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원들의 이직과 퇴사의 가장 높은 이유는 인간관계에 있다고 한다.
일이야 어떻게든 한다지만 인간관계가 틀어지면 회사에서의 매일은 괴로움의 연속이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기에 관계를 참 소중히 여긴다.
사실 들여다보면 일도 힘들고 인간관계도 힘들지 않나 싶긴 하다.
모두의 마음은 그렇지 않을 수 있는데 일을 해나가는 과정에서 갈등이 생긴다. 그 과정에서 누군가는 상처를 주고 상처를 받는다.
아니길 바라지만 나 역시 그렇다.
나의 의도와 다르게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고, 누군가로부터 그 사람의 의도와 상관없이 상처를 받기도 한다.
일에 대한 생각으로 잠들어 일에 대한 생각으로 눈뜨기도 하는데, 가만히 들여다보면 이게 일에 대한 생각인지 사람에 대한 생각인지 잘 모르겠다.
그 일의 초점에 늘 사람이 있으니 그게 사람에 대한 고민인지 일에 대한 고민인지, 객관적인 문제인지 주관적인 사안인지 헷갈리는 날도 많다.
그런 혼란스러운 한 주를 보낸 나에게 오늘 예배에서 하나님께서는 다음의 말씀을 주셨다.
"너를 축복하는 사람에게는 내가 복을 베풀고, 너를 저주하는 사람에게는 내가 저주를 내릴 것이다.
땅에 사는 모든 민족이 너로 말미암아 복을 받을 것이다." (창세기 12:3)
하나님은 내 마음의 깊은 고민까지 모두 알고 계신다.
내가 늘 잊고 사는데 오늘 예배에서도 그 사랑이 느껴져서 그냥 좀 울컥했다.
모든 인간관계의 축복을 주님이 주셨고, 그 안에서 나는 이미 승리했다.
고민하고 애쓰고 미워하거나 원망하지 말고 축복하며 나아가라.
올 한 해 나에게 주신 말씀 관대함과 같은 맥락의 말씀을 주셨다고 생각한다.
이 말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사랑하는 사람에게 복을 주시고 나를 저주하는 사람을 벌하겠다는 의미가 있으나 역으로 나 역시 하나님께 사랑받은 많은 이들을 내 판단으로 미워하거나 원망하지 말고 이미 주님께서 복은 베푸신 사람이니 나 역시도 축복하고 사랑하라는 뜻이다.
모든 판단은 그가 하시나니 나는 그저 그가 나에게 제시한 비전대로 올곧고 굳건하게 나의 일을 하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