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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낭만펭귄 Jun 14. 2023

언젠가는 빌보드!_작곡 수업 6개월 후기

낭만펭귄 두 번째 이야기 - 작곡

낭만 가득 한 삶을 살자!


그 두 번째 작곡 배우기입니다.



0. 계기 - 보는 대로 이해하고 들리는 대로 느낀다

나는 영상을 전공하고 앞으로 영상 일을 하리라 생각하고 있다. 그런데 영상에서 동반되는 요소 중 하나는 바로 소리이다. 이런 말도 있다. '시청자는 보는 대로 이해하고 들리는 대로 느낀다'즉 영상에서 소리는 시청자의 감정을 좌지우지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하지만 나는 음악이나 SFX에 대한 지식이 전무하다. 때문에 나는 음악과 소리에 대한 이해에 대한 필요를 절실히 느꼈다. 영상도 할 줄 알고 음악도 할 줄 알면 친구들과 창작을 하거나 할 때 정말 나를 막을 자는 아무것도 없으리라 생각하며 마치 영웅이 된 듯한 착각에 빠졌다. 근데 정말로 착각일 줄이야



1, 시작 - 나에게 맞는 선생님

작곡은 사실 여러 가지 작곡 방식과 프로그램들이 있어서 선생님을 고르는 것부터 중요했다.

내가 원하는 프로그램은 맥을 위주의 프로그램이었고, 다양한 장르와 단단한 커리큘럼의 선생님을 원했다. 때문에 클래스를 시작한 것 중 가장 많은 수업 상담을 했다. 이 선생님은 커리큘럼이 약하고 저 선생님은 가격이 안 맞고  약 4~6번의 상담을 마치고 나서야 선생님을 고를 수 있었다. 때문에 작곡에 대한 사전 공부를 많이 해야 해서 예습 선생님만 고르다가 거의 다 마쳤다. 좋은 것 같기도 하면서 나름의 험난한 과정이었다. 항상 어떤 클래스를 시작하기 전에는 자신이 원하는 바 몇 가지를 확실히 가지고 가는 것이 고르기 좋다. 자신이 원하는 가격, 커리큘럼, 프로그램 등



2, 초창기(1~2개월) - 기초! 기초! 기초!

사실 모든 예술 클래스의 가장 지루하고 힘든 부분이다. 기초적인 이론과 기술을 연마해야 하는 기간이다. 모든 예술은 기본기를 수반으로 한다. 우리가 알파벳을 모르면 영어를 할 수 없듯이. 기초 이론을 하지 못하면은 시작을 할 수 없다. 때문에 우선 작곡에 대한 이론과 음악에 대한 이론을 익히기 시작했다. 화성학도 이 과정에서 익히게 된다. 그래도 선생님을 고르기 위해서 작곡에 대해서 여러 가지 예습을 한 덕에 막힘이 없이 이론적인 부분을 해 나아갈 수 있었다. 이 초창기의 기초를 쌓는 기간에 가장 중요한 것은 예습과 복습이다. 시간을 투자한 만큼 기본기는 쌓이기 때문에 절대로 학원에서만 공부한다 생각으로 하지 말고 기초를 쌓는 것이 좋다.

비어있는 악보를 보는 것 만큼 무서운게 없지 

3, 간단한 작곡 연습 (3~4개월) - 이제 시작이다!

