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2,23일 29,30일에 와이탄 BFC 쇼핑몰에서 빵축제가 열렸어요. 3월 초 콜롬비아서클 빵축제하고 어떻게 다른 지 구경 갔어요. 날씨요정은 다른 나라로 놀러 갔는지 춥고 흐렸어요.
한때, 종이 씹는 것 같았던 중국 베이커리 수준이 어느 정도 올라왔는지 실감납니다. 중국 시장은 그래요. 시장이 형성되기까지 시간이 걸리지만 일단 형성되면 올라오는 속도는 엄청납니다.
참가 업체만 75개가 넘고 이미 사람들도 가득합니다. 지나다니기도 힘들어요.
행사내용큐알인형탈이에요
그중에서 사람들이 줄 서는 빵집이 어딘지 봤어요.
푸꾸이 富贵面包
항저우에서 유명한 빵집이고 고급 원료(일본 우에토리 밀가루, 프랑스 비론 viron) 에시레 echire 버터를 사용한대요.
VERIE
상하이 신천지에 매장 있고 미슐랭 2 스타 디저트 셰프 프레데리크 자로스 Federic zaros가 만드는 프랑스 베이커리집이래요. 눈으로 보기에도 섬세하고 고운 파이예요.
글로리버터
제가 유일하게 빵을 산 집이네요. 중산공원에 매장이 있대요. 인생 시나몬롤이었어요. 제가 팥순이라 팥 시나몬롤과 오리지널 시나몬롤을 샀는데 재료가 겉돌지 않고 잘 섞이고 시나몬 풍미가 제대로 나네요. 그만큼 가격도 있어요. 2개에 84위안이네요.
石头先生的烤炉
2014년 산동성 지난 济南에서 시작했는데 좋은 고급 재료를 사용해 평범하지 않은 빵을 만든대요.
B.U.Bread
난징에서 시작했는데 녹차를 이용한 다양한 제품을 만들어 인기를 끄네요. 저 녹차도 좋아하는데 줄이 너무 길어 깔끔하게 포기했어요. 이번 빵축제에서 최대 인원이 몰린 집이에요.
L A ME DU PAIN 热磐面包
프랑스 베이커리인데 역시 사람들이 줄 서네요.
NEKOPAN
고양이빵은 여전히 인기 좋네요.
수플레도 인기 좋아요. 바로 구워주는 수플레케이크가 당연히 맛있죠.
비건 베이킹 있어요.
귀여운 와플 다 모였어요.
사람들이 줄 서는 곳을 보니 좋은 재료를 사용하는 빵집, 바삭하고 고소한 맛, 크리미 한 빵에 줄 서요.
앵커 Anchor도 부스 냈고 다른 베이킹 부재료들도 참가했어요.
빵 축제답게 베이킹 관련 책들이 있는데 베이킹하면 역시 매뉴얼과 꼼꼼의 나라 일본책 있고요.
3월 초, 콜롬비아서클 빵축제하고 비교하면 입점업체도 많고 제빵과 관련된 다른 업체들도 부스를 냈어요.
와이탄 BFC 쇼핑몰 입점 상가들과 크로스세일을 하네요. 주말이면 비는 사무동 주차장을 3시간 무료라는 파격적 혜택을 주고 빵축제를 열어 사람들을 모아 주변 상가와 연결해 할인이나 음료 제공 같은 이벤트를 해요.
촘촘한 그물망 마케팅
사람들로 붐비니 마케팅에는 성공했네요. 떠들썩한 빵축제에 조용한 부스가 있네요. 삼성전자 에어드레서 쇼부스예요. 제가 다가가자 직원이 와서 설명하려고 해 괜찮다고 했어요.
마이바흐, 라프레리 같은 하이엔드 상품 매장로 가득한 BFC는 상하이에 있는 쇼핑몰 중에서도 최고급 쇼핑몰인데요. 우리나라 제품 홍보부스가 있어 좋긴 한데 눈길 주는 사람 없어 씁쓸했어요. 빵부스에는 사람이 그렇게 많은데요. 빵축제와 주변상가와 함께 하는 촘촘한 그물망 마케팅에 빵에 대한 열정은 걸리는 데 삼성 에어드레서에 대한 관심은 술술 빠져나가니 아쉽습니다.
따뜻한 음식 좀 먹고 싶었는데 주변이 너무 복잡해 집에 와서 제가 브런치 차려먹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