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38. 발리 D+2. 이젠 이젠 화산
2025. 10.12.
꾸따에서 이젠 화산으로 가기 위해서는 길리마눅까지 가서 바뉴왕이행 페리를 타야 한다. 검색하니 덴파사르에 있는 우붕 버스 터미널로 가서 길리마눅까지 가는 버스를 타고 가 케타팡 항구까지 페리를 타면 되는데 도착하는 날 밤에 바로 화산 트래킹을 가려니 더운 날씨와 각각 발권하고 대기하는 시간 등이 영~ 부담스럽다. 뭣보다 버스 시간이 명확히 검색이 안된다. 복불복 이제 그만… 매번 겪는 일이지만 동남아의 부정확한 교통 시스템 느므 힘들어요~ ㅜㅜ
그래서 큰 결심을 했다. 바로 12GO 사이트의 교통편 연결 서비스를 신청하는 것~ 문제는 비용이다. 2명 리무진+페리가 무려 47유로 8만 원에 육박한다. 대중교통으로 가면 넉넉 잡아도 3만 원이 안 들 것 같은데… 고민이 되었지만 지난해 브로모 화산 갈 때 족자카르타에서 낮에 오토바이로 빡센 일정을 소화하고 밤 기차 타고 새벽에 말랑 도착해 그날 밤에 화산 투어를 갔었는데 너무 힘들었다. 거의 이틀을 잠을 안 잔 아니 못 잔 상태였기 때문이다. 이젠 화산을 먼저 다녀온 선배가 체력적으로 너무 힘들고 위험하다고 극구 말렸음에도 강행하는 터였기에 체력 비축이 중요했고 무엇보다 딸아이 컨디션 조절이 관건이었다. 그래서 돈을 쓰기로 했다. 돌아올 땐 로컬 시스템을 따르기로 하고^^
난 분명 8시 출발로 신청했는데 새벽에 왓츠앱으로 기사가 연락이 와 7시에 데리러 온단다. 뭐 조식 일찍 먹고 준비하면 되지. 1시간 일찍 출발하면 1시간 일찍 도착하겠거니 했다. 리무진을 타고 기사에게 예약증 보여주고 자리에 앉으니 짱구 들렀다 우붓 들러서 간단다. 다른 사람들을 태워 가려나보다. 이때까지만 해도 가는 길이겠거니 했는데… ㅋㅋ 1시간 달려 짱구에서 서양 아가씨 두 명을 태웠고 또 1시간 남짓 달려 우붓으로 가 서양 커플을 태웠다. 근데… 길리마눅까지 분명 4-5시간 걸린댔는데 난 차를 2시간이나 탔는데 아저씨가 아직 4시간을 더 가야한다고?? (왓?????) 기사가 길을 잘못 들었나 했는데 우붓에서 탄 커플이 중간 어느 도시에서 내렸는데 그 커플들을 내려주느라 1시간 넘게 돌아가는 상황이었다. 4시간 20분을 차를 탔는데도 2시간 30분이 남았다고???? 여기서 또 빡이 쳤다. 예정보다 일찍 와서 지금 거의 2시간을 돌아가면 계약 위반이라고!! 기사는 해맑게 예스예스 하며 웃기만 한다. 웃는 얼굴에 침.. 뱉아뿌까 고마쌔리~~
진짜 이럴 거면 걍 싸게 버스 탔을 텐데.. 하다 생각해보니 편안하게 발리 내륙 시티투어 했다 치자… 싶다. 가는 내내 창밖의 풍경 구경하다 졸다.. 편하게 왔긴 하니까..
