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낭만펭귄 Dec 20. 2023

아 책 읽기 싫다!!!! - 독서 습관화 201일 차

책을 읽어야 한다는 생각은 누구나 가지고 있다. 그리고 그게 얼마나 어려운지도 모두가 알고 있다. 나 또한 책을 정말 싫어하고 잘 읽지도 않고 무엇보다 읽었을 때 그 내용이 머리에 들어오지 않았다. 그러다 독서 모임을 참가를 해서 어떻게 해서든 책을 읽기 위해 노력을 하게 되었고, 별의별 방법을 다 동원하며 독서 습과 화를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동안 한 노력들은 오디오 북 만들기, 오디오 북 듣기, 밑줄 그으면서 읽기 등 정말 다양했는데 지금은 하루에 10분씩 걸으면서 읽기로 정착해 있다.

최근에 읽고 있는 책 2권

집에서 지하철역까지 정확히 걸어서 12분이 걸린다. 이 시간 동안만 책을 읽고 있는데 사실 이 방법은 우연히 얻어걸린 방법이다. 출퇴근에 항상 귀에 이어폰을 꽂고 다니는 스타일이었는데, 아침에 샤워를 하고 나서 귀에 물이 너무 많이 차서 이어폰을 사용 못한 상황이 되자, 할 것이 없어서 책을 읽기 시작한 것이다. 처음에는 이 방법이 이렇게 오래갈 거라 생각하지 않았다. 그냥 책이나 읽으면서 시작이 되었고, 무엇보다 독서 모임 때문에 빨리 읽어야 하는 책이 있어서 조금이라도 읽어 놔야겠다는 간단한 마음이었다.


하지만 이 방법을 통해서 이젠 집에서 나갈 때 10분 올 때 10분 총 20분씩 매일 책을 읽고 있다. 덕분에 1년에 많아 봤자 2권 정도 읽던 내가 벌써 한 달 사이에 2권 가까이 책을 읽어 가고 있다. 걸어가는 시간이 지루하지도 않고 시간이 길지도 않아서 책이 지루해지기 전에 끝이 나기도 한다. 게다가 걸으면서 봐야 하기 때문에 도로 상황에도 주시를 해야 해서 적당한 집중력이 계속해서 유지가 된다. 겨울에는 손이 너무 시려서 장갑을 끼고 봐야 하는 불편함이 있긴 하지만 아직까지는 크게 불편한 점은 없다.


현재 이 방법으로 읽은 책은 데일 카네기 ‘인간 관계론’, 에밀리 와프닉 ‘모든 것이 되는 법’ 2권이다. 모두 자기 계발 도서인데. 하나는 독서 모임을 위해서 읽은 책이고 나머지 하나는 아는 분이 나하고 어울린다고 꼭 읽어 보라고 했던 책이라서 읽고 있다. 인간 관계론을 다 읽는데 1달이 좀 넘게 걸렸으니 아마 모든 것이 되는 법은 한 달이 덜 걸릴 거라고 생각이 된다. 하루에 20분이라는 시간이 짧아 보이기도 하지만 매일매일 쌓이다 보면은 양이 상당하다. 과거에 비하면 거의 100배 이상 책을 많이 읽는 수준이다 ㅎㅎ.


이 방법을 알기 전까지는 연기하면서도 책을 읽기도 하고, 자기 전에 오디오북을 틀어 놓기도, 모두 소리 내면서 읽기도 했지만 모두 며칠 못 가 그만두었다. 처음으로 2달 가까이 책 읽는 습관을 만들어 준 유일한 방법이다. 하지만 이 방법은 개인에 따라 차이가 너무 크다. 집에서 지하철이 너무 가까울 수 도 있고, 너무 멀 수도 있다. 나처럼 적당한 10분 거리가 적당한 사람에게는 힘들 수 있고, 걸으면서 보는 게 불안한 사람들에게는 추천하지 않는다. 무엇보다 자신에게 맞는 독서법을 찾아내는 게 제일 중요하다.

읽으려고 준비하고 있는 책 설국

가만히 앉아서 책을 읽는 게 잘 맞는 사람은 축복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런 선택받은 소수의 사람이 아닌 이상은 자신에게 맞는 독서법을 찾기 위한 다양한 시행착오에 도전하기를 꼭 추천한다. 우리는 독서를 못하는 게 아니라 잘하는 방법을 아직 못 찾은 거라고 믿으면서 말이다. 모두가 앉아서 가만히 책을 읽는 게 맞지 않을 수 있다. 대신 그만큼 독서를 반드시 습관화하겠다는 열정이 필요하다.


매일 20분씩 책을 읽는 게 습과 화가 된 지금도 앉아서 책을 읽으면 몇 분 못 가서 잠들어 버린다. 아마 이제는 걸으면서가 아니면 제대로 책을 못 읽는 상태가 되어 버린 것일 수 있다. 하지만 신경 쓰지 않는다. 이 전에는 더욱 안 읽었으니 지금의 양이라도 대 만족인이다. 그리고 아직은 2달이 채 되지 않아서 방심할 수 없다. 이렇게 잘 읽다가도 갑자기 무너져 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방심하지 않고 다음 달에도 이 방법이 잘 먹히고 있는지 글을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작가의 이전글 낭만파 기타리스트 - 직장인 통기타 205일 차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