烤鱼
4월27일 일요일은 대근일(대체근무일)이에요. 하느님은 제 7일째인 일요일에는 꼭 쉬라고 하셨는데 하느님이 중국에는 오시지 않은 관계로 근무합니다. 5월 1일부터 5일까지 노동절 연휴예요. 5일 쉬는 것 같지만 주말 2일+대근1일이라 실제 쉬는 날은 2일입니다. 5일 쉬기 위해 오늘 일요일에 출근했어요.
평소에는 도시락을 싸오는데 일요일 출근도 억울한데 도시락 싸기 귀찮네요. 뭐 시켜먹을까요. 카오위가 혼자 가서 먹기는 좀 그래요. 두 사람은 가야 한 마리 시킬 수 있거든요.
캬오위식당 브랜드는 많은데 지앙비앤청와이江边城外가 매장 제일 많아요. 루위炉鱼는 상하이에는 매장이 없고요. 카오위는 충칭에서 시작된 요리예요. 생선을 말 그대로 구워서 물고기 밑에 각종 야채를 깔고 구운 생선 올리고 그 위에 소스 부어서 따뜻하게 먹어요. 완저우 万州 카오위가 원조예요. 지나가가 완저우카오위万州烤鱼라고 지나가가 간판 보이면 아묻따 들어가서 드셔보세요.
메이투안 앱에서 烤鱼검색하니까 지앙비앤청와이에 1인용 있네요. 아이, 좋아라~ 냉큼 주문했어요. 맛을 고를 수 있는데 덜 매운 걸로 했어요. 페이차이配菜라고 카오위 밑에 까는 야채를 고를 수 없네요. 보통은 와와차이娃娃菜(작은알배추),진전구金针菇(팽이버섯),관펀宽粉(고구마넓적면),간또우푸干豆腐(말린두부) 이렇게 넣으면 정말 맛있어요. 그래도 혼자라도 카오위 먹을 수 있으니 좋아요.
30분 뒤 배달 왔어요. 완전 봉투가 넘 커서.. 혼자 먹는데 엄청 많이 시킨 것 같아 남이 볼까 민망하네요.
직사각형 종이상자 안 알루미늄 케이스에 카오위가 들어있네요.
따뜻하게 먹으라고 고체연료과 성냥까지 들어 있어요.
사무실에서 먹는데 연료까지 사용해서 먹기는 유별난 것 같아 그냥 먹었어요. 아무래도 데워 먹는 것보다는 맛이 덜하네요. 양이 많아 보이지만 실제는 생선 반 마리 정도라 적당해요.
제가 좋아하는 야채 대신 말린두부 쪼오큼, 콩나물 쪼오큼 들어 있어 마음이 쪼오큼 아픕니다.
도시락 안 싸온 날, 기분전환으로 가끔 시켜 먹을 만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