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간 직후 이슬람교 예언자 무함마드를 불경하게 묘사해 신성 모독을 했다며 이슬람권 국가에서 판매 금지 조처가 내려졌다. 소설에서 무함마드 아내 2명의 이름이 매춘부 이름으로 사용됐고, 책 제목인 ‘악마의 시’가 아랍어로 번역되는 과정에서 ‘악마의 쿠란(이슬람 경전)’으로 읽히게 된다며 무슬림의 거센 반발을 샀다. 출간 이듬해인 1989년 이란 종교 지도자 아야톨라 호메이니는 “(악마의 시) 내용을 알면서도 출판에 관여한 모든 자에게 사형을 선고한다”며 루슈디는 물론 책을 출판한 이들도 사형에 처해야 한다는 ‘파트와’(이슬람 율법에 따른 칙명)를 발표했다. 이후 루슈디는 24시간 영국 정부의 보호를 받으면서 도피와 은둔 생활을 해왔다.
루슈디 책을 번역하고 출판한 이들에 대한 공격도 잇따랐다. 일본에서 ‘악마의 시’를 번역한 이가라시 히토시 교수는 1991년 괴한의 흉기에 찔려 숨졌다. 노르웨이에서 이 책을 출판한 업자는 총에 맞아 사망했다. 이탈리아어 번역자도 흉기 공격을 받았다.
『악마의 시』 2001년 한국어 첫 완역본을 작업한 김진준 씨는 14일 “소설에 대한 대부분의 비판은 오해 혹은 오독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했다. -중앙일보-
우리는 거짓이 사실을 압도하는 사회에서 살고 있다. 2016년 옥스퍼드사전은 세계의 단어로 ‘탈진실(post-truth)’을 선정하며 탈진실화가 국지적 현상이 아닌 세계적으로 나타나는 시대의 특성이라고 진단했다. 탈진실의 시대가 시작된 것을 방증하기라도 하듯 ‘가짜 뉴스’(Fake News)가 사회적 논란으로 떠올랐다.
미국 수정 헌법 제1조(The First Amendment 또는 Amendment I)는 특정 종교를 국교로 정하거나, 자유로운 종교 활동을 방해하거나, 언론의 자유를 막거나, 출판의 자유를 침해하거나, 평화로운 집회의 자유를 방해하거나, 정부에 대한 탄원의 권리를 막는 어떠한 법 제정도 금지하는 미국의 헌법 수정안이다. -위키백과-
나는 당신의 의견에 반대합니다. 그러나 나는 당신의 말할 자유를 위해 끝까지 싸울 것입니다. -이블린 홀-