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쇄 50일 차-항조우 아시안 게임 연기

by 안나

2022년 5월 6일 금요일

50일 차


아침에 일어나서 아파트 안을 돌아봤어요.

사실 그냥 누워 있어도 뭐라는 사람 없고 출근도 안 하지만

생활은 일정하게 하려고 노력해요

아파트 안 놀이터에 가서 스트레칭하고 왔어요

매일 보는 나무 풀 꽃이지만

아침 이른 햇볕에 투명하고 선명한 아름다움을 느끼게 하네요.

30분 동안 세로토닌 충전하고 왔어요


요즘 상해 기온이 28도까지 올라가는 데 낮에는 체감 온도가 30도는 넘는 것 같아요

햇볕도 뜨겁고 날도 덥고 해서 낮에는 아파트 안을 돌아다니는 주민들이 없어요.

저녁 먹고 나서 보통 6시 정도 선선해지면 주민들이 아파트 안은 산책하기 시작해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그 시간을 피하게 되어요.

아무래도 조심해야 하니까요.


여름옷 다 꺼내서 옷장 안에 걸고

간절기 옷들은 조금씩 정리해서 다른 옷장에 넣고 있어요.


이제 선풍기도 꺼내야죠


오늘 항조우 아시안 게임 연기가 발표되었어요

다들 설마설마했는데 현실이 된 거죠

더불어 6월 쓰촨 성 성도의 유니버시아드 대회도 연기될 거라고 하네요.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은 중국 숙원 사업이었기 때문에 반드시 한다에 제가 100표 건다고 그렇게 이야기한 적도 있었는데요.

아시안 게임은 연기하네요

단편적으로 중국이 아시아를 어떻게 보는지 알 수 있는 거죠

마이클 잭슨도 아닌데 왜 이렇게 백스텝 밟냐고 비아냥 거려요

이제 대놓고 맘 놓고 봉쇄하겠다고 다들 걱정이에요


노동절 선물이라고 지역 정부에서 선물을 줬네요

가둬놓지를 말지 가둬놓고 노동절 잘 보내라고 선물을 주네요


프로파간다와 가스라이팅을 바른 카드도 같이요


이 선물들은 약소하지만 힘을 합쳐 바이러스와 싸워 이기고

때가 되면 모든 게 회복될 것이고 바이러스가 사라지면 봄이 올 거고

우리 모두가 손을 잡고 바이러스에 대항하고 우리들의 집을 지키자는 내용이에요


욕 좀 배워 두었어야 하는 데

후회가 모락모락 올라와요

이럴 때 할 수 있는 욕이 없어서 안타까워요


휴지와 티슈의 빈다维达라는 브랜드는 좀 괜찮아요


우리나라 유한 킴벌리 정도라고 보시면 되세요

품질도 괜찮아서 평소에 가끔 쓰는 브랜드이고 홍콩 주식 시장에 상장된 회사예요

우리나라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판매하네요


치약은 별로네요

세탁이나 청소할 때 써야 할 듯

교민들은 보통 한국에서 수입한 치약을 쓰거나 엘지생건이 북경 공장에서 생산하는 제품을 써요


요즘 가지밥에 필 꽂혔어요

태어나서 지금까지 먹었던 가지보다 최근 먹은 가지가 더 많은 듯

마지막 남은 풀무원 두부로 두부참치야채전도 만들었어요


아파트 공구에 전자 담배가 올라와요.

격리가 되어 있어도 인간의 욕구는 변하거나 줄지 않아요

자유에 대한 욕구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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