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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철도 캐리어 운송 서비스-轻装行

by 안나

올해 7월부터 중국철도에서 시작한 캐리어 운송 서비스예요.


자기 집에서 역까지 캐리어를 보내고 기차 탈 때, 찾아서 타고 목적지에 도착 후 다시 숙소나 자기 집까지 캐리어를 보낼 수 있어요. 보통 항공기 수화물 규정처럼 무게는 20kg, 크기는 3면 합계 160cm 정도까지 가능하고 비용은 역 안 무인택배함에서 찾으면 68위안, 타는 기차 앞까지 가져다주면 98위안이에요. (짐에 따라 비용은 더 올라갈 수 있어요) 동반자가 있을 경우도 유용하고, 다른 일정을 있는 경우에도 매우 편리할 것 같아요. 중국은 걱정이 팔자인 나라라, 기차역 안에 들어갈 때도 짐 검사해요. 보통은 역까지 지하철 타고 가면, 지하철 탈 때 짐검사, 내려서 기차역 안에 들어갈 때 또 짐검사.. 이렇게 몇 번씩 짐검사받다 보면 마음이 삐뚤어지지 않기가 힘들어요. 이제 짐을 미리 보내고 타면 이런 검사 안 받아도 되네요. 이제는 목적지에 내려서 집이나 호텔까지 미리 캐리어 보내고 바로 관광이나 다른 일정을 소화하고 가기 편할 것 같아요.


집에서 역까지 보내는 출발 택배는 48시간~4시간 전까지, 도착지에서 숙소, 집까지 보내는 도착택배는 24시간~1시간 전까지 12306 앱에서 신청하면 되어요.


앱 홈화면에는 바로 안 나와요.

바로 좀 보이게 해 주면 좋을 텐데요. 뭐라 뭐라 잔뜩 쓰여 있지만 우리는 볼 필요 없어요. 아래로 스크롤하면 또 뭐라 뭐라 불라불라 하지만 우리는 다른 것 볼 필요 없어요.

칭좡싱(轻装行), 이 글자만 보면 됩니다.

누르면 어쩌고 저쩌고 쓰여 있지만 우리는 맨 밑에 예약하기预约下单만 찾으면 됩니다. 안내사항 쫘르륵 나와요.

블라블라 쓰여 있지만 우리는 몰라몰라

요금 안내도 있고 금지품목도 있고요. 총, 칼 안되고 총알 안 되고 폭발물, 인화물질 안 되고 전자제품, 귀중품 안 되고 잔소리 잔뜩, 우리와 상관없으니 노패스룩 하고


그럼 출발 택배나 도착 택배로 할 건지 선택화면 나와요.

여기서 중요한 것은 같은 도시 내에서만 되어요. 즉 항저우 집에서 상하이역으로 보내거나, 베이징난짠에서 텐진호텔로 보내거나 이렇게는 안 된다는 거예요.

미리 사전 구입한 표 선택하고 픽업 시간, 짐 개수, 예상 무게, 캐리어 사진을 올려주고 지불하면 끝!

지금까지 기차역까지 캐리어 이고 지고 갔는데 이제 에코백 하나 메고 갈 수 있고, 내려서 캐리어를 호텔로 보내고 놀다 갈 수 있어요.


우리나라는 이동 거리가 이렇게 크지 않지만 중국은 이동거리도 길고, 취업, 유학을 위해 이동하는 사람들 경우 짐도 엄청 많거든요. (특히 농민공들) 잘만 이용하면 모두에게 유용한 서비스네요.


기술의 발전은 여행 풍속도를 바꾸고 있어요. 짐을 끌고 다니는 수고를 던다는 것은 더 많은 이동의 자유를 가져올 수 있어요.


우리나라도 이동약자, 노약자, 다자녀 가정 등에게 이런 서비스가 시행되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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