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쇄 47일 차-봉쇄가 불러온 비극

by 안나

2022년 5월 3일 화요일

47일 차


먼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여러 언론에 보도가 되었듯이 상해에서 안타까운 일이 있었습니다.

오미크론 막겠다고 이 무지막지한 봉쇄가 없었더라면 발생하지 않았을 수도 있었던 일입니다.

그리고 보도 기사 댓글에 네가 선택해서 간 중국이니

그런 댓글 달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우리나라 어린 유학생들이 봉쇄 초기에 고립되어서 밥 굶고 있을 때 누가 중국으로 공부하러 가라고 했던 분들도 계십니다.

과연 미국으로 유학 갔어도 이렇게 댓글 다셨을까요


아침부터 저희 아파트 라인 단체방이 시끄러웠어요

입주자 중 중국 여자분이 핵산 검사를 안받았다고 이름과 호수를 공개했어요.

다른 입주자들이 열 내면서 문자 폭탄들을 던지면서 마녀 사냥을 했어요

핵산 검사 거부하면 공안에 끌려간다

다른 아파트에 있는 사람들은 현관 문을 봉쇄했다 등등

다들 그 여자 분 때문에 저희 라인이 불이익을 받을까 흥분했어요

결국 병원에서 나와서 그분 검사하고 갔어요.

아침에 일었던 이 일과 이 억울하고 안타까운 일이 오버랩됩니다.

이 분의 죽음을 알게 된 것이 핵산 검사 안받아서 주민위에서 찾아가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도대체 누구를 무엇을 위한 것인지 모르는 끊임없는 봉쇄 도돌이에

인권은 어디로 갔고

사람의 자유와 존엄성은 어디로 갔나요


장례라도 제대로 진행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가시는 길이라도 편안하셨으면 좋겠고 유해라도 고국 땅에 온전히 돌아가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산다는 것은 쉬운 명제는 아닙니다

해외에서 산다는 것은 더 쉽지 않은 명제로 다가오느

마음 아픈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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