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마음에 속지 마라
생각이 많아지는 요즘이다. 현재 행동에 깨어있지 못하고 많은 생각들이 스치듯 지나간다. 그러다가 한 생각에 꽂히면 오감을 망각한다. 하지만 사유나 성찰을 할 때도 있다. 거기에서 오는 기쁨도 있지만 쓸데없는 생각들이 많다는 게 사실이다. 명상을 할 때 상념이 더 많이 떠오른다는 걸 느끼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인 것 같다. 일상에서는 상념이 떠오른다는 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하고 있다가 명상을 하면 그 사실을 알아차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많은 생각들이 일상생활을 지배하고 있는데 사람이 어찌 생각에서 자유로울 수 있겠는가!
생각은 마음과 다른 정신작용이다. 그런데 간혹 헷갈릴 때가 있다. 마음을 말하라는데 생각을 말할 때가 있고 생각을 말하라는데 마음을 말할 때가 있기 때문이다.
생각은 보통 관념과 판단을 말한다. 기억이나 지식, 고정관념과 같은 이성적인 것이다. 마음은 느낌 정서 감정을 말한다. 기분이 좋거나 나쁘거나 기쁨, 즐거움, 슬픔, 괴로움등 감성적인 것이다.
그런데 평소 생각이 많은 사람은 생각이 마음인 줄 착각하게 될 경우가 많다. 생각으로 만들어낸 마음이 진짜 마음인 줄 알고 자신에게 속을 수도 있다. 마음을 표현하고 알아차릴 때 마음이 담담해지고 편안해지는 느낌이면 그건 진짜마음이고 뭔가 부담되고 답답하고 찜찜한 느낌이면 그건 생각이 만들어낸 가짜마음이다.
그래서 느낌을 알아차리는 것이 더 중요하다. 몸에서 일어나는 감각이나 미세한 느낌은 마음보다 앞서 있고 정확하다.
이성적인 사람은 마음을 표현하는 게 힘들 수밖에 없다. 생각에 사로잡혀 살기 때문이다. 자신의 감정을 알아차리지 못하고 생각으로 올라오는 감정을 누르고 차단하고 밖으로 표현하지 못해 감정이 계속 쌓이면 한꺼번에 폭발하여 이성을 잃어버리게 된다. 그래서 평소에 마음을 알아차리고 표현하는 연습을 많이 해야 한다.
인생은 균형을 찾아가는 중도의 길을 깨우치는 과정이다. 참지도 애쓰지도 않고 단지 알아차림으로써 마음의 평정을 찾아가는 편안한 길이다. 생각을 알아차리기보다 마음을 알아차려 감정에서 자유로워지는 삶을 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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