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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3. 다섯 번째 방콕 day - 2

by 억만개의 치욕

늦잠을 잤다. 보통은 여행 계획을 물 샐틈 없이 짠다. 슈퍼 초특급 파워 J니까…..


이번 여행에서 방콕에 머무는 동안은 그냥 평소 관심 없던 몇몇 먹거리 체험이나 하고 뒹굴거리는 게 목표였다. 그래서 일찍 눈이 떠져도 더 자야 했다. 나는 휴식도 계획적으로 하는 J잖아~ ㅋㅋㅋ


5방째 방콕~ 뭘 할까…… 사원도 왕궁도 별로다. 그래서 나는 박물관으로 간다~~ 유럽 여행을 다니면서 박물관 미술관에 꽂혀서 이후로 책도 찾아보고 아는 건 쥐뿔도 없지만 그래도 기회만 되면 어디서든 가보려 노력하고 있다. 호찌민 하노이에서 미술관을 찾아가게 한 건 런던 파리 로마 호주 미술관 경험 덕분이다. Anyway~~~


늦게 일어나 씻고 우선 몇 년 전 갔던 갈비국숫집을 가기로 한다. 숙소에서 6분 거리다. 6년 전이었나? 두 달의 동남아 배낭여행 때 나이쏘이 갈비 국숫집을 갔었는데 그 후로는 방콕에 와도 굳이 일부러 찾지 않았다. 왜?? 맛난 게 많으니까~~

갈비 국수가 다 떨어졌단다~그러면서 추천해 준 국수~~ ㅎㅎㅎ 걍 아는 맛~~


다 먹고 이제 13분 거리 국립박물관으로 go go~ 이때만 해도 박물관 보고 가까운 거리(10여분?) 미술관까지 보는 게 계획이었다.~ 파워 J !


박물관에서 세 시간 넘게 머물게 되었다. 태국 전역에서 발굴된 시대별 유물들과 종교(불교와 힌두교)적 유물들이 짜임새 있게 전시되어 있다. 티벳, 중국, 일본, 미얀마의 불상이 조금씩 다른데~~ 흥미롭다. 딸아이는 ‘부처님만 500개 보네~~’한다. ㅋㅋ 예전 미얀마 여행 때 일곱 살이던 딸아이는 매일 사원에 가는 일정 속에 ‘부처님은 이제 그만 보고 싶어요~‘했었다. ㅋㅋ


박물관을 나오니 세 시가 넘었다. 미술관은 네 시에 문을 닫는다 하고 박물관서 미술관까지는 10분 좀 넘게 걸린다. 여유롭게 미술품을 감상할 시간은 안 된다. ㅜㅜ 그래서 일단 늦은 점심을 먹을 겸 다시 카오산으로 갔다.

가는 길에 맥날 사진도 찍고 땡모반도 먹고~~


쏨땀, 닭 날개, 팟타이, 창비어, 콜라… 먹고 보트 타러 가기로~~


시간을 보니 보트 위에서 선셋을 볼 수 있겠네~ N13 카오산에서 아시아티크(종점)까지 1인 40밧~ 2천 원이 안된다. go go~~ 비싼 크루즈를 왜 타나요? ㅋㅋ

아시아티크에서 내릴까 하다가 지난 7월에 다녀온지라.. 아는 맛인지라.. 보트 마감 시간도 되어가는지라.. 그냥 돌아가기로~~ 이때 나는 내리지 않고 돌아가면 표를 안 사도 될 줄 알고 80밧 벌었다고 좋아했는데 직원이 표검사를 하며 새 표를 끊어야 한다고 80밧을 받아 갔다. 정직하게 삽시다~^^;;


다시 카오산로드로 와 밤의 카오산을 둘러본다.

이미 시간은 늦었고 피로가 느껴진다. 숙소 근처로 가서 맥주 한잔만 더 하고 가기로~

레오, 싱하, 창비어 말고 새로운 맥주 발견!! 맛나네~~ 먹고 숙소 와서 씻고 지금… 돈 계산 하고 졸음을 참아본다. 아니다. 이제 자야겠다. to be continued….


내일은 뭐하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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