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4월 14일 목요일
28일 차
어제는 그리 비가 내리더니 오늘은 날이 흐리고 좀 쌀쌀하네요.
생활하기 좋은 기온이에요
덥지도 그리고 춥지도 않은 날..
오늘 아침에도 새벽 6시에 문 두들겼어요
항원 검사해서 8시 반까지 올리라고.
도무지 원칙 없는 검사
검사 결과 올리는 시간도 매일 다르고 검사 횟수도 매일 다르고
혹시 심심할까 봐 변화 주는지
그러더니 오늘 오후에는 핵산 검사를 했어요
지금 이렇게 격리해도 확진자가 나오는 것은 세계 8대 불가사의로 기록해야 할 것 같아요
가만히 있으면 되는 데 자꾸 검사한다고 사람들 불러내고 줄 세우고
그 과정에서 감염이 발생하는 것 같아요
비자발적 의무적 강제적 핵산 검사하고 왔더니
저희 집에 산타 할아버지가 다녀가셨네요.
현재 개별적으로 물건 사기는 어렵고 모두 공구를 하거나 한 트럭 분량씩 사야 하는데요
아는 분이 어찌어찌해서 식자재 한 박스 구해서 보내주셨어요
물론 제가 원하는 물건만 골라서 살 수는 없고요
그냥 주는 대로 받아야 하는 랜덤 박스예요.
고기가 무려 3Kg이나 들어있네요.
1kg은 전에 야채 나눠준 집주인(같은 아파트 라인에 살아요) 에게 드리고 나머지는 사과 10개와 우유 12팩과 교환했어요.
격리 28일 만에 과일 먹어보네요.
처음부터 이렇게 길어질 줄 알았으면 준비를 좀 했을 텐데요
2일 봉쇄한다고 했다가 28일 봉쇄당하고 있어요.
처음부터 저보고 물건 좀 사라고 조언했던 분들도 있었는데요.
지금은 저보고 말 들었어야지 하고 하시면 네 맞아요 하고 공손히 꼬리 내립니다.
평소에 미니멀 라이프하고 최소한의 소유만 주장하다가 호되게 당하고 있습니다
상해가 락다운을 일부 완화해서 유가가 올랐다 이런 뉴스 보면 답답 게이지 상승합니다.
뭘 완화했다는 건지..
일부 봉쇄를 해제한 아파트들도 다시 봉쇄하고 있어요.
뫼비우스의 띠도 아니고 봉쇄에 봉쇄를 무한 반복하고 있네요.
오늘 외신에 중국이 코로나를 분쇄했지만 코로나가 중국 경제를 분쇄할 거라는 기사가 나왔네요.
China crushed Covid.But Covid Zero could crush China.
이건 맞는 것 같아요.
이제는 오징어 게임에서 세 번째 줄다리기 게임이에요
줄 놓으면 유리 바닥 아래로 떨어져서 죽는..
지금까지 추진해왔던 정책을 놓는 순간 모든 게 추락해버리죠.
줄 안 놓으면 지속된 봉쇄 정책으로 중국 경제가 추락할 거고요.
이제 중국 정부의 정책과 오미크론과의 줄다리기가 시작되었네요
그 줄다리기에 2,500만 상해 인민과 저 같은 소수의 외국인들이 기약 없이 끌려다니고 있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