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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과 불행은 종이 한 장 차이

요가를 하다가 문득

by 산들
청와대 반송

요가를 하다가 갑자기 떠오른 생각이다.

요가동작은 평소에 사용하지 않는 근육들을 사용하기 때문에 동작을 하게 되면

아픈 게 당연하다.

요가는 전굴(앞으로 숙이는 동작)과 후굴(뒤로 젖히는 동작)을 반복하고 비틀기를 하고 몸을 거꾸로 뒤집으면서 정체되어 있는 몸전체의 순환을 도와준다. 하지만 고통을 견뎌내는 일을 감수해야

이런 긍정적인 효과를 맛볼 수 있다. 전굴을 하다가 강한 통증을 느낄 때 후굴을 충분히 하고 나서 전굴을 하면 통증이 조금 줄어듬을 느낀다.

이것은 지금과 반대되는 동작이 지금의 동작을 더욱 잘할 수 있게 도와준다는 이치이다.


충분한 통증을 겪은 후에 오는 행복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 그러나 고통을 느끼지 않고 포기하는 것은 그저 편안하고 싶은 욕구를 따라가는 것이다.

편안하다는 것은 습관대로 사는 것이다. 습관대로 살다 보면 편안함이 지속되고 게으름에 익숙해서

결국 병에 이르게 된다. 그래서 고통의 쓴맛을 보는 것이 꼭 나쁜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인생도 마찬가지다. 불행을 겪은 만큼 행복해지고

행복을 겪은 만큼 불행해진다. 하지만 사람들은 행복할 때는 기뻐하면서 불행할 때는 좌절한다.

행복이 오면 순간의 행복을 충분히 느끼고 불행이 올 때는 감수하고 받아들여야 한다. 불행을 피할수록 더 많이 불행해지고 불행을 감수하고 받아들이면 곧 행복이 오고 있음을 알게 되는

지혜를 얻게 된다. 행복과 불행은 종이 한 장 차이이므로 어디에도 집착할 것이 없다. 행복하다고 해서 기뻐할 것도 아니고 불행하다고 해서 좌절할 것도 아니다.

주어지는 대로 일어나는 대로 받아들이고 감수할 뿐이다.


#성찰일지#요가#고통#전굴#행복#불행#집착#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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