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5월 2일 월요일
46일 차
상해 날씨가 많이 더워졌어요
낮에 나가면 다들 반판 반바지 입고 다녀요
상해는 제주도보다 남쪽에 있고 북 아열대 계절풍 기후예요.
북위 31도이니까 한국보다 7도 아래에 있어요
4월에 출근할까 봐 겨울 옷 정리하면서 긴팔 옷을 몇 개 남겨 놨는데 이제 긴 팔 옷들도 다 세탁해서 집어넣고 반팔 옷들 꺼내야 할까 봐요.
오늘 상해는 24도 정도였는데 서울은 17도 정도네요
2022년 제게 봄은 없었네요
4월 30일에 극적으로 사회면 제로 코로나라는 기적의 수치를 만들어냈지만 하루 만에 0%라는 마법의 수치는 깨졌어요
저희 아파트에서도 어제 검사해서 3명 나왔어요.
낮에 4Km 정도 아파트 안을 산책했어요.
여전히 하늘은 파랗고 자유롭지만 제가 있는 땅은 그렇지 않네요
아파트 안을 산책하면서 느끼는 것이지만 이 아파트는 수용시설로도 부족함이 없어요.
아파트 출입문이 저렇게 철저하게 봉쇄 가능한 구조예요
산책 후 더워서 소주(?) 한 병 마셨어요
날씨도 덥고 해서 아이스크림 만들었어요.
브루노라는 브랜드의 아이스크림 제조기예요
2020년 5월
북경 신파디 시장에서 코로나 환자가 발생했는데 수입한 연어에서 코로나 바이러스가 발견되었다고 해서 한동안 북경에서 연어가 다 사라진 해프닝이 있었어요.
연어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나왔다고 하는 중국이 아이스크림이라고 가만 둘까 싶더라고요.
물고기도 항원 검사하는 나라인데요
아이스크림은 왜 항원 검사 안 하냐 몰라요
그래서 아이스크림 만드는 기계 샀어요.
제가 좋아하는 녹차 아이스크림하고 치즈 요구르트 아이스크림 만들었어요.
공구한 야채 받았어요
지난주에 신청한 것인데 이번 주에 받았네요
보통 공구가 성사되려면 일주일 정도 걸리고 주문 후 물건을 받게 될 때까지 보통 열흘 정도 걸리는 것 같아요.
중국 야채는 다 볶아 먹어야 하고 생으로 먹을 수 있는 야채가 별로 없어요
로메인 비슷하게 생긴 야채가 있어서 그 야채 때문에 주문했어요
중국어로도 생채 生菜라고 하는 데 이 야채는 생으로 먹을 수 있어요
한국 돈을 만원 정도 주었어요
막상 받으니 문제집 한 권 받은 기분이에요.
오늘도 모르는 야채가 있네요
다른 분에게 물어보니 공심채 空心菜라고 하네요
청경채는 볶아서 전분 하고 굴 소스 좀 넣으면 되고
공심채는 마늘 편 넣고 센 불에 볶아서 액젓 넣으면 된다고 하네요
과연 이 야채들을 제가 다 요리해서 먹을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결국은 먹는 야채만 먹게 되더라고요.
파프리카 브로콜리 콜리플라워 이런 야채들이 아쉬워요
이럴 줄 알았으면 봉쇄 시작할 때 채소 씨라도 뿌릴 것 그랬어요
46일이면 웬만한 야채는 자라서 먹을 수 있었을 것 같아요
대파 쪽파도 은근 안구해지는 재료예요
쪽파를 키우기 시작했어요.
쪽파가 먼저 자랄까요
상해 아파트 봉쇄가 먼저 해제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