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모르고 하던 놀이
어른이 되어 다시 할 줄이야
예쁜 말은 비눗방울처럼
닿을라치면 터져버린다
한 번 제대로 만져봤으면 아쉽지나 않지
아픈 말은 피구공처럼
피하려 해도 스치고 만다
정통으로 날아와도 억울한 건 마찬가지
다시 들은 예쁜 말은
꿈에서 봤나 어디서 들었더라 아득하기만 한데
다시 들은 아픈 말은
근질거리던 딱지를 떼어낸 듯 또 핏방울이 스민다
칼로 물을 베어본 적은 없지만
같이 먹고 같이 자며 다시 친하게 지내기로
언제 무너질지 모를 모래성일지라도
다시 힘을 내어 딴딴하게 지어본다
이번엔 멋지게 굴다리도 팔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