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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치캔 가격 상하이 vs 한국, 어디가 더 비쌀까요?

by 안나

상하이에 사는 안나예요.

상하이 홍췐루 한국마트 3 대장은 K, W, G마트예요. 약속이나 한 듯 마트 이름이 비슷하죠. 가격과 상품도 비슷해요. 어느 마트를 가나 큰 차이가 없어요. 지난해에는 알디 ALDI라는 독일계 마트까지 생겨 선택폭이 더 넓어졌어요. 저는 보통 점심 식사 후 산책 겸 사무실에서 제일 먼 W마트를 가요. 한 500m 정도 떨어져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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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에 들어가면 먼저 떡볶이, 김밥, 튀김이 강력한 유혹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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끈적한 유혹의 손길을 뿌리치면 각종 반찬과 김치들이 기다려요. 평균 가격이 20~30위안이에요. 저렴하지는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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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만들기 힘든 각종 나물과 여러 맛난 반찬들 지나면 상품 매장이 나와요. 고기, 야채와 같은 신선식품과 각종 가공식품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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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췐루 한국마트는 중국 여행객들이 기념품처럼 쇼핑을 하러 오는 곳이기도 하고 교민들의 장보기 나드리터이기도 해요. 중국 여행객들이 한국마트 와서 각종 과자와 식품을 사고 인증샷도 찍는 걸 보면 K food 자부심에 뿌듯한 기분을 느껴요. 캐리어에 가득 채워 사가는 중국 여행객도 있어요. 중국 사모님들도 한국식품 좋아해 장 보러 오는 사람들도 많아요. 저는 그때그때 필요한 물건 사서 쓰는 스타일이에요.


참치캔을 사러 갔어요. 자주 먹지는 않는 데 가끔 계란부침에 넣거나 볶음밥 만들어 먹어요.

100g 3개에 27.8위안, 개당 9.26위안(1850원 정도)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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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오바오에서 사면 얼마일까?

웬만한 한국 식품은 타오바오에서도 구입 가능하거든요. 바로 온라인 판매가와 비교를 해보니 타오바오에서는 10개에 77위안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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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당 단가가 7.7 위안이네요. 원래 물건 쟁여놓고 사는 것 좋아하지 않는데 (그러다가 상하이 봉쇄 때, 호되게 고생했죠.) 이건 좀 많이 사놓아겠어요. 온라인에서 10개에 77 위안으로 구입하기로 했어요. 한국식품을 해외에서 사면 물류비, 관세, 현지 유통비용이 붙어 한국보다는 비싸요. 그나마 중국은 한국하고 가까워 한국식품 구입도 쉽고 가격차이도 크지 않아요. 키르기스스탄 갔더니 라면 1개가 3,000원이 넘더라고요. 인도에 살던 제 동생은 한국마트에 물건 들어오는 날이면 먼저 가서 잡는 게 임자라 서둘러 가야 한다고 했어요. 거기서 유통기한 같은 것 보지도 않는데요. 컨테이너로 와 워낙 시간이 오래 걸리니 유통기한 지났다고 신경 안 쓴다고 하네요. 원래 참치캔이 한국에서 얼마였지 궁금해져 검색해 봤어요.


동원몰이라고 자사 직영 온라인몰에서 보니 10개에 22,000원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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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당 단가가 2,200원이에요. 여기서 7.7 위안이니 환율 200원으로 계산하면 1,540원이네요.


어떻게 한국에서 한국 물건 사는 것보다 중국에서 한국 물건 사는 게 더 싸지..

아무리 생각해도 아리송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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