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주이 Apr 20. 2020

일상의 그리움

보호자가 된 의료인

어젯밤 꿈속에 아빠가 나왔다.
아빠는 예전과 같이 친정 집 소파에 앉아 계셨다.

아빠는 모든 치료를 마치고 건강한 모습으로 집으로 퇴원하셨고 우리는 오랜 여행을 떠났다가 집으로 온 사람들처럼 집의 아늑함을 즐기고 있었다.

아빠는 소파에 앉아 편안하게 TV를 보고 계셨고, 언니는 방 정리를, 엄마는 저녁 준비를 하셨다.

그리고 나는 유하를 돌보고 있었다.

나는 아빠에게 말했다.

- 아빠, 아빠랑 집에 오니까 정말 좋다.
유하 많이 컸죠?

아빠는 유하를 보고 웃었다.
그리고 나는 꿈에서 깼다.

꿈에서 깼는데도 꿈속 장면이 너무도 생생하다.


우리 가족의 가장 일상적이던 모습
퇴근 후에 소파에서 휴식을 취하던 아빠
주방에서 늘 분주하던 엄마
방에서 무언가를 정리하는 언니
육아하는 나

특별한 것 없는 가장 일상적이던 모습
그 모습이 그립다.

매거진의 이전글 그가 연구에 매진하는 이유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