서양 아가씨 두 명은 우리와 같은 페리로 바뉴왕이 간단다. 길리마눅에 우리 4명을 내려주며 기사가 내 왓츠앱으로 바코드 하나를 보내준다. 우리 네 명 페리 티켓이란다. 선착장 안으로 들어가 바코드 찍으니 4명 티켓이 각 2장씩 나온다. 하나는 들어가는 바코드, 하나는 배 안에서 확인용? 근데 따로 확인은 안함… 티켓을 보니 출발 시간이 3시인데 우린 1시 40분쯤 도착했다. 너무 많이 남았다. ㅜㅜ 대합실에 앉아 있다 선착장으로 나가 본다. 사람들이 내리고 있다. 한 시간에 한 대씩 배가 있댔는데 곰곰 생각하니 여긴 동남아잖아? 나는 일단 직원에게 이 표로 2시 배를 탈 수 있냐고 물었는데 젠장 영어를 못해~ ㅜㅜ 번역기 돌렸다. 된단다. 배가 안에서 기다리고 있다고.. ㅋㅋ 될지 안 될지 모르는 상태이고 1시 50분이 되었다. 일단 딸아이에게 가방 메라고 가자고 했다. 그리고 서양 아가씨들에게도 될지 안될지는 모르지만 된다고 하니 나는 간다.라고 했고 그녀들도 나를 따른다.
표 보여주며 손짓으로 타도 되냐니까 ㅋㅋ 타래~~ 올레~~~ 이 무슨 쾌감인가… 동남아 짬 만만세~~~ !! 배는 1시간 걸린다. 배 안에서 마실 거(무알콜 빈땅-알콜 빈땅 안 팔아요 ㅠㅠ) 하나 사고~~ 해피해피~~배는 생각보다 괜찮다. 2층 객실에 나름 에어컨도 나온다. 공연장도 있고.. 야외 테이블도 있다. 올~~~
이게 여행의 묘미다. 될 듯 안되고 안될 듯 되고.. ㅋㅋㅋ
케타팡 항구에 내려 그랩을 불렀는데 호텔까지 19000루피다. 근데 기사가 못 들어온다고? 나보고 나오래.. 오키~ 근데 기사가 알려준 픽업 포인트까지 걷기엔 너무 덥고 먼 것 같다. 그 때 택시 기사인지 영업자가 슬그머니 온다. 4만 루피 부른다. 노~~ 그랩 오고 있다고~~ 슬 눈치보다 3만 부르니 콜 한다. ㅋㅋ 오케이 딜~ 근데 차가… ㅋㅋㅋㅋ 툭툭이네~
문 열고 달리는데도 안은 사우나다. ㅋㅋㅋ 그래도 호텔까지 얼마 안 걸리니 됐다.
호텔은 이젠을 먼저 다녀간 친한 언니 추천으로 가성비 좋은 Mirah Hotel & Resort Banyuwangi다. 화산 투어 갈거라 이곳으로 했는데 만족했다. 체크인하고 밥 먹으려고 검색하는데 제대로 된 식당을 못 찾겠다. 그냥 구글링 해서 가까운 평점 좋은 로컬 식당을 찾았는데 호텔 바로 옆이다.
미고랭, 나시 깜뿌르, 그리고 누들? ㅋㅋㅋ 아이스티 두 잔 모두 55000루피아 5천 원이다. 이 모두가~ 대박!!! 심지어 존맛…. 태…. 엥…… 진짜 맛있다 ㅜㅜ
밥 먹고 들어오는데 어맛? 호텔 키가 인식이 안된다. 직원 불렀는데 밧데리 방전이래… 어쩔 수 없이 레스토랑 가서 빈땅 비어 하나 쌔림~~ 밤에 트레킹 가야 해서 술 안 먹으려고 했는데ㅋㅋㅋ 한 병이잖아요~~~ 방 키 수리했다고 해서 방으로 가 수영장에서 좀만 놀기로~~ 가는 길에 악어만 한 도마뱀 출몰~~ 날이 너무 뜨거워 수영장에 몸만 담갔다가 방으로 와 좀 쉬었다.
11시 30분에 픽업 온댔는데 7시 넘어 고민이 된다. 배가 고프진 않지만 뭔가 배를 든든히 채워야 할 것 같은 너낌? 그래서 간단히 먹기로 하고 호텔 레스토랑으로 갔다.
요롷게 시켜서 맛나게 먹고 방에서 유튜브 보면서 쉬었다. 잠깐 잠들었다 눈뜨니 11시 20분이다. 어맛!! 딸아이 깨워 옷 갈아입고 초스피드로 준비하니 딱 30분~ 방 문 나서는데 기사 연락이 뙇~~ ㅋㅋㅋ
오케이 I’m ready!!!!
이젠 이젠 화산으로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