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에서 인생을 배운다
유엔에서는 65세까지를 청년으로 보고 있다. 나도 아직 청년이다 ㅎㅎ 조금이라도 몸이 푸를 때 좋은 일 많이 해야지.~ 몸 아프면 하고 싶어도 못한다.
지금 내가 이렇게라도 잘 살고 있는 것은 많은 분들의 공덕 덕분이다. 남은 인생 조금이라도 도움 주는 일을 하며 사는 것이 인간으로서의 도리인 것 같아 가슴이 뭉클해진다.
도움 주는 일은 내가 베푸는 것이 아니라 준 것보다 받은 것이 많으니 당연히 갚는 것이다.
알게 모르게 받고 있는 자연이 주는 선물 호흡, 수많은 사람들의 노고가 들어있고 자연의 생기로 만들어진 음식, 조상들의 피땀 어린 유산으로 만들어진 민주화된 사회에서 지금 잘 살고 있으니 이 또한 고마운 일이다.
작은 씨앗으로 죽어간 생물이 많음에도 나를 기꺼이 이 땅에 태어나게 해 주신 부모님, 서로 다른 사람이 어떻게 맞추며 살 수 있는지 경험하게 해 준 남편, 자식이 없었으면 아직 철부지인 채로 살았을 텐데 내가 어른으로 철들 수 있게 삶의 고락을 겪게 해 준 자식들. 잘 살펴보면 나를 어른으로 성장시켜 준 스승과 지인들이 참으로 많다.
많이 받고 있으면서도 받는 줄 모르고 더 받으려고 애쓰며 모든 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였던 지난 세월들..
이제는 내가 주어야 할 때다. 갚는다는 마음을 내니 더 이상 바랄 것이 없어 마음이 가벼워진다.
책 한 권에서 인생을 배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