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비자 연장
어느 나라든지 거주하려면 허가받아야 하죠.
중국비자 종류 많지만 주로 우리가 받는 비자는 취업비자와 유학비자예요.
취업비자는 취업자 본인에게 취업비자 Z를
가족들에게 S1,
18세 이상 가족에게 S2(6개월 단수) 비자를 줘요.
유학생 비자는 1년 이상 유학생에게 X1, 단기 유학생에게 X2를 주고요.
그 밖에 중국인과 결혼한 외국인이 받는 Q비자,
기자들이 받는 J비자,
연구자들이 받는 R비자가 있어요.
이 정도가 외국인들이 받는 비자예요.
취업비자의 Z는 공작工作 gongzuo의 Z
학생비자의 X는学习xuexi의 X,
S는 개인용무 私人业务sirenye의 S
기자비자의 J는 기자를 중국어로 하면 지저记者 jizhe의 J
연구비자 R은 research의 R이에요.
저는 2012년부터 중국에서 취업비자를 받아왔어요.
1년을 받든 2년을 받든 비자만기는 금방 돌아와요. 매달 21일인 월급일은 매일 넘겨야 하는 일력처럼 다가오지만 비자 만기일은 12개월을 한번에 넘기듯 다가와요.
비자만기 3개월 전부터 신청할 수 있어요.
온라인에서 먼저 취업증을 연장해요. 예전에 창구에 가서 했지만 요즘 온라인으로 가능해요.
취업증을 연장한 후,비자를 연장해요. 상하이는 황포강을 기준으로 동, 서로 나누는 데 출입국 사무소가 있는 푸동은 머니까 푸시에도 지소를 두어요. 외국인이 많이 거주하는 창닝취에 지소가 있어요. 지난해에는 예약해야 방문할 수 있었는데 지금은 예약 안 해도 갈 수 있어요.
2019년도부터 중국 비자에는 사진이 붙어요.
북경에서는 사진만 제출하면 되는데 여기는 와서 찍으래요. 여기서 사진 찍으면 아무리 예쁜 사람도 못 생기게 나와요. 항상 원티드 Wanted 스타일로 모든 사람을 똑같이 찍어주는 공평한 사진촬영이에요.
사진 찍고 기계에서 신청서를 출력해요.
번호표 받고 신청서와 서류제출을 기다려요. 서류목록은 똑같은데 보는 직원마다 달라요. 한국 사업자 등록증에 해당하는 영업집조를 달라는 경우도 있고 복사본이나 이미지를 보여줘도 되고 어떨 때는 원본을 요구하기도 해요. 주숙등기도 달라고 할 때도 있고 안 볼 때도 있어요.
접수하면 접수증을 줘요.
북경에서는 노란 종이를 줬는데 여기는 하얀 종이를 줘요. 이 종이가 있어야 나중에 여권을 찾을 수 있어요. 여권은 나중에 택배로 받을 수도 있고 푸동에 있는 출입국사무소 가서 받아올 수도 있어요. 저희는 택배보다는 가서 직접 받아오는 걸 선호해요.
여권을 접수하고 받은 하얀 종이 있으면 국내선 비행기도 탈 수 있고 호텔에도 투숙할 수 있어요. 작은 공항이나 소도시 가서 이 종이 내밀면 이상한 표정으로 저를 쳐다보면서 여권 달라고 해요. 아니, 여권이 없어서 이 종이를 줬는데 여권을 달라고 해요. 여권이 나올 동안은 가능한 한 돌아다니지 않아요. 모든 수속이 불편하니까요.
계약기간이 2년인데 비자가 1년짜리로 나왔어요.
물어봤어요. 왜 비자가 계약기간보다 짧게 나왔냐고 했더니 저를 빤히 쳐다보니 B급이래요.
아, 맞다. 저는 B급이에요. 근데 북경에서는 같은 B급이어도 2년짜리 비자 나왔는데요.
중국은 같은 제도라도 성마다 도시마다 다르게 운영해요.
중국 취업 비자 점수표가 있어요.
85점 이상은 A급,
85~60점은 B급,
60점 이하는 C급이에요.
C급은 보통 6개월 단기 취업 비자를 받아요.
자기네가 필요한 인재는 점수 상관없이 A급이에요.
양자역학, 반도체, AI 등 첨단기술 인재는 10년짜리 비자 그냥 나와요.
저같이 중국에 있어도 되고 없어도 되는 인력은 B급이에요.
네가 필요하면 있게는 해주지만 매년 허가받아라 이런 거죠.
여러분들도 중국취업비자점수표로 한번 점수 내보세요. 재밌어요.
요즘은 10년짜리 영주증이 예전보다 잘 나오는 편이에요.
외국인이 10년짜리 영주증 받았다고 달라질 것은 없어요. 비자갱신 안 한다는 것과 출입국 할 때 중국인들이 서는 줄에 설 수 있다는 것 말고 없어요. 4년 이상 중국에서 일하면 1년에 소득세 12만 위안 이상 내거나 평균 연봉의 6배의 급여를 받거나 중국인들과 결혼한 외국인들이 받을 수 있어요.
어느 나라에서 살아도 비자 문제는 항상 신경 써야 하겠죠.
비자 찾으러 푸동 출입국 사무소에 갔다 왔어요. 찾을 때는 본인이 안 가도되는데 푸동에 가볼 겸 해서 제가 갔어요. 비자비 800위안 내고 하얀 종이 주면 여권을 돌려줘요.
여권을 담았던 봉투에 붙었던 종이는 이렇게 쭉 찢어서 준답니다.
이제 2024년 12월 1일까지는 비자 신경 쓰지 않아도 되네요. 코로나로 폐지된 자동출입국 등록 절차가 다시 시행되다고 하니 다음에는 자동출입국 신청해야죠. 중국에서 사는 안나는 B급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