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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꼼지파파 Oct 31. 2023

챙기다

견과류를 따로 찾아 먹진 않는데

요즘은 꼼지맘이

아침마다 견과류를 챙겨준다.

무쇠로 된 프라이팬에 골고루

잘 볶아서 수북이 쌓아놓고

작은 봉지에 소분해서 가지고 다니다

하나씩 내게 건넨다.

어디에 뭐가 좋고 주저리주저리

설명을 하는데 난 고개만 끄덕이며

딴생각할 때가 많다.


실제로 몸에 좋기도 하겠지만

신경 써주는 사람이 옆에 있다는 사실에

든든한 생각이 들 때가 많다.

매 순간 숨 쉬면서 공기의 고마움을 모르듯

어쩜 아내에 대한 고마움을 늘 놓치고

사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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