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6. 다섯 번째 방콕 day-5
호텔이 넓고 깨끗하고 침구 상태도 좋다. 오늘도 충분히 자고 일어나 하루를 시작했다. 오늘의 첫 임무는 바이크 렌트~ 한국인 후기가 좀 있는 렌탈샵은 숙소에서 꽤 거리가 있다. 구글링을 해서 숙소 가장 가까운 랜탈샵을 찾았는데 렌터카 업체인데 바이크도 렌트할 수 있다. 300밧, 400밧짜리가 있네. 그냥 무난한 혼다 렌트 300밧~ 디파짓 1000밧이란다. 잔돈이 없어 2000밧을 내미니 1000밧만 받고서 영수증에 디파짓 700이라 고쳐 쓴다. 뭐 여권도, 면허도 확인 안 한다. 헬멧 챙겨서 그냥 가라네~ 암 오케이~~
에라완 국립공원으로 가자. 그 유명한 1번부터 7번까지 폭포를 뽀개보자. 칸차나부리 여행 검색하니 유명한 카페가 있네~ 이름하여 meena cafe~~ 그 카페에 들러 브런치를 먹고 에라완으로 가기로 한다. 솜땀만 먹고 있는 딸에게 피자로 낚시 성공~~ 레츠고!
가는 길이 예쁘다. 산도 지나고 호수인지 강인지도 지난다. 신기하게 생긴 묘지도 지났다.
숙소에서 30분 거리에 있는 이 카페를 에라완 국립공원과 묶어서 투어들을 한다기에 가는 길에 있는 줄 알았는데 ㅋㅋ 숙소에서 에라완 가는 반대 방향으로 14킬로다. 카페에 도착하니 시그니처 샷인 액자 프레임 사진 스팟이 입구에 보이네~ 우리는 뜨아, 애플소다, 하와이안 피자, 망고찰밥을 주문했다. 가격 대비 그저 그랬고.. 카페 야외도 생각보다 그저 그랬다. 베트남 살면서 예쁜 경치, 특히 예쁜 카페나 사진 성지들을 너무 많이 갔닼 ㅋㅋ 이 정도는 뭐… 보통이지.
사진 몇 장을 더 찍어본다.
이제 됐다. 가자! 에라완까지 1시간 30분 넘게 걸린다. 태국은 차선이 반대인 데다 차도 오토바이도 너무 빨리 달린다. 어쩌다 보니 오늘 나도 80을 넘기기도 했다. 하노이에선 50 넘을 일도 잘 없다… 그러나 길이 잘 닦여 있고 차도 많지 않아 달리는 맛은 있네.
그렇게 달려 에라완 국립공원 도착~ 입장료가 있네. 어른 300밧, 14세 이하 150밧, 오토바이 20밧. 딸아이가 키가
커서 13세로 안 본다. 마침 가방에 여권이 뙇!!! ㅋㅋㅋ
자! 이제 1번부터 7번까지다! 입구에서 골프카트를 운영한다. 20밧. 그러나 걷자! 트레킹인데… 조금 걸어 올라가니 1번 폭포다. 입구에서 구명조끼를 대여한다. 물에 들어가려면 무조건 입어야 한단다. 근데 이미 가방을 메고 있었고 굳이 수영이 고픈 상태는 아니어서 사진이나 찍자하고 대여는 패스~
대충 요런 너낌~~ ㅎㅎㅎ
4시에 닫는다 하니 시간 체크하면서 7번까지 클리어~ 라오스 방비엥이나 베트남 까오방 레닌 호수 비슷한 거 같은데… 폭포도 사원이나 동굴만큼 많이 갔다며 딸아이는 시큰둥하다. 그래도 공기 좋지 않냐며 머쓱~
4시가 넘어서 내려왔다. 숙소로 가는 길에 카페에 들렀다. 10시쯤 브런치 먹고 아무것도 안 먹어서 나는 라떼, 딸아이는 치즈 케잌과 에이드를 주문했다. 레이크 뷰가 좋으네~ 그네도 한번 타보고~ 다시 숙소로!
에라완으로 가는 길에 딸기 농장을 지나며 돌아가는 길에 사주마 했었다. 그래서 바이크 세웠지 뭐~ 근데 시고 작은 딸기 작은 한 팩에 200밧이다. 베트남 목쩌우 딸기는 맛나고 더 싼데 ㅡㅡ 그래도 한 팩은 샀다.
숙소로 가면서 저녁에 뭐 먹을까 의논했다. bic c 마트에 mk(수끼 전문점)가 있는데 거기 가려다 지난 여름 방콕서 갔을 때 별로였다며 딸아이에게 컵라면과 편의점 김밥, 도시락을 먹어보자고 제안했다. 궁금하니까^^;;
오는 길에 세븐 일레븐에서 이것저것 사 와서 숙소에서 먹고 씻었다.
오늘도 오늘의 미션~ 에라완 폭포 다녀오기는 성공!
내일은 후아힌으로 이동해야 한다. 일단 칸차나부리 버스 정류장으로 가서 알아봐야지~ 정말 대충 하는데 1도 걱정이 안 된다. 동남아 짬이 무섭구나…
오토바이 타서 눈이 아프다. 부었다. 낼 아침엔 두꺼비 눈이 되겠구나.. ㅜㅜ
( 매일 무언가를 한다는 것은 참 힘들다. 늘 생각만 하고 실행하지 못한 나의 숯한 여행기들이 아이폰 사진으로만 남아 있기에 이번엔 매일 정리를 해보자 싶어 하루하루 흔적을 남기는 중인데 쉽지가 않다. 그냥 동선만 나열 되고 순간순간의 느낌과 생각에 집중이 안 된다. 그래도 이번엔 마지막날까지 포기 않고 써보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