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교포가 만드는 한국식 자장면
산동성에서 인천으로 건너 간 화교와 중국인들이 만들기 시작한 자장면은 우리 소울푸드이자 K 푸드가 되었어요. 한국식 자장면이 시작된 곳은 산동성이라고 할 수 있어요. 그 산동성에서 지금 한국식 자장면을 만드는 사람은 교포분들이에요. 중국 국적을 가지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서 중국으로 이주한 한민족의 후손인 조선족분들이 중국에서 한국식 자장면을 만들고 있어요.
칭다오에는 한국식 자장면 식당이 여러 군데 있는데 청양역에서 가까운 교동짬뽕으로 갔어요.
상하이에서 7시 반에 출발해 5시간 반 동안 기차 타고 칭다오 청양역에 도착하니 1시네요. 칭다오 청양에 오니 고향 같아요.
2008년도 처음 갔을 때, 한산한 상점들, 먼지 날리는 메마른 거리 그대로 청양은 여전히 시간이 박제되어 있어요. 그래서 고향 같나 봐요.
중국집에 가면 모든 한국사람들은 결정장애에 부딪혀요.
자장면이냐, 짬뽕이냐는 영원히 풀 수 없는 수학공식이에요.
교동짬뽕에는 한국인들 결정장애를 위한 친절한 짬짜면이 있네요. 42위안.. 이걸 시킬까 하다가 그래도 제대로 된 메뉴를 먹어야지 하고 자장면, 짬뽕 2개를 시켰어요.
반반씩 먹고 남기자 하는 생각으로..
결론은 짬뽕보다는 해물철판자장이 맛나서 자장면 승!
칭다오 청양에는 교포분들이 하시는 추억을 소환할 수 있는 오랜 된 식당들이 많아요.
가격도 괜찮고 밑반찬도 장독대에서 꺼내온 듯한 푸짐하고 신선한 반찬들이에요.
크고 화려한 식당은 없지만 작고 소박한 맛집 많은 동네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