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쇄 14일 차-쇼생크 탈출하고 싶어요

by 안나

2022년 3월 31일 목요일

14일 차


이제는 문 밖으로도 나가지 말라고 하네요.

하루에 아파트 열 바퀴씩 걸었거든요.

한 바퀴에 1Km이니까 열 바퀴면 10 km 정도 되거든요

3월 18일부터 2일이라고 했던 격리가 복리로 불어나서 이제는 4월 5일까지로 연장되었습니다.

오늘 14일 차이고 만일 4월 5일에 풀린다고 해도 장장 20일을 격리하게 되네요

처음에 출근 못 해서 나던 조바심과 걱정도 이제 포기 단계예요.

제가 전생에 나라를 팔아서 지금 벌 받나 봐요.


그 사이에 구호물품(?) 2번 받아서 근근이 먹고살고 있어요.


오늘까지는 지역별로 봉쇄되어서 아는 분들에게 식자재 좀 사다 달라고 했어요.

이 상태면 4월 5일까지는 버틸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그다음에는 모르겠어요.

상해도 지금 여기저기 미구 봉쇄해서 식자재 조달이 쉽지 않기는 해요

더군다나 중국인들이 먹는 야채하고 제가 먹는 야채는 달라서 구하기가 더 어렵네요


이 기회에 간헐적 단식에 1일 2 끼 하고 있어요.

활동량이 평소 1/10도 안 되는 데 평소처럼 먹으면 안 될 것 같아서요

그 덕으로 정신은 맑고 좋아요

그동안 읽었거나 읽으려고 했던 책 읽고

먹는 것도 만들고 홈트 하고

어쨌든 신기하게 시간은 가고 있지만

쇼생크 같은 봉쇄 감옥에서 탈출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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