게 탔지?

약 20년 전 우왁스러운 이미지를 벗은 1세대 싼타페가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물론, 지금 보면 그래도 투박한 느낌이지만, 당시엔 나름 도시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죠.


당시 SUV 트렌드를 보면, ‘절세형 모델’의 인기가 상당했습니다. 2001년 규정이 바뀌기 전까지는 6인승 이하의 차량이 승용차로 분류됐고, 7~12인승 모델은 승합차로 간주돼, 제조사들은 7인승 SUV를 메인으로 내세웠습니다.


좀 더 살펴보면 원래 자동차세가 63만 원이었다면, 7인승 모델은 10% 수준인 6만 5천 원 만 내면 됐어요. 그래서 7인승 모델은 공장에서 막 찍어내도 수요를 담당하기 어려울 정도였습니다. 특히 쌍용차 무쏘는 2000년 기준, 7인승 모델이 전체의  91.4%를 차지했죠.


이런 이유로 초창기엔 ‘싼타페=7인승’이라는 공식이 성립했습니다.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은 3열을 억지로 넣다 보니, ‘여기에 사람이 어떻게 들어가지?’라는 생각이 저절로 듭니다. 레그룸은 물론이고 사람을 위한 공간이라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죠.

당시 싼타페는 트렁크 커버를 벗겨내고 바닥에 달려있는 끈을 잡아당겨야 3열 시트가 나오는 방식이었습니다. 또, 이 3열은 뒤를 바라보고 있어, 짐칸에 좌석을 달아놓은 느낌이 강합니다. 이런 설계는 무쏘 7인승, 파크타운(크레도스 II 왜건) 등에서도 볼 수 있는 웃지 못할 구조인 것입니다.


요컨대, 세금 혜택을 노린 꼼수 정도로 볼 수 있겠습니다.


어쩌다 쓰는데... 그래도 필요할까요?

그렇다면 요즘 3열은 어떨까요? 패밀리카로 많이 타는 싼타페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5인승은 보통 자녀가 둘 이하인 가정인 경우가 많아요. 1열에 부모가 탑승하고 뒤에 아이들이 앉아 있는, 전형적인 패밀리 SUV 구성이죠. 또, 중형 SUV인 만큼 2열도 넉넉합니다. 
 

한편 7인승은 명절이나 특별한 날에 부모님과 함께한다는 이유로 선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말 어쩌다 한 번이지만 “혹시라도 함께 탑승하게 되면 비좁을 수 있으니 뒷좌석도 있으면 좋겠네”라는 심리가 작용하는 것이죠. 즉, 유사시에 탑승객을 더 태울 수 있는가의 여부가 7인승 선택 여부를 결정하게 됩니다.

만약 7인승을 고르게 되면 3열은 아이들의 자리가 됩니다. 그나마 팰리세이드는 좀 더 여유가 있어, 살짝 불편을 감수하면 성인도 탑승 가능한 수준입니다.


만약 여러분이 중형 SUV를 구매하게 된다면 5인승과 7인승. 둘 중 어느 것을 고르실 건가요? 가정마다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정답은 없지만, 댓글로 많은 의견 공유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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