이제 작곡에 대한 이론과 화성학에 대해 공부를 했으니 약간의 실전 경험을 해 보는 기간이다. 자신이 원하는 1분 정도의 영상을 선택하고 그 영상에 어울리는 음악을 만드는 것인데. 영상의 어느 부분에 포인트를 줘야 하는지에 따라서 음악에 어떤 변화를 주는지도 연습을 하고 악기를 고르는 법 등을 공부했다. 아무래도 드디어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영역에 들어서니 창작의 고통이 슬슬 따라오기 시작한다. 그리고 자신이 원하는 소리를 내기 위해 악기를 찾는 시간도 많이 걸린다. 엉덩이를 좀 더 오래 붙이고 있는 사람이 이기는 엉덩이 싸움의 시작이다. 자신이 곡을 위해 정성을 투자 한 만큼 곡은 점점 예뻐지기 시작한다. 때문에 숙제에 시간을 많이 투자하는 것이 좋다. 학원에 가서 악기를 찾고 수정하는 것은 너무 시간 낭비이니 자신이 만들어간 몇 가지를 선생님에게 피드백을 받아 가면서 다양한 시행착오를 겪는 것이 시간 대비 투자 효율이 좋은 방법일 것이다. 항상 느끼는 것인데 자신의 곡을 사랑하는 것은 너무나도 힘이 든다. 자신이 만든 이 하찮은 곡을 조금씩 사랑을 주어가며 키워가는 마음을 가지고 하면 좋을 것 같다. 

조금씩 완성이 되어 가는 곡의 형태

4, 중반의 초기 (5~7개월) - 드디어 제대로 된 작곡?!

드디어 제대로 된 곡을 처음부터 끝까지 써 보기 시작합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곡을 가지고 와서 송폼을 참고해서 곡을 쓰지만, 뭐 항상 그렇듯 창작은 너무나도 고통스럽습니다. 과연 이것이 맞나 저것이 맞나 하며 고민하고 선생님 앞에서는 자신감이 바닥을 찍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첫 곡을 쓸 때처럼 내가 작곡한 곡을 사랑으로 감싸고 보듬어 주면은 조금씩 곡이 써지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어느 정도 곡이 써지면 이제 작사를 해야 합니다. 그러면 다시 자신감을 바닥으로 떨궈 시작합니다. 내가 쓴 이 글에 대해 고민을 하게 되고 그렇게 다시 사랑으로 감싸 주면은 다시 작사를 마치게 되고 노래를 만들게 됩니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어느 창작이든 자신의 작품을 사랑으로 보듬어 주는 것이 제일 중요한 듯합니다. 너는 사랑받아 마땅한 창작물이다. 하면서 다독여 주면은 그 작품도 저를 따라와 주고 때로는 힘들어하는 저에게 '나를 이만큼 만들어 준 건 너인 걸!' 하면서 위로를 받기도 한답니다.

점점 꽉 채워 가는 나의 악보

5, 후기 - 내가 낳은 곡은 내가 책임진다!

정말 재미있지만 정말 힘든 창작의 과정이 수반이 되는 작곡입니다. 창작 때문에 힘든 순간도 있고, 단순 반복 작업 때문에 힘이 드는 순간도 있지만 그만큼 자신의 작품이 완성되거나 좋은 4마디가 나왔을 때 보람도 상당해서 끊을 수 없는 잔인한 놈입니다. 예술이란 분야에서 가장 힘이 든 건 한 개의 작품을 끝까지 가는 것 같습니다. 항상 하다 보면은 자신의 작품을 하찮게 보게 되는 시기가 오거나 자괴감에 빠지는 시기가 옵니다. 그런 시기를 이겨내고 자신이 창작한 작품을 끝까지 책임지고 사랑으로 보듬으면 언젠가는 그 작품이 당신에게 찾아와 마음에 작은 선물을 주는 날이 올 겁니다. 여러분 모두 사랑을 담아 세상을 살아 가시길 바라겠습니다.



6, 비용 및 장비

학원 비용은 1회 60분 4회 20만원 입니다. 학원마다 가격이 천지 차이이고 가격을 공개한 학원이 거의 없어서 잘 알아 보시길 바랍니다. 

키보드 - 7만원 (당근에서 구입)

작곡 프로그램 - 10~15만원 , 대부분의 프로그램은 한 달 무료입니다. 우선 무료로 사용해 보시고 수업이 잘 맞고 계속 배울 의향이 있으면 구입하는 걸 추천드립니다.

헤드셋(필수x) - 37만원, 저는 거의 순간 충동에 의해서 구입을 했는데요 블루투스도 가능한 헤드셋으로 하시면 대부분 30중반에 구입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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