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3월 23일 수요일
6일 차
처음에 이틀이라고 했던 봉쇄는 3월 20일 일요일에 아무 말도 없이 슬그머니 21일,22일 추가 봉쇄로 변경되었습니다.
23일에 다시 24일까지 2일 추가에 핵산 검사 2회 추가되었어요
확진자도 안나오는데 봉쇄기간이 복리로 늘어나고 있어요
출근 안한다고 해서 월급이 안 나오는 것도 아닌데 은행 문을 못 열고 있는 것과 업무에 대한 걱정과
언제 풀릴 지 모른다는 막연함으로 받는 스트레스 지수는 스카이 콩콩처럼 뛰네요
아무리 받아들이자
이 또한 지나가리라를 외쳐도 마음은 여전히 불편하다고 이야기 하네요
좀비도 아닌 데 이렇게 갇혀 있다 보니
영화 `감기`, `부산행` 넷플릭스 드라마 `지금 우리 학교는`에서 봤던 봉쇄가 이런 것구나 하는 느낌이 듭니다.
막연하게 구체적 설명도 없이 강제로 사람들을 가두고 도시를 봉쇄하죠
스트레스 쌓여 있을 때는 자극적인 것이 당기나 봐요
고추장, 고춧가루,고추, 후추 팍팍 넣어서
매운 베이스 떡볶이 만들어서 점심 먹고 아파트
산책을 나갔습니다
배달이 잘 안되어요
배달원들 부족으로 배달 시키기가 로또 당첨 확률이에요
중국 분들은 핑두어두어 拼多多라는 어플에서 많이 시켜요
제가 사는 아파트는 32동에 2,700여 세대의 대단지이에요
한국으로 치면 웬만한 지자체 한동 단위 인구는 될 것 같아요
이 많은 인구들이 아파트 안에 봉쇄되어 있으니 그 소용되는 식품과 생필품 양이 어마어마하겠죠
중국 분들은 잠옷 입고 외출하는 것 좋아해요
혹시 길 거리에서 이런 모습 보고 놀라시면 안되어요
이렇게 카트를 끌 고 아파트 입구에 가서 택배 물건을 받아 와야 해요
정문에서 가장 먼 동까지는 약 500m 정도 되어요
왕복하면 1km 거뜬히 걸을 수 있어요
택배 받은 물건은 아파트 정문에서 받아서 자기 집까지 가지고 가는 과정이 만만치 않아요
아파트 안을 걸어봅니다
세차하는 사람도 있고요
배드민턴 치는 사람도 있어요
반려 동물을 데리고 나와서 같이 산책하고 놀이를 하는 사람도 있어요
중국 분들이 사랑해마지 않는 놀이 마작도 빠질 수 없어요
여기서도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따로 모이긴 해요
중국에서는 전 세계에 있는 외제차는 다 볼 수 있어요
이런 색감의 포르쉐나 랜지로버는 흔하답니다
닫힌 문을 사이에 두고 이야기도 하고 있고요
오늘은 날이 좋아 빨래와 이불을 많이 널어놨어요
따마님들이 사이좋게 걸어가네요
사람은 혼자 살 수 없어요
봉쇄를 해도 결국 이렇게 모여 있어서 교류를 할 수 밖에 없는 게 사람이랍니다.
이 어선수한 와중에 꽃은 예쁘게 피어 있네요
산책 마치고 집에 돌아와서
베란다에서 홍차 한잔 마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